정기간행물 · 서적

식후30분에 읽으세요- 약사도잘 모르는 약 이야기(이매진)

건강사회를위한 약사회 이름으로 책이 출판되어 나왔습니다. 

건강과대안 회원들도 저자 중에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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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 30분에 읽으세요- 약사도 잘 모르는 약 이야기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지은이) | 이매진 | 201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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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그동안 의약품 안전성과 접근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온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고쳐야 하는 사회는 고치지 못하고 먹지 않아도 되는 약을 먹어서 자신의 몸을 고쳐야 하는 사람들, 약이 있어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진짜 약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국적 제약 회사의 문제점을 다루거나 약을 잘 알고 먹어야 한다는 책은 꽤 있다. 

그러나 우리가 왜 약을 먹고 있는지, 약을 잘 먹는다는 게 무슨 뜻인지, 제약 회사의 비밀과 정부의 의료 정책이 내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픈 사람은 누구나 약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생각이 왜 실현되기 어려운지, 약과 사회는 서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밝힌 책은 없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가 들려주는 ‘진짜 약 이야기’에는 무슨 비밀이 담겨 있는 것있는지에 관한 책이다. 

목차
추천의 글 + 8

책을 펴내며 –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약을 말하다 + 13

1부 삶과 약
나 젊어 보이지? – 노화하지 않고 나이 들기, 그 불가능한 미션 + 24
주름을 펴 드립니다 – 보톡스의 정치학 + 31
누가 나를 ‘일으킬’ 것인가 – 비아그라 그리고 현대 사회의 남성 + 39
살 빼는 약? 건강 뺏는 약! – 살찌게 하는 비만 치료제 + 45
왜 키 작은 남자는 비난받는가 – 성장 호르몬과 ‘엄친아’ 신화 + 51
피임약 논쟁, 그 안에 여성은 없었다 + 58
피곤은 간 때문일까 + 67
쉴 수 없는 나라, 약 권하는 사회 + 74

2부 약 먹어도 병, 안 먹어도 병

모든 약은 독이다 + 82
유럽은 금지한 약, 한국은? + 88
장수 의약품도 다시 보자 + 91
행복해지는 약은 없다 + 94
약처럼 생겼다고 모두 약은 아니다 + 97
약 먹기 싫은 사람들 + 104

| 2289명이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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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1. 나리나라

    책소개
    그동안 의약품 안전성과 접근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온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고쳐야 하는 사회는 고치지 못하고 먹지 않아도 되는 약을 먹어서 자신의 몸을 고쳐야 하는 사람들, 약이 있어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진짜 약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국적 제약 회사의 문제점을 다루거나 약을 잘 알고 먹어야 한다는 책은 꽤 있다. 그러나 우리가 왜 약을 먹고 있는지, 약을 잘 먹는다는 게 무슨 뜻인지, 제약 회사의 비밀과 정부의 의료 정책이 내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픈 사람은 누구나 약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생각이 왜 실현되기 어려운지, 약과 사회는 서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밝힌 책은 없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가 들려주는 ‘진짜 약 이야기’에는 무슨 비밀이 담겨 있는 것일까?
    이 책이 속한 분야
    정치/사회
    저자소개
    저자 :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저자 ‘환자와 약사, 국민이 모두 건강한 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1987년 6월 항쟁 때 민주화를 위해 뜻을 모은 약사들이 모여 1990년에 창립한 단체다. 설립 초기에는 노동자 건강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산업 재해 관련 활동, 도시 빈민을 위한 진료소 활동, 의료보장 제도의 연구와 실현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지금은 돈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병에 걸린 사람은 누구나 공평하게 약을 쓸 수 있게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제약 회사와 보건 당국에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리병도 |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7기 회장. 연구공동체 ‘건강과 대안’ 연구위원. 말하면 30초~30분 뒤에 웃을 수 있는 농담 구사.
    변진옥 |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정책실 회원. AIDS/HIV 인권연대 나누리+ 활동가. 고려대학교 연구교수. 강아지 뭉치 엄마. 학위와 함께 ‘업그레이드’되는 미모의 소유자.
    송미옥 |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10~11기 회장. ‘글빨’보다 ‘말빨’로 책 한 권은 너끈할 것 같은데 서문만 1년째 작성 중.
    안정민 |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의 그저 그런 정책실 회원. 출석만은 꾸준함.
    유경숙 |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사무국장. 출판팀의 무한 동력. 당근과 채찍.
    윤영철 |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의 흔하디흔한 회원.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기획위원. 얼리 어답터, 애플 광신도, 약국 옆 대나무 숲.
    홍춘택 |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최장기 전 사무국장. ‘초시크함, 딸바보.’ 여의도 변방에서 보건의료 정책 때문에 말라가는 중.

