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줄기세포] 네덜란드, 줄기세포로 시험관 돼지고기 제조

줄기세포로 돼지고기 제조
연합뉴스 | 입력 2010.01.16 11:12 | 수정 2010.01.16 11:37


(런던 AP=연합뉴스) 네덜란드 과학자들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실험실에서 돼지고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네덜란드 정부의 지원을 받는 연구기관 연합체 `시험관고기 컨소시엄(IMC)’의 과학자들은 지난 2006년부터 실험관에서 돼지고기를 키우는 작업을 해 온 결과 약 1㎝ 길이의 고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 스칸디나비아에서도 여러 연구기관들이 실험실에서 고기를 만들어내는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네덜란드의 연구가 가장 앞선 것이라고 미국 존스 홉킨스 공중보건대학의 한 전문가는 평가했다.


연구진은 이 정도의 고기를 만들기 위한 세포 복제에는 약 30일이 걸린다면서 이런 방법이 성공한다면 돼지 한 마리를 갖고 100만 마리 분의 돼지고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목축업의 대안이 될 수도 있고 기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실험관에서 만들어낸 돼지고기는 가리비처럼 단단하지만 자연 고기보다 단백질 함량이 낮아 축축하고 질퍽한 질감을 갖는다고 밝혔으나 아직 직접 맛을 보지는 않았다고 실토했다.


이들은 그러나 시험관 고기에 생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들어낸 오메가-3 지방산을 섞는다면 심장마비를 예방하는 햄버거나 건강에 좋은 소시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닭이나 소, 양 등 어떤 동물에도 같은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의 한 유기농 전문가는 “어떤 신기술이든 감시가 필요한 미묘한 영향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이런 기술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기농은 농작물과 가축의 순환 관계에 의존하는 만큼 이런 관계에서 가축을 뺀다면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고기의 맛은 특정 시기에 가축에게 무엇을 먹였는지에 달려있다”면서 시험관 고기의 맛이 진짜 고기의 맛과 같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의구심을 보였다.


그럼에도 시험관 고기의 양산에 성공해 목축업을 완전히 대체한다고 가정할 때 온실가스 방출량은 95%나 줄어들 것이며 토지 및 물 사용량 역시 95% 감소할 것이라고 옥스퍼드 대학의 해너 투오미스토 교수는 추정했다.


세계식량기구(FAO)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전세계 육류 소비량은 개도국 중산층의 확대에 따라 현재 수준의 2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youngn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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