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광우병] 조능희 PD 최후진술 “검찰은 거짓 언론플레이 해 왔다”

조능희 PD 최후진술 “검찰은 거짓 언론플레이 해 왔다”

21일 결심공판서 검찰에 신랄한 비판


출처 : 프레시안 기사입력 2009-12-22 오전 9:53:02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91222093218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도 있지만 이 말씀은 꼭 드려야겠습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PD수첩 ‘광우병 편’ 제작진의 명예훼손에 대한 결심공판. 조능희 문화방송(MBC) 전(前) CP는 이날 최후 진술에서 “작년 4월 29일 ‘광우병 편’을 방송한 지 1년 6개월 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바로 검찰 수사였다”며 입을 열었다.

앞서 검찰은 30분 여의 긴 논고와 함께 구형에서 조능희 전 CP, 김보슬 PD, 김은희 작가에게 징역 3년을, 송일준 PD, 이춘근 PD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조 전 CP는 “만약 지금 작년 4월로 돌아가도 방송은 다시 할 것”이라며 작심한 듯 검찰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마주앉은 검사들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었다.

조 전 CP는 “검사들은 일부 수구신문과 공모하고 온갖 언론 플레이를 했다”면서 “검찰의 주장대로 취재원본을 공개하면 검사와 언론이 쏟아낸 거짓말을 간단히 다 밝힐 수 있었다. 그러나 비난을 모면하고자 목숨과도 같은 취재 원본을 검사에게 공개하는 것은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거짓 언론플레이의 백미가 있다. 검찰은 외교 라인을 통해 입수한 아레사 빈슨 가족의 의료진 소송서에는 ‘vCJD’라는 말은 없고 모두 ‘CJD’더라는 말을 퍼뜨렸고 한 나팔수 기자가 그대로 보도했다”면서 “그러나 그 소송서에는 ‘vCJD’라는 말이 있었다. 팀이 그 소송서를 구하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아는가. 국민의 세금을 들여 찾은 자료는 법원에 제출하고 사실대로 이야기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검찰이 아레사 빈슨 가족의 소송서를 입수해놓고서도 법원에 제출하지 않은 것을 향한 비판이다.

이어 그는 “두려운 것은 검찰 수사나 제작진의 처벌이 아니라 언론의 위축효과”라며 “PD수첩이 저럴진대 중소 매체의 기자들은 ‘정부 비판하면 이렇게 된다’고 느끼지 않겠느냐. 이미 그런 전시효과는 충분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PD수첩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외교통상 정책을 비판했다”면서 “그러나 프로그램 어디에서도 협상에 참여한 사람들의 인격을 비판하거나 개인의 품성을 평가하지 않았다. 의 관심 사항은 국가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는가였지 그것을 행사하는 사람의 인격과 품성 평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권력을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아 행사하는 공직자들은 그가 펼치는 정책의 호불호에 따라 국민들로부터 다른 소리를 들 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언론을 상대로 권력을 이용해 강제수사를 하는 것은 사건이 마지막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채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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