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식품안전] 김 양식장에 공업용 염산 판매한 업자 검거

최근 평택해양경찰서에서 김 양식장에 공업용 염산 판매한 업자 검거되었다는 뉴스를
경북 상주의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에서 누출사고 관련 뉴스를 검색하다가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김양식업자들은 김의 색깔을 더욱 까맣고 반질반질하게 보이도록 약품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품처리에 사용하도록 허용된 것은 유기산인데요… 독성이 심하지만 가격이 더 저렴한
무기산을 오랫동안 사용해온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유기산 또는 무기산으로 약품처리를 하게되면 김이 색깔이 더욱 까맣고 반질반질하게 보이는
이유는 이들 산이 김발에 달라붙는 여러가지 잡조류 같은 이물질을 죽이거나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무기산을 김 양식장에 다량 살포했을 경우… 해양생태계가 파괴 된다는 점입니다.

무기산으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번에 경북 상주의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에서 누출사고가
발생한 염산(HCl)입니다. 김양식업자들은 염산, 황산 등 값싼 무기산을 오래전부터
사용해왔기 때문에… 한실림 등 생활협동조합에 납품하는 유기농 김제품 외에는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무기산을 사용해온 김양식업자들은 자기 자식들이나 친지들에게 절대로
김을 먹지 말라고 한다는 소문도 있었고… 일본에서 한국의 이러한 김 양식 실태를 알고
소비자들 사이에 한국산 김제품에 대한 불신이 심하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각 지자체 어촌계와 옛날 해양수산부(요즘의 농림수산식품부)도 이러한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지만… 경제적 논리로 안전성에 관한 부분을 덮어버렸다는 의혹이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해양수산부 장관 출신이 대통령으로 재직하던 노무현 정부 시절…
프레시안에서 국내 넙치(광어) 및 조피볼락(우럭) 양식장에서 포르말린을 기생충약으로
사용하는 문제와 김양식에서 무기산을 사용하고 있는 문제를 제기했다가 해양수산부와
지자체 수산계 및 양식어민들로부터 엄청난 압력과 폭언에 시달린 적도 있습니다.

심지어 완도 어민이 프레시안 사무실에 들이닥쳐 폭언을 일삼고…완도 경찰에 프레시안을
고소하여… 그 고소건이 종로경찰서로 이첩되어 종로경찰서에서 완도 어민의 명예를 훼손
했다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경찰에서 담당 형사가 프레시안 기자와 전문가를
위로해주는 해프닝도 있었구요. 살다가 경찰에서 위로를 다 받아보는 황당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출신이다 보니 그 직원들이 호가호위하는 상황이었고… 해양수산부가
안전성 검사까지도 도맡다보니… 소비자의 입장에서 안전성에 고려하기 보다는 생산자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어민들의 경제적 이익만을 옹호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해양수산부가 다시 부활한다고 하니… 똑같은 일이 되풀이될까 우려
스럽습니다. 현재 농식품부도 안전성 문제에 있어서는 일방적으로 농민이나 어민, 축산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옹호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부처가 안전성을 함께 맡는 것은 최악의 정부
조직개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농림부나 해양수산부 같은 경제부처가 아니라 보건복지부나
독립된 식품안전청 같은 기관에서 안전성 검사를 담당하는 것이 산업계의 압력과 로비를
통제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양식장에 공업용 염산 판매한 업자 검거’ 소식은 아래 뉴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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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양식장에 공업용 염산 판매한 업자 검거

MBN
| 입력 2012.12.18 06:35 | 수정 2012.12.18 06:41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21218063512235

평택해양경찰서는 김 양식장에 사용이 금지된 무기산 120여 t을 전국 김 양식장에 판매한 혐의로 51살 조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조 씨는 지난 2010년부터 순도 35%의 공업용 염산 120여 t을 김 양식업자에게 팔아 3천600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물에 잘 녹지 않고 비중이 높은 무기산은 농도가 최대 36%에 달해 바다에 가라앉을 경우 해양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독성물질입니다.

해경은 팔다 남은 무기산 5t을 압수하는 한편 점조직 유통업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갈태웅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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