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경기북부 인접 지자체 '초비상'>
5번째 구제역 발생 연천..방역 준비
파주.동두천 일부 경계지역 포함..긴급 이동제한 ‘긴장’
지자체마다 생석회 배포.새 방역시나리오 마련 ‘분주’
출처 : 연합뉴스 2010/01/19 11:24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0/01/19/0200000000AKR20100119096500060.HTML?did=1179m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포천시의 젖소농장에서 최초 발생한 구제역이 연천군 청산면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설마하던’ 인근 지자체에 초비상이 걸렸다.
5차 발생지인 연천군 청산면 한우농장은 경계지역(3~10㎞) 밖에 있어 그동안 가축과 사람의 이동제한이 없었고 역학적으로도 연관 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각 지자체는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바짝 긴장했다.
19일 경기북부지역의 각 지자체에 따르면 파주시는 5차 구제역 발생으로 적성면 적암리와 어유지리 등 2곳이 경계지역에 포함돼 이동통제초소 1곳을 긴급 설치하고 축산농가에 생석회 100t을 추가로 배포하기로 하는 등 구제역 확산 차단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동두천시도 상.하봉암리가 경계지역에 추가로 포함되면서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 이동제한초소 1곳을 추가로 설치하고 인력을 추가 선발하는 등 방역대책을 서둘렀다.
또 가평군은 6번째로 의심 신고된 포천시 일동면의 한우농장도 확진 사례로 나올 경우에 대비해 새로 방역 시나리오를 만드는 등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가평군은 포천시 일동면에서 6차 구제역이 확진될 경우 상.하면의 56개 농가 3천800여마리가 경계지역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가평군은 6차 구제역이 판명되면 즉시 율길리와 봉수리 2곳에 통제소를 설치하고 2개 방제단을 교대로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가평군은 지난 14~15일 혹한에도 분무식 방역차량을 따뜻한 소방파출소 차고에 보관했다가 사용하는 등 그동안 사전 방역활동에 주력해 왔다.
이밖에 남양주시는 공무원 등의 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반경 500m 단위로 공동방제단을 운영해 전파 요인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포천, 연천과 인접한 자치단체들은 소독약품과 생석회를 추가로 배포하는 한편 전화 예찰을 강화했다.
서남석 남양주시 축산팀장은 “연천의 5차 구제역 발생으로 인접 지자체가 안심할 수 없게 됐다”며 “구제역이 전파될 수 있는 요인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