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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독감] 신종플루 사망자 하루 두명..6,7번째

신종플루 사망자 하루 두명..6,7번째
연합뉴스 | 입력 2009.09.14 00:31 | 수정 2009.09.14 08:57


67세 만성질환자..5번째 사망자 이어 하루만에
보건당국, 고위험군 해외여행 자제 등 당부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 신종인플루엔자 사망자가 처음으로 하루 2명 발생했다. 12일 5번째 사망자에 이어 이틀새 3명째이며 지난달 15일 이후 7번째이다. 


지금까지 사망자 7명중 6명이 만성질환을 앓아온 고위험군으로 나타남에 따라 보건당국은 환절기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해외여행, 모임 참가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3일 저녁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영남지역에 거주하는 78세 남성이 항바이러스제 투약에도 불구, 패혈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평소 고도 알코올중독, 간경화, 고혈압을 앓고 있던 데다 고령이어서 고위험군에 속한다.

질병관리본부 전병률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정확한 감염경로와 사망원인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조사 중”이라며 “이미 면역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남성는 지난 8일 발열(39.1℃)과 복통, 경련, 현기증 증세로 동네 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뒤 병원으로부터 알코올중독에 따른 간경화, 패혈증 진단을 받아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그럼에도 병세가 악화되자 자녀가 거주하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고 12일 신종플루 확진판정과 함께 타미플루 처방이 내려졌지만, 상태가 더 이상 호전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후 1시께에는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중증을 앓고 있던 67세 남성이 중환자실 입원 중 신종플루로 인한 2차성 폐렴, 패혈증, 호흡부전 등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국내에서 하루 두 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하루 전인 12일 고혈압을 앓아온 73세 할머니를 포함하면 이틀 새 3명의 고위험군 환자가 잇따라 사망한 셈이다.

지금까지 신종플루로 인한 7명의 사망자 가운데 6명이 고위험군으로 나타난데다 이달 들어 환절기가 본격화되면서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신종플루 추가 사망자가 잇따를 것으로 보건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임신부, 59개월 이하 소아 등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 진료와 함께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을 것과 의료기관에 대해 고위험군 환자 진료시 급성열성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신종플루 진단검사 전이라도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 진료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고위험군은 해외여행, 병원 면회, 다중 모임 참가 등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뇌사상태에 빠진 40대 여성과 당뇨에 심부전 합병증을 앓다 병원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대구지역 60대 남성 등도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yk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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