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돼지독감] 신종플루 남반구 사망자 통계… 지구촌 신종플루 사망자 속출

지구촌 신종플루 사망자 속출

북반구 가을철 대유행 우려 확산

출처 : 연합뉴스  2009/08/28 09:15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09/08/28/0602000000AKR20090828040600009.HTML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국내에서 세 번째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세계 각국에서도 신종플루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북반구 지역의 가을철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사망자 잇따라 = 신종플루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남미 지역의 사망자 수는 10개국 1천360명에 이른다.

   브라질은 25일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망자가 557명으로, 미국(522명)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종플루 사망자를 낸 국가가 됐다. 브라질과 미국에 이어 아르헨티나(439명), 멕시코(179명), 호주(132명), 칠레(128명), 태국(119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일본에서도 신종플루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아이치현 나고야시에서 74세 여성이 숨진 데 이어 27일 나가노현 나가노시에서 30대 남성이 사망, 사망자 수가 5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17-23일 일주일간 신종플루 집단감염은 794건으로 집계돼, 지난 4주간 집단 감염건수는 모두 2천522건으로 늘었다.

   태풍 `모라꼿’으로 큰 피해를 입은 대만에서는 신종플루 감명자가 4만명을 육박하는 등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만에서 1만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슬람 최대 성지순례 기간인 하지를 앞두고 중동 국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시리아에서 27일 첫 번째 사망자가 나왔으며, 이란, 이라크, 이집트 등 중국 국가들은 사우디의 이슬람 성지 메카 방문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6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218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8월 13일 현재 전 세계 신종플루 사망자는 1천799명, 감염자는 18만2천166명으로 집계됐다.

   ◇ 아이들이 노인보다 위험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P)가 27일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천557건의 신종플루 감염사례를 분석한 결과 5-14세 아이들이 60세 이상 노인층보다 신종플루에 감염될 위험이 14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종플루로 흑인과 히스패닉이 백인보다 신종플루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4배나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 같은 인종 간 차이가 유전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흑인과 히스패닉이 천식, 당뇨 등을 많이 앓기 때문에 신종플루에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임산부와 어린 자녀를 둔 부모가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CDCP의 앤 슈카트 박사는 특히 임신 중인 여성은 반드시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종플루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영국은 신종플루 백신 10만명분을 제약회사로부터 처음 공급받았으며 백신에 대한 정식 승인 절차가 끝나는 10월 초부터 접종을 실시할 방침이다. 프랑스도 26일 첫 백신 공급분을 받았으며 스페인은 10월 말이나 11월 초부터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AFP 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올 가을과 겨울 신종플루가 다시 유행하면 아시아 국가들은 백신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전망했다. 피터 코딩리 WHO 대변인은 특히 저개발국가와 개발도상국의 인구밀집도가 높은 빈민촌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에 우려를 나타냈다.

   ◇ 조류 인플루엔자와 결합하면 치명적 =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신종플루가 조류 인플루엔자와 결합해 더 치명적인 질병으로 변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FAO는 성명을 통해 “현재의 신종플루는 인간과 돼지, 조류 유전자가 결합한 형태라면서 “전염성이 강하지만 일반 계절성 독감보다 치명적이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조류 인플루엔자와 결합할 경우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 칠레 당국은 신종플루가 칠면조에서 발견됐다고 밝혀 조류 감염 확산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한편 바이러스 분야 권위자로 영국 성 바르톨로뮤 병원과 로열런던병원의 바이러스학 교수인 존 옥스퍼드는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겨울을 비교적 쉽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이번 겨울 이전에 변이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 교수는 그러나 독감 시즌이 끝나면 신종플루 위험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겨울 이후 훨씬 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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