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돼지독감] 국내서 신종플루 감염 돼지 첫 발생

국내서 신종플루 감염 돼지 첫 발생


연합뉴스 | 입력 2009.12.14 18:08 | 수정 2009.12.14 18:11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국내에서도 신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가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4일 “경기와 경북의 양돈 농가 5곳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돼지가 발견돼 이동 제한과 격리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사람이 아닌 돼지가 신종플루에 걸린 사례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해외의 경우 캐나다, 영국, 호주 등 14개국에서 신종플루에 걸린 돼지가 나왔다.


이번에 신종플루 감염 돼지가 나온 농장은 경기 양주의 양돈 농장 1곳, 경북 김천 2곳, 경북 군위 2곳 등이다. 이들 5개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모두 3천600여마리 규모다.


농식품부 이창범 축산정책관은 “농장별로 17마리씩 혈액을 채취한 뒤 이를 한데 섞어 검사를 했는데 5개 농장에서 신종플루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국내 전체 양돈농가는 7천700여가구, 사육 마릿수는 920여만마리에 달한다.
또 지난달 22일 수입된 캐나다산(産) 종돈(씨돼지) 90마리 중 6마리도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이날 양돈협회 및 대학교수,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가축방역협의회를 열었으나 이들 감염 돼지에 대해 살(殺)처분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신종플루가 돼지에게는 가벼운 호흡기 질환과 열을 일으키는 정도의 가벼운 질병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축산정책관은 “신종플루는 돼지에게 치명적 질병이 아니다”라며 “감기와 발열 정도의 증상에 1주일쯤 지나면 치료돼 바이러스가 소멸된다”고 말했다.


가축방역협의회 회원인 박봉균 서울대 교수(수의과)도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현재까지 알고 있는 지식으로는 돼지에게서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신종플루가 발생한 5개 돼지농장에 대해 3주간 이동제한 조치를 취한 뒤 검사를 벌여 신종플루 항체가 형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한 다음 이동제한을 풀 계획이다.


수입 종돈은 검역 기간을 연장하고 정밀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배출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분양하기로 했다.


또 양돈농가 종사자 등 16일부터 신종플루 예방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고기를 통해서는 신종플루가 전파되지 않는다”며 “돼지고기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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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원인체는 돼지독감(Swine Influennza) 바이러스라는 사실을 간과하였다.

 지난 4월 30일 미 콜럼비아대학의 Raul Rabadan 박사팀은 “인간에게 감염을 일으킨 최근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1N1의 기원”이라는 긴급 분석결과를 《Eurosurveillance》에 발표했다.1)


  미국 CDC가 의뢰한 연구를 수행한 라마단 박사팀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바이러스는 모든 유전자 조각들이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밀접한 유사성을 포함하고 있다. 8개의 유전자 조각 가운데 6개는 북미지역에서 발생했던 돼지독감으로부터 유래한 것이고, 나머지 2개(NA and M)는 유라시아 지역에서 발원한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였다.2)


 북미 지역에서 발생했던 돼지독감으로부터 유래한 6개의 유전적 조각은 1998년 이후 북미지역에서 분리된 H1N2형과  H3N2형의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으며, 특히 1998년에 분리된 swine H3N2는 조류와 돼지와 인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3중 조합으로 확인되었다.



2) 북미대륙에서 이미 수차례  돼지 독감 바이러스의 인체 전염 사례가 보고되었다는 점을 간과하였다.


인간에게 분리된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Swine Influenza Virus) H1N1 subtype은 1976년 뉴저지, 1979년 텍사스, 1980년 텍사스, 1982년 네바다, 1988년 위스콘신, 1991년 메릴랜드, 1995년 미네소타, 1997년 위스콘신에서 임상발병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3) 



3) 농식품부의 발표는  돼지의 호흡기 상피세포에 사람, 돼지, 조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수용체가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돼지를 바이러스의 혼합 도가니(mixing vessel)라고 부르고 있으며,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돼지는 3개월 간 무증상 상태에서 carrier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점4)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조류는 3~4주 동안 분변에서 바이러스를 배설하고, 혈액이나 비장, 신장, 내장 등에서 바이러스가 분리되며, 표층수를 통한 분변-구강 감염 경로를 통해 전염이 된다. 다행이 돼지는 호흡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다른 장기나 기관에서 바이러스가 분리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돼지가 혼합 도가니의 역할을 함으로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체 혹은 조류에서 적응(adaptation)하는 능력을 충분히 획득한다면 강력한 병원성을 지닌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다. 이 돌연변이 바이러스는 종간장벽을 뛰어넘어 수많은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는 대유행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한다.5)


