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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과 대안 &#187; 환경호르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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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리대 유해물질 더 많은 공론화가 필요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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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1 Nov 2017 04:34:46 +0000</pubDate>
		<dc:creator>건강과대안</dc:creator>
				<category><![CDATA[젠더 · 인권]]></category>
		<category><![CDATA[피임·낙태·출산]]></category>
		<category><![CDATA[생리대]]></category>
		<category><![CDATA[젠더건강]]></category>
		<category><![CDATA[환경호르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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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생리대 문제 제기하니 유난 떨지 마라? 진료실에 오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바뀌었다. 처음에 문제가 된 생리대를 몇 년간 썼는지를 이야기하던 분노와 걱정에서, 어차피 패드·탐폰 다 똑같다며 체념하고 생리를 안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div>
<h1>생리대 문제 제기하니 유난 떨지 마라?</h1>
</div>
<p>진료실에 오는 환자들의 목소리가 바뀌었다. 처음에 문제가 된 생리대를 몇 년간 썼는지를 이야기하던 분노와 걱정에서, 어차피 패드·탐폰 다 똑같다며 체념하고 생리를 안 하는 방법을 묻는 환자가 늘었다. 환경호르몬은 생리대만이 아니라 살충제 달걀에도, 햄버거에도 있다고 이야기하면 다시 낯빛이 어두워진다. 그러는 사이 생리대 문제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허가와 위험 관리 의무를 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 제기를 시작한 여성환경연대를 비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유해물질 생리대 문제를 공론화한 시민단체와 특정 기업의 유착 의혹을 국감에서 다루겠다고 나섰다. 유난 떨지 말라는 여성혐오 목소리도 높아졌다.</p>
<p>아직 역학조사와 위험물질 분석이 진행 중이지만, 생리대에서 대표적으로 우려되는 것은 피부 점막 과민반응과 내분비계 교란, 발암 여부이다. 이 중 환경호르몬이라고 통칭하는 외인성 내분비계 교란물질에 대해 이야기해보자.</p>
<p>산업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화학물질이 체내에 흡수되어 쌓이면 당뇨나 갑상선 질환, 생식 계통 질환 등의 내분비계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대표적으로 다이옥신, 프탈레이트, 비스페놀 등이 있다. 생리대에서는 목화솜에 들어가는 제초제, 접착물질, 방수제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환경호르몬이 체내에 축적되고 배설되는 과정에서 생물학적 기전 차이와, 태아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잠재적 위험성 때문에 여성의 생식건강에 더 위협적이다. 지난 10년 사이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은 어린이 환자가 12배 늘었고, 20대 여성의 불임도 급증했다. 여성의 전 생애 주기에 걸쳐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다낭성난소증후군, 유방암 등 생식기계 질환도 증가하고 있다.</p>
<p><a href="http://www.chsc.or.kr/wp-content/uploads/2017/11/30273_58662_4924-1.jpg"><img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89967" alt="30273_58662_4924 (1)" src="http://www.chsc.or.kr/wp-content/uploads/2017/11/30273_58662_4924-1.jpg" width="736" height="487" /></a></p>
<div>
<p>유해물질로 인한 피해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지 않다. 생물학적 약자와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된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주요 피해자가 임산부나 아동이었듯, 유해물질에 더 노출되는 이들은 보호 장구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이다. 소득이 적을수록 많은 식품첨가물이 함유되어 유통기한이 길고 저렴한 음식을 먹는다. 바빠서 천 생리대는 못 쓰고, 비싸서 유기농 생리대 또한 못 쓰는 여성이 대량으로 할인 판매하는 ‘유해물질 생리대’를 쓴다. 그마저도 어려운 여학생들은 ‘깔창 생리대’를 쓴다.</p>
