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책] 식량의 종말 / 그 많던 쌀과 옥수수는 모두 어디로 갔는가

그 많던 쌀과 옥수수는 모두 어디로 갔는가 식량전쟁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본질


윌든 벨로 지음

역자

김기근 옮김

출판사

더숲 | 2010.03.08


프롤로그
확산되는 위기와 뒤따르는 저항 / 온갖 요소가 집약된 재난 / 기존의 정설과 그에 대한 비판 / 농민의 소멸 / 생산 패러다임 논쟁 / 이 책의 구성

1장_자본주의와 영세농
유럽에서 발생한 영세농 해체와 그에 따른 저항 / 식민지 농업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국제 농산물 수급 체계 / 브레튼우즈 체제하에서의 국제 농산물 수급 체계 / 다시 각광받고 있는 가구 중심의 영농 방식 / 개발주의와 농민 봉기 예방책 / 신자유주의적 유토피아와 농촌의 현실 / 신자유주의적 농산물 유통 질서를 위한 국제 관리 시스템 / 자본 기업농, 성공인가 위기인가 / 결론

2장_무너져내리는 멕시코 농촌
구조조정의 정황 / 금융대란 / 붕괴되는 농촌 / 거꾸로 가는 토지개혁 / 농민 소탕 / 결론

3장_쌀 수입국으로 전락한 필리핀
마르코스의 농업정책 / 외채 상환 대책과 구조조정 / 구조조정에 내맡겨진 농업 / 자유무역의 공세 / 농촌개혁과 반개혁 세력의 움직임 / 결론

4장_파멸 상태에 이른 아프리카 농업
구조조정 이전의 상황 / 버그 보고서 / 구조조정의 실패 이유 / 농업 분야의 구조조정 / 국제무역이 불러온 파멸 / 말라위, 순응에서 저항으로 / 외면당하고 있는 구조조정 정책 / 정책 실패를 인정한 세계은행 / 제2의 구조조정을 획책하는 세계은행의 전략 / 결론

5장_농민과 당의 유대가 무너진 위기의 중국 농업
누가 중국을 먹여 살릴 것인가, 그 신화와 현실 / 당과 농민 간의 알력 관계 / 멀어져가는 희망 / 농민과 문화대혁명 / 황금기 / 대반전 / 무역자유화가 불러온 위협 / 새로운 억압 / 당은 농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 농업개혁인가 아니면 자본주의 체제로의 전환인가 / 결론

6장_농업연료와 식량 수급 불안
위기로부터 이익을 챙기는 미국의 농업연료 산업 / 농업연료 산업에 진출한 EU / 농업연료의 초강국 브라질 / 농업연료 정책의 추진 실태 / 최첨단 기술 집약 에너지 / 농업 연료의 미래 / 결론

7장_저항, 그리고 미래로의 길
이경해 / 조제 보베 / 호앙 페드로 스테딜레와 무토지노동자운동 / 비아 캄페시나와 농민의 길 / 식량주권 / 전통적 영세 농업의 가치 / 신기술의 문제점 / 식량주권과 대안농업과의 차이 / 결론

참고문헌 247
색인 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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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 ‘황금시대’는 끝났다

‘식량의 종말’ 출간

출처 : 연합뉴스 2011/01/12 10:36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1/01/12/0200000000AKR20110112079200005.HTML?did=1179m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구제역에 조류 인플루엔자(AI)까지 발생하면서 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잇따르는 동물 전염병으로 식품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간 ‘식량의 종말’(민음사 펴냄)은 대량 생산, 대량 소비로 상징되는 현대 식품산업의 문제점을 고발한 책이다.

   ‘석유의 종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의 저널리스트 폴 로버츠는 이 책에서 지속되는 기아, 만연하는 식중독, 비만 등을 하나로 이어주는 고리가 현대 식품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우선 “현대 식품 시스템이 성공과 동시에 문제를 낳았다”고 지적한다.

   미국에서 시작된 식품의 대량 생산, 대량 소비 시스템은 생산성을 높이고 식품의 가격을 낮췄지만 동시에 농촌의 지역 문화를 파괴했다.

   각 가정에서는 음식의 조리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었지만,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줄면서 가족 관계, 문화적 정체성, 인종적 다양성 등 음식을 만들어 먹는 행위와 밀접한 요소들의 성격이 점차 변질됐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프리카의 기아도 현대 식품 시스템의 또 다른 허점을 보여준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식품 가격이 50년 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세계 식품 공급량도 늘었지만 기아는 근절되지 않았으며 전 세계에는 영양 과다 인구만큼 영양 부족 인구가 가득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불균형이 “식품 시스템의 참담한 패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한다.
구제역 사태 역시 현대 식품 시스템의 위기를 보여주는 현상이다. 대형 사육 시설에서 소, 돼지 등을 집단 사육하는 대량 생산 시스템이 질병 확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즐거움을 주던 ‘먹는 행위’가 이제 불안감과 심지어 죄의식까지 안겨주고 있다고 말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사람들은 비만, 당뇨, 나쁜 탄수화물, 좋은 지방, 첨가물 등 음식과 질병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은 물론 아시아 국가에서는 수 억명의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다이어트에 매달리고 있다는 게 그 사례다.
저자는 그러면서 식품 시스템의 위기를 극복하고 식품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우선 소비자들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육류 소비량을 줄이고 어류 소비량을 늘릴 것을 제안한다. 또 세계적인 대형 식품회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지역 식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편 농업 정책을 개혁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거의 모든 면에서 볼 때 식품의 ‘황금시대’로 추억될지 모를 시기의 종착점을 향해 우리는 달려가고 있다”면서 “식품은 문명의 토대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문명을 뒤흔드는 메커니즘으로 보인다”고 경고한다.

   원제는 ‘The End of Food’. 김선영 옮김. 524쪽. 2만5천원.

  
yunzhen@yn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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