    목차
    추천의 글 + 8
    책을 펴내며 –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약을 말하다 + 13

    1부 삶과 약
    나 젊어 보이지? – 노화하지 않고 나이 들기, 그 불가능한 미션 + 24
    주름을 펴 드립니다 – 보톡스의 정치학 + 31
    누가 나를 ‘일으킬’ 것인가 – 비아0라 그리고 현대 사회의 남성 + 39
    살 빼는 약? 건강 뺏는 약! – 살찌게 하는 비만 치료제 + 45
    왜 키 작은 남자는 비난받는가 – 성장 호르몬과 ‘엄친아’ 신화 + 51
    피임약 논쟁, 그 안에 여성은 없었다 + 58
    피곤은 간 때문일까 + 67
    쉴 수 없는 나라, 약 권하는 사회 + 74

    2부 약 먹어도 병, 안 먹어도 병
    모든 약은 독이다 + 82
    유럽은 금지한 약, 한국은? + 88
    장수 의약품도 다시 보자 + 91
    행복해지는 약은 없다 + 94
    약처럼 생겼다고 모두 약은 아니다 + 97
    약 먹기 싫은 사람들 + 104
    우리 아이에게 안전하게 약 먹이기 + 107
    먹으면 1주일, 안 먹으면 7일 + 113
    공부 잘하게 하는 약은 없다 + 117
    금연에 약이 꼭 필요할까 + 122

    3부 제약 산업의 불편한 진실
    월드스타 글리벡의 10년 잔혹사 + 128
    환자를 만들어라 + 137
    한 번 털고 또 털어라 + 144
    가난한 사람이 만들고 부자가 먹는다 – 도덕과 과학이 충돌하는 임상 시험 + 150
    약을 맥주나 콜라로 만들어라 + 158
    새롭고 비싸면 좋은 약? + 165
    약들이 사라지고 있어요 + 173
    좋은 약 좀 소개해주세요 – 의약품 특허와 환자들 + 179
    약값은 ‘내’가 정한다 – 한-미 FTA와 의약품 가격 + 184
    병원이 건강보험 환자를 받지 않는다면? – 한-미 FTA와 의료 민영화 + 188
    의약품은 인권이다 – 건강, 질병 그리고 의약품에 접근할 권리 + 193

    4부 똑똑한 약 소비자 되는 법
    단골 약사나 의사와 상의하세요 – 올바른 의약 정보를 고르는 법 + 204
    내 병을 아는 자는 누구인가 + 210
    편의점 판매 의약품 안전하게 이용하기 + 215
    약은 무조건 싫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 219
    쉬운 사용 설명서가 필요해 + 223
    1일 3회, 식후 30분? + 230
    노인이라 ‘약빨’이 세다고요? + 234
    약은 약국에 버리자 – 구멍 난 의약품 쓰레기 정책 + 238
    우리의 안전은 스스로 지키자 – 의약품 부작용 신고는 1644-6223 + 243
    따라해봅시다 – 안전하게 약 먹는 10가지 방법 + 249