<p>건강과 안전은 개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규제 완화와 시장 활력보다 감시와 연구가 필요하다. 이미 위험성이 알려진 성분에 대해서는 표시제를, 밝혀지지 않은 성분에 대해서는 더 많은 임상실험 이후에 판매를 허용하는 제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 개인적인 해결책을 묻는 환자들이 많은데, 운동해서 땀 배출을 늘리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며, 향이 있는 생리대를 피하라는 일반론은 생리 불순이 있어도 병원에 오지 못하는 현실 앞에 공허한 처방이다.</p>
<p><b>합리적 의심을 음모론자라고 몰아붙이다니…</b></p>
<p>과거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 측정 장치가 없었을 때, 광부들은 카나리아를 갱도에 데리고 들어갔다. 카나리아가 노래를 멈추면 광부들은 서둘러 갱도를 빠져나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카나리아의 죽음으로 유독가스를 감지할 수 있었기에, 위험의 전조 증상을 ‘탄광의 카나리아’라고 부른다. 카나리아의 울음을 틀어막는다고 위험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적폐를 지적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우리에게 위험을 경고하는 카나리아이다. 다 같이 탄광을 탈출하자는 경고이고 외침이다. 광우병, 의료민영화, 가습기 살균제까지 우리는 보지 않았는가. 합리적 의심과 보수적 사전 예방의 법칙을 말하는 이들을 음모론자라고 몰아붙여온 그들이야말로 적폐 세력이다.</p>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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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div>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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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윤정원 (건강과대안 운영위원, 산부인과 전문의)</p>
<p>* 이 칼럼은 시사인 525호에도 수록되었습니다.</p>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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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료와사회] 유해물질과 기업, 국가 그리고 건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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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11 Aug 2016 04:48:10 +0000</pubDate>
		<dc:creator>건강과대안</dc:creator>
				<category><![CDATA[글리포세이트]]></category>
		<category><![CDATA[담배규제]]></category>
		<category><![CDATA[의료사회]]></category>
		<category><![CDATA[환경호르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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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건강권 운동. 전쟁과 역병, 환경 재난에 맞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 &#160; 최근 들어 우리는 ‘참사’ 그리고 ‘재난’이라는 제목의 언론 기사들을 매우 많이 접한다. 특히 현 정부에서는 거의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h1><a href="http://www.chsc.or.kr/wp-content/uploads/2016/08/의료사회5.png"><img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89513" alt="의료사회5" src="http://www.chsc.or.kr/wp-content/uploads/2016/08/의료사회5.png" width="606" height="822" /></a></h1>
<h1></h1>
<h1>건강권 운동. 전쟁과 역병, 환경 재난에 맞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h1>
<p>&nbsp;</p>
<p>최근 들어 우리는 ‘참사’ 그리고 ‘재난’이라는 제목의 언론 기사들을 매우 많이 접한다. 특히 현 정부에서는 거의 매년 참사라고 부를 만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2년전인 2014년에는 아직도 그 진상과 책임규명이 되지 못한 세월호 참사가 있었고 작년에는 메르스 사태가 있었다. 올해에는 재난 혹은 참사라고 부를 만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는데 이미 끝났어야 할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200여명이 넘는 사망자와 함께 그 참사의 전모가 뒤늦게야 드러나고 있고, 구의역 참사가 있었으며 급기야 현 정부는 한국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겠다고 나섰다.</p>
<p>문제는 이러한 재난들이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발생을 막을 수도 있는 재난 즉, 즉 인재(人災)라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는 당연히 막을 수 있었고 막아야만 했던 참사였다. 메르스 사태 또한 우리 &lt;의료와 사회&gt;가 창간호에 상세히 다루었듯이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 구의역에서 숨진 19살 청년 노동자의 참사는 지속적으로 일어났던 사건이다.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 문제야 말로 자연재해가 아닌 순전히 사람들이 만든 재난이다.</p>
