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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독감] 신종플루 예방접종 후 집단감염…은폐 의혹

신종플루 예방접종 후 집단감염…은폐 의혹
뉴시스 | 강수윤 | 입력 2010.09.17 10:12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지난해 12월 경기도의 한 중증장애인 집단 거주 시설에서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받은 장애인의 56%가 예방접종 후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예방접종효과 없는 새로운 위험군을 발견하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7일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신종플루 집단감염 역학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모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지난해 12월23일 첫 신종인플루엔자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올해 1월1일까지 시설 재원자(장애인) 107명 중 53명(49.5%)이 신종플루에 감염됐다.


특히 확진판정을 받은 53명 중 20명은 이미 예방접종을 받고도 신종플루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재원자 107명 중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36명,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71명이었다.


예방접종을 받은 36명 중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20명(55.6%)이었고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71명 중 33명(46.5%)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오히려 예방접종을 받은 집단에서 감염률이 높게 나타났다. 신종플루 백신의 효과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유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는 신경계 질환자, 만성질환자 등 예방접종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위험군이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가 국회 요구자료를 통해 이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신종플루 예방접종 후 감염가능성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측은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접종 후에도 감염될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에 대한 연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게 유 의원의 설명이다. 심지어 접종 후 감염자에 대한 기본통계도 집계하지 않고 있었다.


유 의원은 “개개인의 건강특성별로 예방접종 효과가 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밝혀진 만큼 질병관리본부는 서둘러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보강하고 세분화된 접종지침을 일선 의료기관에 하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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