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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숫자로 본 구제역…매몰가축비용 2조






숫자로 본 구제역…매몰가축비용 2조
매일경제 기사입력 2011.01.18 17:23:15 | 최종수정 2011.01.18 18:01:54


◆ 최장기록 52일 깬 구제역 ◆



지난해 11월 29일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온 지 50일째. 매몰 대상 가축이 200만마리, 정부 지출비용도 2조원을 넘어서는 등 피해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1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살처분ㆍ매몰 대상 가축은 4251농가의 210만4448마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국의 모든 소와 돼지가 1300만마리 정도 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6마리에 1마리꼴로 살처분을 감행한 셈이다. 어마어마한 규모다. 매몰을 위한 구덩이를 파고 사후처리까지 담당하는 인원만 이날까지 총 22만6672명이 투입됐다.

정부 지출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다 큰 한우는 마리당 500만원 안팎, 다 큰 돼지는 마리당 30만원 정도를 살처분 보상금으로 정부가 농가에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정부 지출비용이 이날 현재 예방접종과 농가 살처분 보상금 등을 합해 총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했다.

최근 발생한 구제역은 역대 구제역과 규모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역대 발생했던 네 차례 구제역 중 최대 피해 사례로 꼽히는 2002년 봄에는 고작(?) 52일 동안 16만마리를 도살했을 뿐이었다.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이번 구제역은 충북 충남은 물론 강원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도 급속히 퍼져나가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만 따지면 18일 현재 51개 시ㆍ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발생 건수만 121건이나 된다. 제주와 호남지방을 제외하면 전국이 구제역 탓에 몸살을 앓고 있는 셈이다.

주로 날씨가 따뜻한 5~6월에 발생했던 그동안의 구제역과는 달리 이번 구제역은 한겨울에 발생했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열에 약하고 추위에는 강해 날씨가 추울수록 확산이 잘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정부가 전국 예방백신 카드를 꺼내든 건 지난 14일이었다. 살처분만으로는 구제역 확산 속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겠다고 판단했기 때문. 전국 1300만 모든 소와 돼지를 대상으로 2차에 걸쳐 접종하기로 했다. 15개 광역시ㆍ도, 180개 시ㆍ군에서 5만9000여 명이 투입되는 방대한 작업이다. 백신 효과 덕분인지 최근엔 구제역 발생이 다소 잠잠해졌다.

하지만 구제역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별로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설엔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가족이 모두 모이기 때문에 바이러스 이동을 가능한 한 통제해야 하는 방역당국으로선 비상상황이다.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대 2주일이라는 사실을 고려해보면 구제역은 이번주에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전국 지자체에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등 연일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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