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보건지표] “암 사망률 OECD 국가 최고수준”, 의료비 상승률 가장 높아

“암 사망률 OECD 국가 최고수준”

OECD 보건지표..의료비 상승률 가장 높아

출처 : 연합뉴스 2010/06/17 12:00
http://www.yonhapnews.co.kr/society/2010/06/17/0705000000AKR20100617105100017.HTML?template=2087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우리나라 국민의 암 사망률이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자살 사망률도 높아 평균수명이 늘어난만큼 건강한 삶을 보장해 주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격년으로 30개 회원국의 보건의료 상황을 살펴 펴내는 `한 눈에 보는 OECD 보건지표 2009′(OECD Health at a Glance 2009)를 한국어로 요약 번역해 발간했다.

   ◆수명은 늘었지만 건강은 `글쎄’ = 우리나라의 2007년 기대여명은 79.4세로 OECD 평균 79.1세보다 길었다. 1960년과 비교하면 10년 이상 더 장수하는 셈이다.

   65세 연령의 여성 기대여명은 20.5세로 OECD 평균 20.2세보다 긴 반면 남성은 16.3세로 OECD 평균 16.9세보다는 짧았다.

   2006년을 기준으로 유방암에 의한 사망률과 전립선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5.8명, 8명으로 OECD 최저치였으나 전체 암에 의한 사망률은 우리나라가 242명으로 OECD 평균 212명보다 훨씬 많았다. 순위로도 4위에 해당됐다.

   폐암에 의한 사망률도 한국은 여성 15명을 포함 65명으로 OECD 평균 55명(여성 20명)보다 높았고 뇌졸중 사망률도 남성이 10만명당 97명, 여성 64명으로 OECD 평균이 남성 60명, 여성 48명인 것에 비해 높은 편이다.

   교통사고 사망률 역시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16.1명으로 포르투갈(17.4명), 멕시코(18명)를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9.6명이었다.

   한국의 `자살대국’ 악명은 이 자료에서도 확인됐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은 21.5명으로 OECD 국가중에서 가장 높았다. 헝가리 21명, 일본 19명, 핀란드 18명이었고 OECD 평균은 11.1명이었다.

   특히 지난 1990년부터 2006년까지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은 무려 172%나 늘어나 멕시코 43%, 일본 32%, 포르투갈 9%를 압도했으며 OECD 전체로는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고의 의료비 상승률 = 지난 2007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의료비는 1천688달러로 OECD 회원국중 24번째로 낮았다. OECD 국가의 평균은 2천984달러였다.

   또 GDP 대비 국민의료비 비중도 OECD 평균(8.9%)보다 훨씬 낮은 6.8%로 OECD 국가중 26번째였으며 가계소비에서 경상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우리나라는 10.5%로 OECD 평균 12.9%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의료비 증가율만큼은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인당 실질 국민의료비 증가율은 8.7%로 OECD 30개 회원국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 4.1%보다 높은 이런 증가율은 건강보험 재정의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

   GDP중 약제비 비중도 우리나라는 1.7%로 OECD 국가중 9번째로 높아 건보재정 악화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의료인력은 부족..장비는 과잉 = 지난 1990년부터 2007년까지 활동 중인 의사가 늘어난 비율은 우리나라가 연평균 4.5%로 가장 빨랐다. OECD 평균은 2%였다.

   하지만 2007년 현재 인구 10만명당 활동하고 있는 의사의 수는 1.7명으로 터키 1.5명을 제외하면 OECD 30개국 가운데 가장 적었다. OECD 평균은 3.1명으로 여전히 적정 의사의 수에 미달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 1천명당 활동 중인 간호사도 OECD 평균(9.6명)의 3분의 1에 불과한 3.2명에 그쳤고 10만명당 약사 역시 OECD 평균(76명)에 못미치는 65명 수준이었다.

   이처럼 부족한 의료인력은 의사 1인당 진료건수의 증가로 이어진다.

   한국의 의사들은 1인당 연간 7천251건의 진찰을 해 OECD 국가중 가장 많았다. 한국처럼 행위별 수가 체계인 일본이 6천522건으로 뒤를 이었다. OECD 평균은 2천543건이었다.

   반면 의료장비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인구 100만명당 MRI 장비수는 우리나라가 16대로 OECD 평균 11대보다 훨씬 많았고 CT스캐너도 37.1대로 OECD 평균 22.8대보다 많았다.

   급성환자를 위한 치료용 병상 역시 우리나라는 인구 1천명당 7.1개로 일본(8.2대)에 이어 OECD 국가중 2번째로 많았다. OECD 평균은 3.8대였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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