 3중 조합 돼지 인플루엔자 A (H1N1) 바이러스는 1998~2009년 사이에 종간 장벽을 뛰어넘어 사람에게 산발적으로 전염되었는데, 감염자들은 모두 돼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3중 조합 돼지 인플루엔자 A (H1N1) 바이러스의 인체 전염이 처음 보고된 것은 2005년 위스콘신 주의 도축장에서 돼지에게 노출된 17세 소년이었다.6)


 ‘Swine influenza A/Wisconsin/87/2005 (H1N1)’로 명명된 돼지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년은 두통, 설사, 허리 통증,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으나 열은 높지 않았다. 그는 11월 11일 불활성 독감 예방주사를 비강으로 접종받았으나 12월 7일 독감 증상이 나타났고, 12월 8일 신속검사키트를 이용하여 인플루엔자 A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후 2005년~2009년 동안 3중 조합 돼지 인플루엔자 A (H1N1)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11건 보고되었으며, 이 환자들은 모두 돼지에 노출된 적이 있었다. 7)


 돼지농장의 노동자들, 돼지 도축장의 노동자들, 농장주들과 그 가족들뿐만 아니라 돼지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수의사들도 돼지독감 바이러스의 전염원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5월, 아이오와대학 연구팀은 수의사들이 동물로부터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후 동물 병원체를 인체로 옮겨지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수의사협회지》에 발표하기도 했다.8)



 


각주

1) V Trifonov, H Khiabanian1, B Greenbaum, R Rabadan(30 April 2009), 「The origin of the recent swine influenza A(H1N1) virus infecting humans」,《Eurosurveillance》, Volume 14, Issue 17    (http://www.eurosurveillance.org/images/dynamic/EE/V14N17/art19193.pdf)


2) GenBank sequences from 2009 H1N1 influenza outbreak.


   (http://www.ncbi.nlm.nih.gov/genomes/FLU/SwineFlu.html.)



3) Van Reeth, K. (2007). 「Avian and swine influenza viruses: our current understanding of the zoonotic risk」,《Veterinary Research》38 (2), pp 243-260

4) AVMA(April 29, 2009), 「Swine Influenza Backgrounder」 
   (http://www.avma.org/reference/backgrounders/swine_bgnd.pdf)



5) ① Scholtissek C.(1990), 「Pigs as `mixing vessels’ for the creation of new pandemic influenza A viruses」. 《 Med Princ Pract》1990;2, pp 65-71. 
   ② Ito T, Couceiro JN, Kelm S, et al.(1998),「Molecular basis for the generation in pigs of influenza A viruses with pandemic potential」. 《J Virol》1998;72, pp 7367-7373 
   ③ Ma W, Kahn RE, Richt JA(2009). 「The pig as a mixing vessel for influenza viruses: human and veterinary implications」. 《J Mol Genet Med》 2009;3, pp 158-66.

6) Newman AP, Reisdorf E, Beinemann J, et al.(2008), 「Human case of swine influenza A (H2N1) triple reassortant virus infection, Wisconsin.」. 《Emerg Infect Dis 》, 2008;14, pp 1470-1472.  (http://www.pubmedcentral.nih.gov/articlerender.fcgi?tool=pubmed&pubmedid=18760023)



7) Shinde V, Bridges CB, Uyeki TM, et al.(2009), 「Triple-reassortant swine influenza A (H1) in humans in the United States, 2005-2009」. 《N Engl J Med》 2009;360, pp 2616-2625. (http://content.nejm.org/cgi/content/abstract/360/25/2616?ijkey=0e741710a18db27b3a768feb0b998f77ad7feaa6&keytype2=tf_ipsecsha)



8) Whitney S. Baker, Gregory C. Gray(May 15, 2009),「A review of published reports regarding zoonotic pathogen infection in veterinarians」,《Journal of the American Veterinary Medical Association》, Vol. 234, No. 10, pp 1271-1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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