    참고 자료 + 258
    부록 – 알아두면 좋은 약 부작용 리스트 + 260
    책속으로 위로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사회적 취약계층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을뿐더러, 암이 아닌 근골격계 질환만으로도 질병이 곧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약국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근골격계 환자는 대부분 일하다가 병에 걸린 경우가 많다. 물론 운동하다가 다치거나 사고를 당한 경우도 많지만, 이런 환자들은 대부분 치료를 잘 받고 푹 쉬면 낫는다. 그러나 일하다가 생긴 병은 치료가 힘들다. 병이 나으려면 일을 그만둬야 하는데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사람은 그럴 수가 없고, 직업을 쉽게 바꿀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통제를 먹으며……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가는 사회적 취약계층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을뿐더러, 암이 아닌 근골격계 질환만으로도 질병이 곧 생존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약국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근골격계 환자는 대부분 일하다가 병에 걸린 경우가 많다. 물론 운동하다가 다치거나 사고를 당한 경우도 많지만, 이런 환자들은 대부분 치료를 잘 받고 푹 쉬면 낫는다. 그러나 일하다가 생긴 병은 치료가 힘들다. 병이 나으려면 일을 그만둬야 하는데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사람은 그럴 수가 없고, 직업을 쉽게 바꿀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통제를 먹으며 버티다가 합병증으로 위궤양에 걸려서 이중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특정한 사고가 아니면 산업 재해로 인정받기도 쉽지 않다.
    - 본문 75쪽

    약을 개발할 때 대부분 어린이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한 결과를 가지고 몸무게와 키 등 신체 조건과 나이를 고려해 용량을 줄여 어린이에게 먹이는 것이다. 문제는 ‘아이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라는 사실이다. 어린이는 약을 흡수하고 분해해서 배출하는 기관들이 아직 성숙해 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에게 약을 먹일 때는 어른의 경우보다 훨씬 더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부모들은 한 가지 더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다제 처방이다. 여러 종류의 약을 한꺼번에 처방하는 것을 다제 처방이라고 하는데,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다제 처방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 본문 107~108쪽

    가난한 국가에서 임상 시험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규제가 느슨하고 연구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다국적 제약 회사들은 허술한 규제를 틈타 부도덕한 임상 시험을 시행해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2003년 인도에서는 다국적 제약 회사가 유방암 치료제인 레트로졸이라는 약물을 400여 명의 여성들에게 생식력을 높여주는 약이라고 속여서 임상 시험을 했다. 이 약은 태아에게 치명적인 항암제였고, 아직 의료용으로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부도덕한 임상 시험을 한 의사들과 제약 회사는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인도에는 임상 시험에 참가하는 지원자들의 권익을 보호할 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 본문 153~154쪽

    버스, 지하철, 기차 같은 대중교통 체계, 전력, 수도, 가스처럼 의약품도 공공재 성격이 강하다. 그래서 공공 제약사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신종플루가 유행할 때 유일한 의약품인 타미플루와 예방 백신이 한 다국적 제약 회사의 독점이어서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누출 사고 때문에 요오드제 과열 현상이 있었는데, 언제 쓸지도 모를 요오드제를 생산할 민간 제약사가 없어 제약사 두 곳이 부랴부랴 허가를 내느라고 난리가 난 적도 있었다. 국영 제약사가 있었다면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약값 협상에서도 국영 제약사는 필요한 존재다. 일부 다국적 제약 회사들은 공급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종종 의약품 공급을 거부하기도 한다. – 본문 176쪽

    의약품 설명서에는 소비자와 전문가에게 각각 필요한 내용이 섞여 있어서 너무 길고 전문 용어도 많이 나온다. 그래서 정작 사용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놓치기 쉽게 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의사나 약사도 의약품 설명서를 이해하는 게 쉽지 않다. 여러 나라에서 의약품 포장의 표기와 사용 설명서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안전에 관한 내용을 전문가와 환자들이 곧바로 인지할 수 있게 여러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 본문 224쪽

