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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ST] ‘성장호르몬 논란’ 국내 상륙, 무엇이 문제인가?

성장호르몬 논란’ 국내 상륙, 무엇이 문제인가?

[기획|동물용 성장호르몬] 89년 유럽, 12년 대만 광우병과 맞물려 통상 마찰 유발

김성훈 기자  |  kimsunghoon@foodnews.co.kr

출처 : 식품저널 2012.05.30  15: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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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진 성장호르몬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의 성장호르몬을 둘러싼 안전성 논란은 1989년부터 2000년에 이르기까지 EU와 미국간 기나긴 무역전쟁으로까지 불거졌다. 최근에는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대만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성장촉진제 ‘락토파민’을 놓고 분쟁을 빚고 있다.


국내에서 부스틴S가 널리 쓰이던 1999년 8월 선데이 타임즈(Sunday Times)지와 영국의 가디언(Guardian)지는 영국의 화학자 앤 매드독스(Anne Maddocks)의 이론을 인용해 영국정부 당국이 10여년 전 소에게 주입한 성장호르몬(BGH)이 광우병을 초래했다고 보도했다. 그해 5월 EU과학위원회는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소에게 사용한 호르몬 찌꺼기가 (쇠고기 속에) 남아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슷한 시기에 캐나다의 환경 및 공공정책 연구단체인 시에라클럽(Sierra Club of Canada)은 “10여년 전 유전자를 재조합한 소의 영양체세포(rBST)로 알려진 소의 성장호르몬를 발견한 몬산토가 90일동안 실험용 쥐 90마리를 상대로 실험한 결과 30마리에게서 항체가 형성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몬산토사는 1992년 8월 미국FDA(식품의약청)에 1985~1989년간의 실험결과 자료를 FDA에 제출, 안전하다는 승인을 얻었는데 문제의 90일간의 실험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28일간의 실험결과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FDA 책임자 마가렛 밀러씨는 몬산토사가 BST를 실험할 때 몬산토사 화학실험실 관리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rBST허가가 허술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1998년 9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캐나다의 한 과학자는 “호르몬은 일반 약품과 다름에도 불구, 항체가 형성됐다”며 “rBST는 짧은 시간안에 사라지지만 다른 호르몬에 영향을 미치며 잠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카고에 소재한 일리노이 의대 공중보건의학과의 사무엘 엡스타인 박사는 2001년 rBST 를 생산하는 몬산토의 내부자료를 공개하며 발암의 위험성을 폭로했다. 몬산토사의 유전자재조합 성장호르몬이 발암을 촉진한다는 것이 그 골자이다.
 
그는 “성장호르몬은 장차 일어날 재앙을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호르몬은 IGF-1(insulin-like growth factor1)을 늘리는데, 내가 우려하는 것은 IGF-1의 수치가 늘어날 때에 초래되는 결과”라며, “기존의 여러 연구보고에 의하면 IGF-1의 증대는 유방암, 결장암 및 전립선암의 발병위험을 현격하게 높인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에 성장호르몬은 사용이 금지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독소, 죽음을 부르는 만찬’을 쓴 시사다큐멘터리 작가이자 식품전문가인 윌리엄 레이몽은 2008년 5월 23일 “미국 쇠고기가 광우병 문제만 안고 있는 건 아니다. 성장호르몬도 문제다. 에스트라디올(난소호르몬의 일종),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의 일종), 트렌볼론 아세테이트, 그리고 제라놀과 같은 호르몬제도 문제다. 이들 중 일부는 사춘기를 앞당기고 호르몬 난조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일부는 장기적으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WTO의 EU패소 결정은 정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이에 앞서 ‘공중보건에 관한 수의과학위원회’로 하여금 쇠고기와 기타 육류에 남아 있는 성장호르몬이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을 평가했다. 이를 통해서 유럽연합은 2000년 5월 에스트라디올을 가축에 절대 사용하지마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나머지 5개 성장호르몬에 대해선 좀 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법으로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유럽불임학회는 의학저널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2007년 3월 28일자에서 호르몬을 투여한 쇠고기가 남성의 정자수를 감소시켜 생식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1990년 8월 rBST를 의약품으로 허가한 미FDA는 “BST는 소의 천연 단백질 호르몬으로 생명공학 기법을 통해 우유생산량을 극대화 했다”며 “인체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소 성장호르몬은 젖소의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일종의 단백질로 소의 성장과 우유 생산을 촉진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전자 재조합과 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대량으로 발효하고 정제한 rBST는 천연 BST와 생물학적 활성이 동일한 물질을 대량생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소의 성장호르몬에 대한 세계적인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 rBST의 안전성 문제가 공론화되는 것을 꺼려하면서도 “rBST는 이미 미 FDA로 부터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젖소에서 우유생산을 촉진하는 천연 성분만을 추출한 것이기 때문에 먹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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