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통계] 서울시민 3시간마다 1명꼴 자살…뉴욕보다 5배 높아

서울시민 3시간마다 1명꼴 자살…뉴욕보다 5배 높아

강북이 강남 2배…자치구별 `고위험군 洞` 선정 집중관리

매일경제
| 입력 2013.04.03 17:15

서울시
자살률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인구 10만명당 26.1명(2009년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5.5명), 런던(9.0명), 홍콩(15.2명), 도쿄(23.0명)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자살률은 35.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9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1년 서울시의 총 자살자는 2722명으로 하루 평균 7.5명이 자살했다. 3시간마다 1명이 자살한 셈이다. 같은 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서울시민이 423명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자치구별 자살률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강북구는 인구 10만명당 37.7명이었던 반면 가장 낮은 서초구는 19.2명으로 두 자치구 간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자살도 경제적 상황의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다. 실제 조사결과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 어려움(39.5%)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수준도 자살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과 2010년 여성 자살률을 비교하면 중졸 이하의 경우 9.4명에서 97.5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대졸 이상은 9.5명에서 16.4명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울시가 ‘자살률이 높은 도시’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는 이처럼 높은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마음이음 1080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0대의 자살부터 80대 노인의 ‘황혼 자살’까지 모두 관리해 2020년까지 자살자를 50%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우선 자치구별로 ‘자살 고위험군 동(洞)’을 선정해 이곳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자살예방 활동가인 ‘게이트 키퍼(gate keeper)’를 각 구에 배치해 고위험 동을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10개 영구 임대단지를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해 스트레스상담실도 운영한다.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65세 이상 고령자 전체를 대상으로 ‘마음건강 조사’도 실시한다.

자살예방사업을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자살자ㆍ유족 통계자료도 월 1회 제공받기로 했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이번 계획을 위해 지난해 10억원 수준이던 자살예방 분야 예산을 올해 35억원, 내년에는 45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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