<p>나오미 클라인은 그의 「쇼크독트린」이라는 책에서 재난을 이용해, 또 재난을 만들어 이윤을 추구하는 현대 자본주의의 특징을 ‘재난자본주의’라고 이름붙인 바 있다. 쇼크 독트린은 여러 가지 예를 드는데 예를 들어 현대자본주의체제에서 미국정부를 위시한 강대국 정부들은 이라크 전쟁이라는 재난을 일으키고 대대적인 파괴를 ‘재건’이라고 포장해 전 부통령 딕 체니의 핼리버튼 같은 군수기업들이 천문학적 이윤을 얻을 수 있게 했다고 말한다.</p>
<p>지금 다시 그 이라크 전을 들여다 보면 상황은 더욱 황당하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존재한 적이 없었던 ‘대량살상무기’라는 허수아비에 대항한 것이었고 그 결과 중동에서의 끊임없는 전쟁과 IS라는 괴물을 낳았다. 재난이 더 큰 재난을 낳은 것이다. 그리고 미국과 여타 강대국의 지배자들은 ‘거대한 체스판’ 위에서 여전히 중동과 유럽의 민중들을 장기의 말들로 사용하며 패권과 이익만을 추구할 뿐이다. 난민들의 고통과 인종주의의 발호에도 지배자들은 이 문제가 자신들이 만든 문제라는 점에 시치미를 뗀다. 더욱이 전쟁을 끝내려는 노력은 커녕 아예 끝없는 전쟁을 하려는 듯하다.</p>
<p>재난속에서 고통받고 숨져가는 사람들은 무고한 민중들이지만, 그를 통해 1% 아니 0.1%의 지배자들은 세계의 고통이야 어떻게 되었건 끊임없이 자신의 이익을 챙긴다. 그리고 재앙이 더 큰 재앙을 낳아도 그들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 책임과 고통은 ‘개, 돼지’의 몫이므로.</p>
<p>재난자본주의의 사례를 찾아 멀리갈 것도 없다. 메르스 유행 당시 전국민이 공포에 떨고 있을 때, 우리는 정부가 다른 메르스 발생 병원들은 모두 폐쇄 혹은 격리를 시키면서도 삼성병원은 예외로 하는 것을 보았다. 또 메르스를 구실로 해서, 메르스 확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삼성병원에게, 삼성재벌이 그토록 원하는 ‘원격의료’를 허용하려했던 사태를 우리는 작년에 똑똑히 목격하지 않았던가?</p>
<p>따라서 &#8216;그들&#8217;이 재난을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가만히 있으라’는 그들의 말을 따르는 것은 또 다른 재난과 죽음으로 가는 길이다. 이 사회의 여러 재난들을 해결할 사람들은 그들 1%가 아니라 99%의 사람들이다.</p>
<p>&nbsp;</p>
<p><strong>미나마타병부터 가습기 살균제까지</strong></p>
<p>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모든 질병의 1/4이 환경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 이런 수치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환경 위험에 의한 사람들의 질병과 재해는, 건강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임은 다시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한국에서의 보건의료운동의 시작도 환경질병이었다. 바로 상봉동 진폐증 사건이다.</p>
<p>당시 삼표연탄을 찍어내기 위해 망우동 공장 노천에 쌓여있던 탄가루에 의해 상봉동 지역주민 한 사람이 진폐증에 걸린 사건의 소송(이 사건의 변호사가 전태일 평전을 쓴 조영래 변호사였다)에 대해 보건의료인들이 관여하기 시작했고 이후 지역주민조사를 통해 진폐증 환자를 더 밝혀낸 것이 건강권 운동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이어진 운동이 바로 문송면군 수은중독과 녹색병원의 건립으로 이어진 원진레이온 이황화탄소 중독에 대한 대응이었다). 그러나 점차로 환경질병이나 재해의 영역을 건강권 운동 또는 보건의료운동의 영역에서 한발자국 떨어뜨려 놓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우리가 이번 호의 기획 특집으로 &lt;‘가습기 살균제’ 사건, 환경질병과 건강권&gt;을 다루는 이유다.</p>
<p>우선 이번 호의 시론 &lt;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돌아보며&gt;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원인을 밝혀내고 현재에도 그 해결의 주역의 한 사람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백도명의 글이다. 백도명은 이 글에서 우리에게 2011년 질병관리본부의 발표 후 2016년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다시 사회적 쟁점의 전면으로 등장할 때까지 보건의료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를 묻는다. 기업의 책임을 묻는 문제제기나 그러한 운동이 건강권 수호에서 가지는 논의 자체가 ‘의료계 전반에 걸쳐 없었다’는 그의 지적은 보건의료인들에게는 뼈아픈 지적이다.</p>
<p>김신범의 &lt;한국 화학물질의 유통 현황 및 관리의 문제점&gt;은 왜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발생할 수 있었는지 그 원인을 밝히는 글이다. 또한 이 글은 매우 구체적으로 박근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그 법적 제도적 해결책을 어떻게 가로막고 있는지, 또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도 제시한다.</p>
<p>이상윤의 &lt;‘몬산토’의 발암물질 제초제, 글리포세이트 사용 금지를 위한 투쟁은 현재 진행형&gt;은 환경적 요인에 의한 건강위해의 새로운 영역을 보여주는 글이다. 이 글은 국제적으로 벌어진 ‘몬산토 반대 국제시민행진’에 즈음하여 유전자변형식품(GMO) 문제에 대한 또 하나의 접근방식으로 제시되었던 글이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왜 하필 올해 6월 29일 그린피스에 대한 GMO 반대운동에 대한 반박성명을 냈을까라는 의문을 품었던 사람들은 이 글을 읽고 힌트를 얻을 수도 있겠다.</p>
