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기업감시] 농우바이오 국내 종자매출 1위로… 몬산토코리아 2위

농우바이오 국내 종자매출 1위로

작년 357억… 수십년 연구개발 투자·공격적 영업활동 ‘밑거름

출처 : 농민신문  2009/09/11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166080&subMenu=articletotal



국내 종자업체들의 매출 순위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한국종자협회의 자료를 인용해 분석한 국내 종자업체 경영실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종자 매출액은 모두 1,84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농우바이오가 35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2007년 이전까지 줄곧 1위를 유지해 왔던 몬산토코리아는 355억원을 기록해 간발의 차이로 2위로 밀려났다.

이어 신젠타종묘 170억원, 코레곤 155억원, 동부하이텍 115억원, 사카타코리아 104억원, 아시아종묘 84억원, 해성종묘 77억원, NH종묘센터 71억원, 명산종묘 25억원 등의 순으로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종자업체별 시장점유율은 국내 토종 종자업체와 일본계 업체가 약진한 반면, 미국계·유럽계 등 다국적기업의 국내 종자 매출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우바이오는 수십년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온 것이 최근 신품종 개발로 이어지고, 국산 양파 종자를 개발해 일본산에 도전장을 내는 등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한 것 등이 매출액 증대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농우바이오는 지난해 종자 생산량이 466t에 달해 2위인 몬산토코리아(179t)보다 훨씬 많았다.

사카타코리아와 다키이 등 일본계 업체는 한국시장에서 일본계 업체간 경쟁을 피하고 연구 투자와 영업망을 확대한 것이 한국시장에서 약진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카타는 당근·시금치·토마토, 다키이는 양파·토마토 종자 등으로 특화시켜 나가고 있다.

반면 유럽계인 신젠타 등 다국적기업은 아시아 거점을 중국·인도로 이전하면서 한국 내 육종인력이 감소하고 영업조직이 축소돼 시장점유율 감소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농진청 관계자는 “몬산토코리아는 지방조직을 7개에서 5개로, 신젠타는 7개에서 4개로 각각 축소했다”면서 “특히 신젠타는 무·배추·토마토·오이의 육종 연구시설과 인력을 올해 초 중국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영향으로 1997년 인수합병(M&A) 당시 65%에 달했던 다국적기업의 국내 종자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3%로 크게 하락했다.

이에 대해 장현모 몬산토코리아 상무는 “몬산토코리아의 매출액은 순수 국내 매출액 기준으로, 포함되지 않은 수출실적을 합하면 매출액은 더 늘어난다”고 말했다.

한편 농우바이오는 국내시장 1위를 계기로 세계 10대 종자기업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용동 농우바이오 상무는 “국내 종자시장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신품종 개발 등을 통해 농가들에게 우수 품종을 공급하고, 세계적인 종자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순 기자 jongsl@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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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신자유주의]몬산토·신젠타 등 국내 종자시장 40% 이상 잠식
 장관순기자 quansoon@kyanghyang.com

ㆍ합병·기술제휴 등 다양한 공세

출처 : 경향신문
입력 : 2009-04-16 17:44:50수정 : 2009-04-16 17:44:53

캐나다에 본부를 두고 카길·몬산토 등 초국적자본의 세계 농업 잠식 감시활동을 하는 국제 환경·인권단체 ETC그룹(www.etcgroup.org)이 지난해 11월 ‘누가 자연을 소유하는가’(Who Owns Nature?)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인류의 농경문화가 초국적자본에 의해 어떻게 위협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전 세계의 상품 종자 82%는 특허로 묶여 있으며, 이 중 67%를 10대 종자회사가 점유하고 있다. 반면 세계 농부의 75%가 각지 토산물을 생산하고 그 종자를 저장하며, 14억 농민이 이렇게 저장된 종자로 경작한다. 100대 식료품 도매업체가 전 세계 식료도매업 시장의 35%를 장악하고 있다.

이에 반해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먹거리의 85%는 해당 지역과 인근에서만 소비되고, 이 중 대부분이 시장을 통하지 않는다. 전 세계의 먹거리 관련 기업체들의 연구 주제의 80%는 운송·저장 및 시장 확대에 관한 기술이다. 하지만 전 세계 농부들은 오로지 생산성과 영양가, 환경보존에 관해 고민할 뿐이다.”

초국적자본은 일찌감치 한국에도 진출해 있다. 세계 최대의 곡물 유통업체인 카길은 국내 곡물수입량의 60%를 장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TC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7년 전 세계에서 883억달러(약 123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카길코리아, 사료업체 퓨리나코리아, 미국 쇠고기 유통업체인 엑셀코리아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세계 최대의 종자업체 몬산토도 국내에 세미니스코리아를 두고 있으며 국내 종자시장의 20%를 점하고 있다. 몬산토는 2007년 종자부문에서만 49억6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거대 자본이다.

업계는 신젠타종묘 등 다른 외국계 업체까지 포함해 외국 종자업체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4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7대 농약업체 가운데 2곳, 6대 사료업체 가운데 1곳 역시 초국적 자본이다. 이들은 지난해 3·4분기 현재 각각 약 18%와 1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초국적 자본은 이밖에도 국내 기업체와의 기술 제휴나 판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초국적자본은 금융 등 다른 업계와 마찬가지로 외환위기 이후 국내시장 잠식을 시작했다.

외환위기 전까지만 해도 흥농종묘 등 토종자본 3개사가 한국 종자 시장을 60% 이상 점유했으나 그 이후 모두 초국적자본에 합병됐다.

그 사이 우리 농업은 산업화와 세계화 명분에 밀려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농가 평균소득이 1986년까지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보다 연 30만~80만원 높았으나, 87년부터 역전됐다. 우루과이라운드 이후인 95년부터는 해마다 100만원 이상 격차를 보였다. 2007년 현재 도·농 간 연소득차는 1213만원이나 된다.

농민이 농촌을 떠나면서 전체 인구 대비 농업가구 인구 비중은 94년 11.6%에서 2006년 7.1%로 감소했다. 같은 이유로 1인당 경지면적은 94년 3667㎡에서 2002년 4872㎡로 32%나 늘었다.

식량주권도 위협받고 있다. 쌀을 제외하면 국내의 식량자급률은 매우 낮은 편이다. 2006년 현재 콩류는 14.2%, 곡류는 27.8% 등으로 80년(각각 40.1%, 53.3%)에 비해 급감했다. 80년대 중반까지 전체 50% 수준이던 식량자급률이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90% 이상의 자급률을 보이는 쌀 역시 2014년 시장 개방을 앞두고 있는 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을 앞두고 있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이런 한국에서 초국적 자본은 무엇을 하게 될까. ETC그룹 보고서 뒷부분에는 이런 경고가 있다.

“초국적자본은 사회·경제·무역 체제를 만드는 압도적 국제 권력이다. 이들은 전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일자리는 물론 환경·민주주의·인권 측면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초국적자본의 활동을 감시할 국제기구는 없다.”

<장관순기자 quansoon@kya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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