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통계] 가계신용 959조4천억

`국민 빚 눈덩이’ 가계신용 역대 최고인 959조4천억
가계대출만 900조원 넘어…GDP 성장보다 빠른 증가세
증가율 완화에도 서민 고금리 대출 비중은 확대
 
연합뉴스 | 입력 2013.02.21 12:02 | 수정 2013.02.21 12:33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방현덕 기자 = 우리나라 가계신용이 작년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가세는 계속 꺾이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2년 4분기 중 가계신용’으로는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신용 잔액은 959조4천억원이다. 전분기보다 23조6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과 카드ㆍ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한 것이다. 여기에다 금융권 이자를 더하면 가계부채가 된다.


가계대출은 900조6천억원으로, 처음 900조원을 넘어섰다. 판매신용도 58조8천억원에 달했다. 4분기에만 가계대출이 19조9천억원, 판매신용은 3조8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4분기 가계신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4% 증가라는 점에서 경제 성장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가계신용이 늘어난 것이다. 우리 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가계신용 증가세가 2분기 5.8%, 3분기 5.4%, 4분기 5.2%로 계속 완화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2분기 5.7%, 3분기 5.3%, 4분기 5.1%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신용판매 증가율은 2분기 6.5%, 3분기 6.8%, 4분기엔 7.4%로 계속 높아진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가계대출에서 예금은행이 467조3천억원으로 3분기보다 7조9천억원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5조4천억원이나 증가했다. 취득세 등 부동산 거래세 감면 혜택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의 대출은 192조6천억원으로 3조4천억원 증가했다. 주택대출이 1천억원 감소했지만 기타대출은 3조5천억원 늘었다.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대부업체 등과 같은 기타금융기관 등 대출은 주택금융공사의 MBS(주택저당증권) 발행 증가와 보험기관의 보험계약대출 증가 등으로 8조5천억원 늘어 잔액이 240조7천억원에 달했다.


4분기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나 기타금융기관은 10.7%나 증가했다. 3분기엔 예금취급기관과 기타금융기관의 전년 동기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이 각각 3.7%, 10.2%였다. 두 부류 간 가계대출 증가율 격차가 더 커졌다.


가계대출이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서민 금융기관에서보다 금리가 더 높은 대부업체 등에서 더 빠르게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것도 좋은 조짐은 아니다.


판매신용에서는 신용카드회사가 4분기에 2조4천억원 증가해 3분기 증가액(1조2천억원)보다 많았다. 잔액은 46조4천억원에 달했다. 할부금융회사도 3분기(4천억원)보다 많은 1조1천억원 증가했다. 3분기엔 감소(-1천억원)했던 백화점과 자동차회사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도 2천억원 늘었다.


4분기 판매신용 증가는 연말특수 등 계절적 요인이라고 한은이 분석했다.


bingsoo@yna.co.kr


bangh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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