<p>윤정원의 &lt;환경호르몬과 여성건강&gt; 또한 건강권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다루어야 할 중요한 환경 건강위해요인을 다루고 있다. 이 글에서 윤정원은 ‘환경호르몬’의 위험성의 문제를 지적함과 동시에 위험요인에 대한 접근과 대응에서도 젠더적 시각이 필요함을 역설한다.</p>
<p>이번 호의 기획특집에는 일본에서 미나마타병과 말 그대로 평생을 함께 한 이타이 야에코의 &lt;미나마타 병의 역사와 현재&gt;라는 글이 실렸다. 이 글에서 이타이 아예코는 미나마타 한 지역에서 1956년 확인된 질병이 왜 현재까지도 진행형인지를, 왜 미나마타시만이 아니라 구마모토 현 전체의 문제인지를 이야기한다. 또 환경성 질병에 대해 건강권 운동이 얼마나 꾸준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일어 번역은 이수정이 맡았다. (한번 강연을 들은 인연만으로 보낸 이메일에, ‘이건 제가 꼭 쓰고 싶은 글입니다’라면서 새로운 글을 써서 기고하신 이타이 아예코 선생에게 감사드린다.)</p>
<p>&nbsp;</p>
<div><strong>담배갑 경고그림, 경구피임약, 건강보험 흑자시대와 계속되는 의료영리화</strong></div>
<p>&nbsp;</p>
<p>이번 호의 &lt;쟁점&gt;란에는 연구공동체 &lt;건강과대안&gt; 전 대표인 조홍준의 &lt;담뱃갑 경고그림, 규제개혁위원회, 그리고 보건의료운동&gt;이 실렸다. 조홍준은 최근 담배갑 경고그림 의무화가 규제개혁위원회에서 ‘자율화’로 변경되고 이를 다시 뒤집으려 했던 사회적 운동과 정부의 대응에 대해 그 생생한 과정을 전한다. 이는 그가 이 운동의 주요한 조직자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가 말하는 우리의 앞으로의 과제는 앞으로의 운동에 시사점이 크다.</p>
<p>&lt;번역&gt;란에는 굿마허 인스티튜트의 선임정책 매니저인 스네이하 바롯(Sneha Barot)의 &lt;경구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 : 정책적 결정인가 정치적 고려인가?&gt;이다. 번역은 박정은이 맡았는데 박정은은 또한 간단한 해설까지 붙였다. 이 번역문은 미국 상황에서의 글이지만 한국의 피임약의 분류문제 및 건강보험 적용 문제, 보수적 진영의 대응과 진보적 운동의 방향에 대한 유용한 정보와 시각을 제공한다.</p>
<p>&lt;팩트시트&gt;란에는 이은경이 &lt;의료비 100조 시대, 건강보험 흑자의 의미는?&gt;을 통해 흑자의 원인에 대해 여러 자료를 통해 분석 혹은 분석틀을 제시한다. ‘건강보험 흑자 17조를 국민에게’ 운동이나 최근의 의제인 건강보험료 결정과 그 결정구조에 대한 논의의 유용한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p>
<p>&lt;보건의료운동&gt;란에는 최규진이 최근 정부가 새롭게 추진하려는 &lt;규제프리존&gt;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썼다. 지역화 전략은 외국인 학교문제, 방폐장 문제 등에서 정부가 성공적으로 활용한 바 있고 보건의료분야에서도 경제자유구역과 제주도특별자치도에서 영리병원 허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주목해야 할 정책이다. (아, 그리고 문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거나 올드무비팬이라면 이 글에서 헤밍웨이와 존 던을 느닷없이 만나는 것이 기쁨일 수도 있겠으나 이 부분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회의 논의와는 관련이 없다는 점도 말씀 드린다).</p>
<p>같은 란에 정형준은 &lt;의료법인 인수 합병의 문제점&gt;을 썼다. 이 글이 실린 것은 19대 국회 말에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의료법인 인수합병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가 시민사회 및 노동조합들이 민주당 농성 등의 운동 (그리고 김용익 전의원 등의 민주당 내부의 자체 교정 노력)에 의해 법사위원회에서 다시 여야합의로 제외된, 저간의 사정 때문이다. 20여년 간에 걸친 이른바 ‘비영리병원’들의 불균등한 무분별한 경쟁과 과잉투자는 지금 경제위기 시기에 산업적 구조조정의 필요에 직면해 있고 앞으로 그 필요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정형준의 글은 이 상황에서의 우리의 대응방향에 대한 글이기도 하다.</p>
<p>이번 호에는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를 맡고 있는 김준현의 &lt;사회보험재정 투자활성화 방침의 문제점과 대안 -건강보험을 중심으로&gt;도 실렸다. 이 글은 건강보험 흑자 17조원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해 국민에게 돌려주는게 아니라, ‘수익을 위한 투자’를 하겠다는 정부의 방침과 그 의도의 문제점에 대해 상세히 밝히고 있다.</p>
<p>&nbsp;</p>
<p><strong>에린 브로코비치, 물대포, 아프리카 순방</strong></p>
<p>이번 호의 &lt;영화와 의료&gt;란에서는 채민석이 에린 브로코비치를 통해 &lt;기업, 독성물질, 건강: 우리의 ‘실화’는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gt;를 이야기 한다. PG&amp;E라는 미국 27개 주에 전기를 공급하는 에너지회사와 한국의 재벌사 중 하나인 SK케미컬이 무엇이 닮았는지와 더불어 줄리아 로버츠가 아니라 실제 에린 브로코비치는 어떤 장면에서 영화에 나오는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p>
