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젠더와건강 운동 및 연구 과제들

지난 10월 5일 젠더와건강 모임을 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무엇이 여성을 병들게 하는가’ 8장을 중심으로 전지구적 시야에서 그리고 한국적 맥락에서 젠더와건강 운동 과제 및 연구 과제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 재생산 이슈 - 피임, 낙태, 임신 등
국가마다 맥락에 따라 강조점은 다르지만 재쟁산과 관련된 건강 이슈는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중요한 젠더와건강 이슈입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피임 방법 보급, 안전한 낙태의 합법화, 임신 출산에 대한 산모 결정권 확보 등은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대안적 정책을 위한 활동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2. 의료기술/과학기술,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젠더 접근
날로 발전해 가는 의료기술/과학기술과 자신의 몸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가지려는 여성과의 선순환 관계를 만드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특히 현재 존재하는 서양의학 중심의 의료 체계를 단순히 거부하는 것이 아닌, 적절히 이용하면서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의 확립, 의료 이용 및 의료 연구에 젠더 차별이 존재하지 않도록 하는 것 등은 중요한 과제입니다.

3. 건강 결정 요인에 대한 젠더적 접근
식수, 주거, 교육, 하수처리 시설 등 건강 결정 요인의 불균등한 분포와 분배가 특히 젠더적 관점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지 확인하고 시정하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4. 노동과 건강
여성 노동이 여성 건강을 해치는 현실에 대한 개입도 중요합니다. 여성이 많은 직무 혹은 직군에 대해 보다 폭넓은 실태 조사가 필요하고, 여성이 특수하게 느끼는 여러 건강 문제 혹은 증상에 대해서도 정밀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5. 폭력 문제
성 폭력, 가정 폭력 등 여성에게 가해지는 유무형의 폭력에 대처하는 과제도 중요합니다.

이상의 과제들에 대해 논의하면서, 젠더와건강 모임은 다음 모임 주제로 ‘의료 이용에 있어 젠더 차별 극복을 위한 과제(가제)’를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현실에서 의료 이용을 하면서 여성이기 때문에 부딛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정리해 보고, 여기에 대한 대처 방안 혹은 정책적 제언을 가이드라인 혹은 매뉴얼 형태로 정리해 보자는 것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다음 모임은 10월 29일(금) 저녁7시30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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