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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中, 신약 임상시험에 연간 50만명 동원

中, 신약 임상시험에 연간 50만명 동원

출처 : 연합뉴스 2010/10/27 16:07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10/27/0601400100AKR20101027169700097.HTML?template=3386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신약의 임상시험에 연 50만 명이 동원되고 있으나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이뤄져 피실험자들이 부작용 발생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중국청년보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에서 해마다 800여 종의 신약이 개발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임상시험에는 기존 약물로는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 환자들이 자원하거나 담당 의사의 강권에 못 이겨 임상시험에 응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임상시험 기관이 제시하는 거액의 사례비 유혹에 말려 시험 내용이나 절차 등을 파악하지 못한 채 참여하고 있다.

   제약사 등은 중개인을 통해 은밀하게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중개인들은 ’4일 만에 3천 위안 지급’ 등을 내걸고 피시험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임상시험 기관들은 신체가 건강하고 연구진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따르는 대학생들을 시험 대상으로 선호해 중개인들은 주로 대학가에서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힘들이지 않고 단기간에 거액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속칭 ‘약꾼’들이 베이징에만 7천여 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데다 법적 보호장치도 마련되지 않아 임상시험에 참여한 뒤 부작용으로 후유증을 앓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구제 조치 등 법적 보호는 전무한 실정이다.

   한 임상시험 참여자는 “의사에게 부작용이 있는지를 물었으나 ‘전혀 문제 될게 없다’고 말해 참여했는데 임상시험 뒤 자주 코피가 나고 식은땀이 흐르는가 하면 가벼운 운동으로도 호흡이 곤란했다”며 “복용했던 약에 항응고 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임상시험 단계의 신약은 효능이나 부작용이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엄격한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는데도 중국은 법적 규제 장치가 미흡한 데다 윤리의식과 인식이 부족,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학 전문가는 “임상시험에 대한 엄격한 규제 때문에 2008년 미국에서 승인받은 10종의 신약이 모두 외국에서 임상시험을 거쳤다”며 “임상시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선진국 신약 개발의 ‘임상시험실’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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