<p>이번 호 &lt;야옹선생의 근거중심 자연주의 육아&gt;는 &lt;어떻게 먹을 것인가&gt;를 다룬다. 야옹선생은 아무렇지도 않게 은근 슬쩍 최신 의제를 다루는데 이번에는 설탕세도입과 한국 정부의 (다소 뜬금없고 별 추진의지가 없어 보이는) 설탕규제 정책 발표로 화제가 된 설탕(가당, adde sugar, free sugar) 문제와 더불어 지방과 신체활동 등을 다룬다. 세계보건기구가 강조하는 비전염성질환(NCD,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과 그 해법에 대해 이 만화만 보면 상당부분을 알 수 있을 정도다. 물론 야옹선생은 시침을 뚝 뗀다. 물론 우리도 아무 부담 없이 만화만 보면 된다.</p>
<p>이번 호 &lt;역사와 의료&gt;란에서 최규진은 물대포의 역사를 다룬다. 왜 &lt;역사와 의료&gt;가 &lt;의료와 사회&gt;의 핫 코너 중의 하나인지를 이번 호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물대포의 역사가 우리 역사에서는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지, 그리고 물대포 사용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후에는 도대체 언제있었는지 이 글에서 다룬다. 그 결론은 충격이다.</p>
<p>이번 호 &lt;서평&gt;란에는 리병도가 &lt;의약에서 독약으로&gt;에 대한 서평 &lt;숨기고 감추고 조작하고!&gt;를 썼다. 불행히도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다양한 전략은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며 일부는 이미 한국의 현실이다.</p>
<p>이번 호 &lt;국제&gt;란에도 노다 선생의 일본의료 이야기가 실렸다. 이번에는 &lt;3.11과 민이렌&gt;이다. 실렸다. 한국에서의 8.15 해방은 일본에서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8.15와 2011년 3월 11일의 후쿠시마 참사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가라타니 고진과 노다 히로의 생각을 이 글에서 읽을 수 있다. 또한 노인요양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방침과 이에 대한 민이렌의 대응도 이 글에서 엿 볼 수 있을 것이다. 복지문제를 지방자치정부의 책임으로 넘기는 것 까지도 아베와 많이 달은 누군가가 생각날 수도 있을 것이다.</p>
<p>장효범은 &lt;코리아에이드: 한국형 원조라는 이름의 역행&gt;에서 이번에 대통령의 방문으로 화제가 된 아프리카에서의 코리아 에이드 사업을 국제원조사업의 원칙에 입각하여 분석한다. 살짝 귀엣말을 드리자면 이 글에는 ‘단독’이라는 이름의 제목을 붙여도 좋을 부분이 있다.</p>
<p>&nbsp;</p>
<p><strong>전쟁과 전염병, 그리고 사드.</strong></p>
<p>이번 호에서도 &lt;시와 함깨 하는 세상&gt;을 통해 노태맹이 송기영과 백무산, 임화와 황규관을 통해 ‘사건’으로서의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스피노자와 들뢰즈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는 “이제 떠날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것은 “아나키즘적 탈주가 아니다”. 그가 떠난다고 표현하는, 그가 향하는 곳은 절망이나 낭만이 아니라, 파도속이고 “생고구마 같은 가난 속”이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글을 맺는다. “우리의 생활 세계는&#8230;어느 때는 가혹한 능동성으로 우리를 내 몰기 때문이다. 이미 그 때가 온 것은 아닐까.”</p>
<p>시인은 원래 가끔 예언을 하는 걸까? 이 글을 쓴 후 그의 삶은 지금 ‘경북 성주군 소재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라는 ‘사건’이 되었다.</p>
<p>&nbsp;</p>
<p>성주군민들에게 재난은 그야말로 재난처럼, 하루아침에 다가왔다. 그들은 5,000만을 위한 5만의 ‘순교자’가 되어야 한다는 정부의 명령을 하루 아침에 통고받았다. 그들은 미-중간의 첨예한 동아시아의 군자적 대립 한가운데에서 최전선에 배치되라는 명령을 아무 사전논의도 없이 통고받았다. 덤으로 현재로서는 현재로서는 누구도 알기 힘든 전자파의 위험까지 부여받았다.</p>
<p>전자파에 대해 길게 이야기할 생각은 없다. 전자파보다 백배, 천배 더 위험한 것이 전쟁의 위험이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5월 26일 미국 국립독성프로그램(NTP)은 국제 비전리방사선 보호위원회(ICNIRP)의 참고(기준)수치(reference level)인 전력밀도 10W/m2 보다 낮은 1.5, 3, 6 W/m2에 대한 2년간의 동물실험 연구결과 초안을 제출했는데 실제 현재 핸드폰에서 쓰이고 있는 전자파 정도로도 동물에서 암을 일으킨다는 결과라는 것은 지적해야 겠다. 2011년에 전자파가 발암가능물질(Group 2B)로 지정되었지만 이번 결과는 전자파가 발암추정물질(Group 2A)로 바뀔 수도 있는 권위있는 연구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다시피 발암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은 없다. 불가피하지 않다면 가능한 피하는 것이 유일한 원칙이다. 이런 결과를 놓고보면 레이더 전자파는 절대 안전하다며 그 앞에서 생체실험을 자처하는 장관은 그야말로 괴담을 퍼뜨리고 있는 중이다.</p>
<p>그리하여 성주군민들은 전쟁과 환경 재해의 위험의 한 복판에 놓이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그들은 집단적으로 ‘불순분자’가 되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단지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자신들도 사람임을 주장한다는 그 이유만으로.</p>
<p>우리나라의 최대교역국이 미국과 일본이 아니라 중국과 홍콩임은 이야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전세계 GDP 1,2위인 G2 미-중간의 군사적 긴장을 한반도에 끌어들이는 것이 성주군민만의 문제가 아님도 또한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p>
