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간행물 · 서적

건강 기사 제대로 읽는 법

건강과대안 연구위원이자 한겨레신문 기자인 김양중 기자가 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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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기사 제대로 읽는 법, 김양중, 한겨레출판사, 2009

책 소개
의사 출신 의료전문기자의 고백, 건강 기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은 ‘불편한’ 진실. 친절한 신문들은 모 제약회사의 신약 임상시험 얘기를 들려주며, 환자들에게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당부한다. 우리가 접하는 무수한 건강 정보 가운데 과연 진실은 얼마나 될까? 현직 의료전문기자인 저자는 “언론매체가 너무도 자주, 의도적으로 혹은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한다”고 고백한다. 기사를 쓰는 기자와 독자 사이에 진실을 왜곡하는 시스템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제 독자와 시청자는 누구를 의지할 것인가? 그렇다고 모두가 의사 수준의 지식을 갖출 수는 없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헬스 리터러시(Health Literacy), 즉 건강 정보에 대한 독해력을 키우는 것이다. 헬스 리터러시는 건강 정보를 접할 때 그 너머에 있는 진짜 진실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항산화작용을 한다는 각종 식품들로 냉장고를 채우고, 비타민제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 병 권하는 세상에서, 기꺼이 병과 더불어 사는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질병의 덫에 빠져 허우적대는 아이러니에 빠진 것이다. <건강 기사 제대로 읽는 법>은 이 부조리한 현실에 제동을 건다.

[편집자, 저자를 인터뷰하다]
1)원고를 읽으면서 느낀 바, 지금의 잘못된 의료 관행이나 언론의 보도 행태를 바꾸는 데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지극히 미미한 듯하다. 약간은 무력함도 느꼈다. 희망의 증거를 보고 싶었는데….
=이 책에 앞서 제약회사나 언론의 건강 기사의 문제점에 대해 다루는 책들이 외국에서 많이 나왔다. 그리고 그런 비판 때문에 언론 기사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당장 우리나라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 조작 사건 뒤 많은 기자들이 새로운 과학ㆍ 의학적 사실에 대해 논문을 꼭 읽어보거나 다른 전문가들에게 문의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노력들로 건강 관련 기사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할 것이다.
 
2)책의 내용 가운데 이 부분만은 꼭 독자들이 기억했으면 좋겠다 하는 것 하나만 꼽아달라.
=항생제 내성의 피해는 항생제를 평소에 한 번도 쓰지 않는 사람도 볼 수 있다는 것과, 예방접종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예방접종을 챙기는 것이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좋은 일이라는 대목이다. 결국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혼자만 건강해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뜻이다. 건강 불평등이나 함께 하는 건강 행동에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3)개인적으로 어떤 건강 행동을 실천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운동을 몹시 좋아한다. 조기축구회에 나가며 축구를 즐기고 있다. 일주일에 1~2번 정도는 별도로 헬스클럽도 찾는다. 이도저도 안 되면 지하철 등을 타며 주로 걷는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도 잘 걷는다. 음식은 특별히 가리지 않고 먹는다.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4)건강검진은 꼭 받아야 하나? 그리고 건강검진을 받은 후 그 내용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좀더 쉽게,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쓰는 것은 불가능한가?
=내 경우를 말하자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하는 건강검진은 하지만, 추가로 들어 있는 검사 항목들은 아직 안 한다. 고혈압, 당뇨 등 생활습관병과 우리나라에 많은 암에 대해서는 검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적절한 검진법이 있어야겠고, 자신에게 가능성이 높은 암 및 검진에 대한 체계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건강검진 결과는 과거보다는 많이 쉬워진 것으로 안다. 그래도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검진 뒤 상담 절차가 마련돼야 한다.

5)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친척 중에 의사 한 명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기댈 수 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다. 가령 50대 후반인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지셨다면, 가족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아는 의사가 없어도, 내 가족과 내게 닥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은 존재할 수 없는가?
=우선 이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응급의료정보센터(1339)를 적극 활용하길 권한다. 의사 등 의료진이 상담해주므로 초기 대처에 많은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질병, 응급상황 등에 대한 교육을 정규교과목으로 하는 등 사회적 관심이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 영, 수 수업 줄여서라도 이런 교육을 꼭 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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