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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독감] 타미플루 처방, 부익부빈익빈?…”고소득층에 집중”

 












타미플루 처방, 부익부빈익빈?…”고소득층에 집중”







2009년 09월 15일 (화) 07:58:02 이승재 전문 기자  medi@mediherald.com

【메디컬헤럴드신문】가을로 접어들면서 하루에만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600여명이 넘게 발생하는 등 신종플루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신종플루 감염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리렌자)의 처방실적을 분석한 결과, 소득이 많은 계층일수록, 소위 ‘강남3구’ 등 특정지역 중심으로, 연령별로는 9세 이하 어린이에 처방이 집중되는 등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처방결과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을 때의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소득이 낮은 계층에서 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은 경우와는 정반대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마산을)이 국정감사 자료로 건강보험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신종플루 치료제 처방 현황’에 따르면 신종플루의 확산 초기였던 올 6월까지 신종플루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리렌자)를 처방받는 사람은 모두 4,139명이었으며, 이중 99.8%인 4,131명이 타미플루를 처방받았으며, 나머지 8명이 리렌자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타미플루를 처방받는 4,131명을 소득분위별로 구분했을 때 상위 10% 계층인 10분위 처방인원은 612명(14.8%)으로, 하위 10% 계층인 1분위 처방인원 178명(4.3%) 보다 무려 3.4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위20%인 10분위와 9분위 합계는 1,215명으로 전체의 29.4%인 것에 반해 하위20%인 1분위와 2분위의 합계는 356명으로 전체의 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50%에 해당되는 10분위~6분위의 경우 10분위 612명(14.8%), 9분위 603명(14.6%), 8분위 634명(15.3%), 7분위 591명(14.3%), 6분위 472명(11.4%)로 이들의 합계는 모두 2,912명이었으며, 이는 전체 처방인원의 70.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시도별) 처방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722명(17.5%), 경남 713명(17.3%), 부산 693명(16.8%), 충남 496명(12.0%), 경기 359명(8.7%)으로 이들 5개 시도가 모두 2,983명으로 전체에 72.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의 경우 각 구별 처방현황을 살펴보면 강서구가 96명(13.3%)으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성북구가 65명(9.0%), 소위 강남3구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가 각각 63명(8.7%), 50명(6.9%), 39명(5.8%)으로 다른 곳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목동이 포함된 양천구도 42명(5.8%)으로 상위권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령별로는 9세이하 어린아이들이 2,492명으로 전체 4,131명의 60.3%를 차지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10대가 329명(8.0%)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와같은 올해 6월까지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리렌자)의 소득별 처방실적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던 과거 3년간의 처방실적과는 정반대다. 과거 2006년부터 2008년까지의 소득별 처방실적으로 보면 전체 1만4,375명 중 하위 10%인 1분위 처방실적이 1,960명(13.6%)인 것에 비해 상위 10%인 10분위의 처방실적은 397명(2.8%)에 불과해 오히려 하위10%가 상위10% 보다 4.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하위20%인 1분위와 2분위의 처방실적이 4,199명(29.2%)인 것에 비해 상위20%인 9분위와 10분위의 처방실적은 999명(6.9%)에 불과했으며, 하위50%인 1분위부터 5분위까지의 합계는 67.0%인 9,637명인 것에 비해 상위50%인 6분위부터 10분위까지의 합계는 33.0%인 4,73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신종플루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안홍준 의원은 “최근 미국에서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변종 바이러스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되는 사례가 보고되는 등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타미플루를 과다 사용해 내성이 발생하거나,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또다른 바이러스가 출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 의원은 “특히 올해 6월까지의 타미플루 처방실적을 보면 60.3%가 9세 이하 어린아이들에게 집중된 만큼 타미플루 처방에 보다 주의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뒤 신종플루와 관련해 부모들이 과도한 공포와 우려로 인해 타미플루가 과다 처방되지 않도록 정부 및 현장 의료진 모두가 학부모를 포함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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