<p>전쟁과 역병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사람들을 많이 죽인 두 가지 원인이다. 작년, 우리는 메르스를 겪었다. 21세기의 우리도 전염병 즉 ‘역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또 우리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또 한번의 세계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1930년대의 대공황은 군사적 긴장으로 그리고 결국 전쟁으로 이어졌다. 지금 1930년대 이후 최대의 세계경제위기 상황에서 한국 국민들은 지정학적 위치 탓에 미-중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동아시아에 놓여있다. 이 자체만으로도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그런데 지금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해서 미-중간의 군사 전선의 최전선으로 한국을 내세우겠다는 것이 사드배치다.</p>
<p>바로 지금 여기, 우리는 21세기 한국에서 ‘전쟁’과 ‘역병’의 위험이라는 재난을 마주하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건강권운동, 그리고 보건의료운동의 가장 우선적인 과제다.</p>
<p>지난 호 편집인의 글에서 독자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장을 만들겠다고 말씀 드린 바 있다. 두 가지를 말씀 드릴 수 있겠다. 그 첫째는 &lt;의료와사회&gt; 온라인 판이 만들어 질 것이라는 소식이다. 이 온라인 판에는 최신 &lt;의료와 사회&gt; 호수 외의 지난 호는 상당수의 글들을 온라인상으로 공개할 것이고 각 기사들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통로도 열 수 있을 것이다. 둘째 &lt;의료와사회&gt; 이름으로 공개적인 포럼이나 토론의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 그 주제는 지금까지 다룬 여러 주제들이 토론의 주제가 되고 지금까지의 필자들의 강연자나 토론자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판은 준비 중에 있다. 포럼이나 토론회는 여름의 폭염이 지나면 여러 독자분들과 논의를 한 후에 추진할 것이다.</p>
<p>자연재해를 인간이 모두 막지는 못한다. 그러나 사람들의 지금까지의 수십세기의 노동과 운동을 통해 전염병을 막을 수 있는 유력한 도구들을 얻었다. 또한 전쟁이야말로 우리가 막을 수 있는 재난이다. 기후변화와 환경적 재난도 바로 인간이 일으키는 것들이다.</p>
<p>그리고 &lt;의료와 사회&gt;는 전쟁, 역병, 환경적 재난에서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p>
<p>&nbsp;</p>
<p>2016.7.23</p>
<p>&lt;의료와사회&gt; 편집인</p>
<p>우석균</p>
<p>&nbsp;</p>
<p><span style="text-decoration: underline;">&lt;의료와사회&gt; 정기구독 안내 : societyhealth2015@gmail.com / 문의전화 : 02-3675-1987</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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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환경호르몬, 안전 용량이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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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6 Aug 2016 03:13:23 +0000</pubDate>
		<dc:creator>건강과대안</dc:creator>
				<category><![CDATA[노동 · 환경]]></category>
		<category><![CDATA[젠더 · 인권]]></category>
		<category><![CDATA[생식독성]]></category>
		<category><![CDATA[환경호르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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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의료와 사회] 환경호르몬과 여성 건강 환경정의와 젠더 글에 앞서 간단한 자가테스트를 해보자. &#8216;환경호르몬&#8217;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2000년대 초반 다이옥신 논란 때 뉴스에서 앞다퉈 보도한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의료와 사회] 환경호르몬과 여성 건강</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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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환경정의와 젠더</b></p>
<p>글에 앞서 간단한 자가테스트를 해보자. &#8216;환경호르몬&#8217;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2000년대 초반 다이옥신 논란 때 뉴스에서 앞다퉈 보도한 &#8216;여성생식기를 가진 붕어&#8217;? &#8216;정자 수 감소&#8217;?</p>