    50년 넘게 사용되던 콘택600은 2004년 이른바 PPA(페닐프로판올아민, 코감기약, 뇌졸중 유발 성분) 사건으로 유명세를 치렀는데, 드물지만 부작용으로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아예 허가가 취소됐다. PPA 성분은 해외에서는 뇌졸중 등의 부작용 때문에 시판이 금지됐지만, 한국에서는 콘택600 등의 주성분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코감기약 성분이었다. 해외에서는 시판이 금지된 약이 한국에서는 팔릴 수 있던 이유는 부작용 사례가 신고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 본문 244쪽
    출판사 서평 위로
    약사도, 의사도, 환자도, 모르는 게, 약! 늙어도 살쪄도 작아도 피곤해도 약 먹으라는 사회, 효과 좋은 10원짜리가 아니라 그저 그런 689원짜리를 권하고 가난한 사람이 만들고 부자가 먹는 약을 파는 제약 회사, 의료 민영화와 FTA가 국가 경쟁력이라는 정부 –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약을 쓸 수 있는 사회를 위해,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가 들려주는 쓰디쓴 진짜 약 이야기, 똑똑한 약 사용 설명서! 약 되는 약, 돈 되는 약, 병 되는 약 –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의 똑똑한 약 이야기 ‘하루가 고되다. 너무…
    약사도, 의사도, 환자도, 모르는 게, 약!
    늙어도 살쪄도 작아도 피곤해도 약 먹으라는 사회,
    효과 좋은 10원짜리가 아니라 그저 그런 689원짜리를 권하고
    가난한 사람이 만들고 부자가 먹는 약을 파는 제약 회사,
    의료 민영화와 FTA가 국가 경쟁력이라는 정부 –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약을 쓸 수 있는 사회를 위해,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가 들려주는
    쓰디쓴 진짜 약 이야기, 똑똑한 약 사용 설명서!

    약 되는 약, 돈 되는 약, 병 되는 약 –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의 똑똑한 약 이야기
    ‘하루가 고되다. 너무 피곤하다. 그나마 피로회복제가 있어서 버틸 수 있다. 몸 여기저기가 아프다. 아프다고 쉴 수는 없다. 가끔 병원도 가고 약도 먹으니까 괜찮을 것이다. 날마다 먹는 약값이 올랐다. 이렇게 비싼 것을 보니 새로운 약이 효과가 좋은 모양이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 약을 먹였더니 기침도 멈추고 콧물도 덜 흐른다. 빨리 낫는 것 같아 다행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약을 먹는다.
    《식후 30분에 읽으세요 – 약사도 잘 모르는 약 이야기》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그동안 의약품 안전성과 접근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온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고쳐야 하는 사회는 고치지 못하고 먹지 않아도 되는 약을 먹어서 자신의 몸을 고쳐야 하는 사람들, 약이 있어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진짜 약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국적 제약 회사의 문제점을 다루거나 약을 잘 알고 먹어야 한다는 책은 꽤 있다. 그러나 우리가 왜 약을 먹고 있는지, 약을 잘 먹는다는 게 무슨 뜻인지, 제약 회사의 비밀과 정부의 의료 정책이 내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픈 사람은 누구나 약을 쓸 수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생각이 왜 실현되기 어려운지, 약과 사회는 서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밝힌 책은 없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가 들려주는 ‘진짜 약 이야기’에는 무슨 비밀이 담겨 있는 것일까?

