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돼지독감] WHO 신종플루 음모론 조사 일정 지연

“`신종플루 음모론’ 조사 일정 지연”

출처 : 연합뉴스 2010/07/07 06:41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7/07/0601140100AKR20100707004300088.HTML?template=2089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플루 대유행(pandemic) 대응 과정 상의 의혹과 문제점을 점검하는 외부 전문가위원회의 조사 일정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하비 파인버그 미국 국립의학연구소(IOM) 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외부 전문가위원회는 신종플루 대유행 선언 과정, 제약업계와 WHO 비상위원회 소속 과학자들과의 결탁설 등을 조사 중이며, 내년 1월 집행이사회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 중이다.

   WHO 관계자는 총 3차례 회의를 갖기로 했던 외부 전문가위원회가 오는 9월로 예정됐던 마지막 회의를 11월로 늦추는 등 조사 일정이 전체적으로 순연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약업계 결탁 의혹이 불거지면서 WHO가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외부전문가위원회의 조사 일정이 늦춰지는 것과 관련, 신종플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엷어질 때까지 시간을 최대한 끌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내년 초 집행이사회에 최종 검토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공언했기 때문에 보고 자체를 미루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플루 음모론’과 관련, 지난달 초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은 비영리조사단체인 언론조사국(BIJ)과 공동조사를 통해 WHO의 신종플루 가이드라인 작성에 참여한 과학자 세 명이 대형 제약사들로부터 과거에 돈을 받은 적이 있고, 신종플루 대유행을 결정한 WHO의 16인 비상위원회 위원 중에서도 제약사로부터 돈을 받는 사례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곧바로 BMJ에 공개서한을 보내 제약업계 결탁설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신종플루 대유행 선언에 결정적 조언을 한 전문가 비상위원회의 존 매켄지 위원장과 토니 에번스 위원 등 2명이 지난달 22일 사퇴함으로써 의혹은 더 확산됐다.

   한편 WHO 최근 집계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전세계에서 신종플루로 사망한 사람은 총 1만8천239명에 달하며, 현재 겨울인 남반구에서도 신종플루 재확산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신종플루가 사실상 종료 상태에 접어들자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지난달 30일 통상적인 잉여 백신 처분량의 4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분량인 총 4천만 회 접종 분, 2억6천만 달러 상당을 소각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고, 일본도 제약사에 위약금을 내고 주문량을 취소했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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