<p>환경호르몬의 정확한 용어는 &#8216;외인성 내분비계 교란물질(Endocrine disruptor)&#8217;로 산업 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화학물질이 생물체 내에 흡수되어 호르몬이 관여하는, 내분비계에 혼란을 일으키는 물질을 말한다. 비만·당뇨·갑상선기능의 교란·생식기능의 이상과 같은 광범위한 내분비 교란 질환군이 있으며, 환경호르몬이 위해를 끼친다고 보고된 건강 영역 역시 굉장히 다양하다. 하지만, 구글 검색이나 뉴스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환경호르몬 관련 연구의 대부분이 생식기능, 그것도 수컷 동물 혹은 남성에 국한되어 진행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p>
<p>&lt;sbs스페셜&gt;환경오염 및 유해물질의 피해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지 않다. 생물적 약자, 사회적 약자에 집중된다. 생물적 약자란 아이들(과 태아), 고령자, 호흡기계 환자 등을 말한다. 미세먼지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은 고령자나 아이들이며, &#8216;옥시 사건&#8217;에서 드러난 취약계층은 임산부와 아이들이고, 체르노빌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수십만 명의 사망자 대부분은 아이들이었다. 사회적 약자란 저소득층, 노동자, 영세농어민 등이다. 각종 유해물질에 보다 더 노출되는 노동자는 보호장구를 제대로 지급해 주지 않는 비정규직 저임금노동자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미나마타병은 영세어민이 더 큰 피해를 입었다. 저소득층일수록 식품첨가물이 많이 첨가되어 유통기한이 길고 싼 음식들을 많이 먹는다.</p>
<p>여기에, 최근에는 젠더 관점으로 본 환경정의에 대한 논의가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30억 명의 인구가 바이오매스 연료(말린 소똥, 나뭇가지와 짚 등 농산물 부자재)를 가정 내 취사 및 난방 연료로 사용하는데, 호흡기계 질환의 5~6%가 이런 바이오매스 연료를 소각할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포름알데히드·다환방향족탄화수소화합물 등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가정 내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은 여성이 절대다수인 상황을 생각하면, 여성이 취약계층임은 자명하다.</p>
<p><img alt="" src="http://www.pressian.com/data/photos/20160831/art_1470301502.jpg" /></p>
<div><img title="▲ &amp;lt;SBS스페셜&amp;gt;이 2007년 방송한 '환경호르몬의 습격'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SBS " alt="" src="http://www.pressian.com/data/photos/20160831/art_1470301562.jpg" /></p>
<div>
<p>▲ &lt;SBS스페셜&gt;이 2007년 방송한 &#8216;환경호르몬의 습격&#8217;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SBS</p>
</div>
</div>
<p>기후변화로 인해 모로코는 1984년부터 2000년까지 10년이 넘게 가뭄을 겪었는데 이런 심각한 가뭄은 여성, 특히 어린 소녀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었다. 어린 소녀들이 물을 긷고 관리하는 개발도상국에서, 소녀들은 점점 더 먼 곳까지 물을 길으러 다니게 됐다. 이에 따라 교육받을 기회를 더욱 박탈당했으며 동시에, 강간과 같은 범죄에 노출돼 국제적 인권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p>
<p>그럼에도, 여성의 건강에 대한 연구나 같은 질병이라도 성차에 따른 차이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다. 환경호르몬을 포함한 독성학 연구도 마찬가지로 1990년대 초반 &#8216;인간&#8217; 건강에 대한 영향이라는 제목을 단 환경호르몬 연구들은 고환암 빈도증가·정자 수 감소·선천성 성기기형 등만을 다루고 있다. 80년대 후반 이후 성인지적 관점이 도입되면서 여성의 생식기능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늘게 된다. 특히 독성물질이 신체영향을 미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 &#8216;노출 시점&#8217; 측면에서 태아기·영유아기에 독성물질이 미치는 영향은 생물학적 발달과정 상에서 굉장히 중요하다.</p>
<p>한편, 임산부의 태반이 독성물질을 걸러주는 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신비주의적인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그렇지 않다. 탈리도마이드 케이스가 끔찍한 교훈을 보여줬고, 뇌신경세포를 파괴하는 메틸수은의 경우는 태반에서 오히려 능동수송을 해 모체에 비해 태아의 혈중농도가 더 높다. 이렇게 상대적 취약성 및 생물학적 기전의 차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환경호르몬이 여성의 생식기능에 미치는 생리적·유전적 영향을 보다 면밀하게 연구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p>
<p>대표적인 것이 유럽에서 2008년부터 시작하여 2013년까지 진행된 &#8216;REEF(Reproductive Effects of Environmental chemical in Female) 프로젝트&#8217;로, 임신한 암컷 동물을 이용한 연구를 통해 태아에 미치는 환경호르몬의 영향 및 민감성의 성별 차이에 관한 연구가 등장하기 시작하였다.</p>
<p><b>정말 여성 생식건강 문제가 늘어나고 있는가</b></p>