    689원짜리보다 효과 좋은 10원짜리 – 제2의 글리벡보다 국영 제약사가 필요한 이유
    1부 ‘삶과 약’은 사람들이 아플 때뿐만 아니라 늙어도 살쪄도 작아도 피곤해도 약을 찾게 하는 사회를 고쳐야 한다고 얘기한다. 자연스러운 노화를 병이라고 여기게 만들어 약에 의존하게 하는 안티에이징 산업의 문제점과 그 밑바닥에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는 노인 차별과 여성 차별의 현실을 지적하고, 변화된 사회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해답을 정력제에서 찾는 남성들의 현실도 꼬집는다. 또한 심각한 부작용이 염려되는 비만 치료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약으로 키를 크게 하고 살을 빼려고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내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을 비판하고, 피임약을 여성의 자기결정권 강화와 의약품 접근권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일터에서 병에 걸려 건강도 일자리도 잃은 노동자와 산업 재해를 인정받지 못해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지적하고, ‘약이 필요 없는 사회’를 위해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2부 ‘약 먹어도 병, 안 먹어도 병’은 위험한 약물인 ADHD 치료제를 공부 잘하게 하는 약으로 둔갑시킨 배경에 자리잡은 사람들의 그릇된 욕망을 비판하며, 약의 안정성 문제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모든 약은 독’이라는 전제 아래 부작용 때문에 허가가 취소된 ‘장수’ 의약품 문제, 약처럼 생겨서 사람들을 ‘속이는’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식품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평생 약과 함께해야 하는 만성 질환자들의 불신을 다독이고, 아이에게 안전하게 약 먹이는 법을 소개하며, 약을 무조건 기피하지 말고 적절히 사용하는 게 왜 중요한지 설명한다. 또한 감기는 사회적 질병이며, 고쳐야 하는 것은 개인의 몸과 마음보다 사회라는 점을 강조한다.
    3부 ‘제약 산업의 불편한 진실’에서는 99퍼센트를 무시하는 제약 회사를 비판하고, 국영 제약사 설립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제약 회사는 의약품 특허를 내세워 생명과 관련된 신약을 독점 공급하며 횡포를 부리고, 가난한 나라에서 임상 시험을 한 뒤 부자 나라에서 약을 팔고, 효과 좋은 10원짜리보다 그저 그런 비싼 약을 파는 데 혈안이 돼 있다. 그런 제약 회사에 맞서야 하는 정부는 의료 민영화와 FTA를 국가 경쟁력이라고 우기고 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차별받지 않고 약을 쓸 수 있으려면 의약품 접근권을 강화해야 하고, 그 대안의 하나로 국영 제약사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4부 ‘똑똑한 약 소비자 되는 법’에서는 안전하게 약 먹는 법, 약 잘 버리는 법, 건강을 지키는 법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1일 3회, 식후 30분’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통해 배우는 진짜 약 먹는 법, 편의점 판매 의약품 안전하게 이용하는 법, 노인 환자의 올바른 약 이용법, 안전하게 약 먹는 10가지 방법 등이 자세히 소개된다. 그리고 약이 환경오염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의약품 쓰레기 수거에 관한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약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쉬운 약 사용 설명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적극적인 의약품 부작용 신고가 건강을 지키는 데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부록에서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의약품과 그 성분에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아무나 약 먹지 않아도 되는 사회, 누구나 약 먹을 수 있는 사회
    OECD 국가 중 산업 재해 사망자 수 1위에 자살률 1위이고, 연중 노동 시간이 2500시간을 넘으며, 서울시 중ㆍ고등학생의 43.4퍼센트가 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고, 유럽에서는 금지 약물인 할시온(불면증 치료제)이 장기 처방되고 있으며, 타이레놀과 아스피린보다 보톡스가 더 많이 팔리는 나라……. 우리는 이런 사회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기 위해, 그리고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약을 찾는다. 그러나 믿고 있던 의사와 약사들은 대부분 약이 몸속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는 알아도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알지 못한다. 그래서 《식후 30분에 읽으세요》는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뿐만 아니라 환자를 진단하고 약을 처방하는 의사와 약을 조제하고 권하는 약사에게도 아주 중요한 책이다. 의사와 약사, 환자는 서로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 일상적으로 접하는 의약품 광고의 이면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지, 정부가 부르짖는 국가 경쟁력이 왜 거짓말인지, 그리고 건강을 위해 꼭 먹어야 하는 약을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지 《식후 30분에 읽으세요》에서 찾아보자. 아무나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고, 약이 필요한 사람들은 누구나 약을 쓸 수 있는 사회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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