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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강화 구제역 확산..’양성’ 3곳 추가

강화 구제역 확산..’양성’ 3곳 추가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10-04-10 14:08 | 최종수정 2010-04-10 15:28

빠른 확산에 예방적 살처분 범위 3㎞로 확대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인천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력이 강한 돼지까지 감염돼 가축방역 당국엔 비상이 걸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전날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강화군 선원면의 한우 농가 2곳과 강화군 불은면의 돼지 농가 1곳에서 각각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모두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강화의 구제역 발병 농가는 모두 4곳으로 늘었다.

한우 농가 2곳은 최초 발병 농장에서 각각 1.4㎞, 0.7㎞ 떨어진 곳에 있어 ‘위험지역’(반경 3㎞ 이내)에 속하는 곳이다. 돼지 농가는 3.5㎞ 떨어져 ‘경계지역’(반경 3∼10㎞)에 해당된다.

방역 당국은 특히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옴에 따라 이날 긴급 중앙가축방역협의회를 열고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종전의 발생 농가 주변 반경 500m에서 반경 3㎞로 확대하기로 했다.

돼지의 경우 호흡기를 통해 뿜어내는 바이러스가 많아 소에 비해 바이러스 전파력이 100∼3천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삽시간에 구제역이 확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확진 판정과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고 돼지까지 양성으로 판명돼 주변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산돼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확산 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이날부터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진 농장은 물론 위험농장 주변 3㎞ 이내의 모든 우제류(구제역에 감염되는 발굽이 2개인 동물)는 예방적으로 살처분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미 위험지역 안에 포함돼 있다가 추가로 발생한 농장을 중심으로는 새로운 방역대를 설정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최초 발생 농가와 관리지역에 해당되는 돼지 농가를 중심으로 3㎞ 안에 있는 가축이 살처분 대상”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일단 이 범위에 드는 농가가 모두 140곳, 사육 규모는 소 4천마리, 돼지 1만2천마리 등 총 1만6천마리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문제는 구제역의 확산 기세가 거센데도 아직 명쾌한 전파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제역 발병 농가들 간 뚜렷한 역학적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지금껏 당국이 파악한 역학적 연관성은 해당 농가들이 한꺼번에 사료나 약품 등을 구매해 사용했다는 정도다. 농장주 간 회합이 있었다거나 송아지 교류가 있었던 정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역학 관련성을 파악해야 다음 번 구제역의 전파 경로를 예측하고 신속한 차단에 나설 수 있는데 그 작업이 더뎌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예방적 살처분의 범위를 넓혀 상당수의 가축이 살처분되면 강력한 확산 기세가 한풀 꺾일지 주목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역학적 연관성을 빨리 파악해 추가적인 확산 방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신고된 강화군 선원면 한우 농가(사육 규모 220마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밤중에 나올 예정이다.







<그래픽> 인천 강화도 구제역 발생 현황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 = 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전날 오전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온 강화군 선원면의 한우 농가 1곳, 강화군 불은면의 돼지 농가 1곳에서 각각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한 결과 모두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kir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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