<p>이 문제의 트렌드를 보여주거나 비교 가능한 자료들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렇지만, 1960~2002년 사이 임신율은 44%나 감소했고, 지난 20년간 불임이 급증하고 있다. 물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면서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것도 있지만, 20~30대 불임도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에서는 지난 20년간 25세 미만 불임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아래에서 다시 나오지만, 여성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생식건강 영역의 질환들(성 조숙증, 근종, 자궁내막증, 다낭성난소, 유방암)이 증가하고 있다. 수명, 영양 등 전반적인 건강 지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식건강 문제들은 여성의 가임력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p>
<p><b>환경호르몬</b></p>
<p>환경호르몬은 신체의 정상적인 내분비호르몬의 생산·분비·수송·대사·기능·제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교란시키는 물질이다. 체내 호르몬은 수용체와 결합해 작용하는데 환경호르몬이 수용체에 대신 결합하면서 마치 체내 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하거나, 자리만 차지하고 기능을 가로막거나,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p>
<div><img title="▲ 중국에서는 2010년 8월 유제품 대기업 '성위안(聖元)'사 분유를 먹은 영아에게서 성 조숙증이 나타나 파문이 일었다. 해당 분유에 호르몬이 첨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으나, 위생 당국은 조사 결과 성 소숙증을 유발할 만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google.com " alt="" src="http://www.pressian.com/data/photos/20160831/art_1470301572.jpg" /></p>
<div>
<p>▲ 중국에서는 2010년 8월 유제품 대기업 &#8216;성위안(聖元)&#8217;사 분유를 먹은 영아에게서 성 조숙증이 나타나 파문이 일었다. 해당 분유에 호르몬이 첨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으나, 위생 당국은 조사 결과 성 소숙증을 유발할 만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google.com</p>
</div>
</div>
<p><b><br />
어떻게 노출되는가</b></p>
<p>환경 호르몬에 대한 노출 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다음의 표와 같이 약물, 농약, 담배, 생활용기, 치료재료 등 다양한 경로들이 있다.</p>
<p><img alt="" src="http://www.pressian.com/data/photos/20160831/art_1470302537.jpg" /><b><br />
환경호르몬의 여성 생식건강에 대한 영향</b></p>
<p>동물 실험 및 제한적인 인간 대상 연구들(실험이 불가능하므로, 환자군과 대조군에서 환경호르몬 농도를 비교하거나, 노출군과 비노출군에서 유병률을 비교하는 등의 관찰 연구 정도가 대부분)에서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p>
<p><img alt="" src="http://www.pressian.com/data/photos/20160831/art_1470302542.jpg" /><b><br />
환경호르몬이 기존의 독성물질과 다른 이유<br />
</b><br />
■ <b>언제 노출되었나</b></p>
<p>&lt;sbs스페셜&gt;</p>
<p>&lt;sbs스페셜&gt;</p>
<div><img title="▲ 환경호르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위험성이 각별히 높아질 수 있는 발달 과정 중 중요 단계. (Girl, disrupted : Hormone Disruptors and Women's Reproductive Health Women’s Reproductive Health and the Environment Workshop, January 6-9, 2008 Bolinas, CA) " alt="" src="http://www.pressian.com/data/photos/20160831/art_1470301567.jpg" /></p>
<div>
<p>▲ 환경호르몬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위험성이 각별히 높아질 수 있는 발달 과정 중 중요 단계. (Girl, disrupted : Hormone Disruptors and Women&#8217;s Reproductive Health Women’s Reproductive Health and the Environment Workshop, January 6-9, 2008 Bolinas, CA)</p>
</div>
</div>
<p>우리가 기존에 직업환경의 영역에서 다루던 독성물질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에 비해, 환경호르몬의 작용기전 및 역학은 훨씬 더 복잡하다. 일단 노출 시점이 중요하다. 여성 일생의 생식기관은 내인성 호르몬의 주기적인 사이클에 의해 변화하고 발달한다. 발달이 빠르게 일어나는 시점-태아, 사춘기, 임신 중일수록 환경호르몬에 가장 취약한 시기이며, 이때 노출될수록 평생 위험률이 더 증가한다. 한 예로,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에 의해 생기고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태아시기에 DES에 노출하게 되면 여성호르몬에 대한 민감도를 결정하는 유전자가 변형되어 민감도가 더 높아지는 것이다.</p>
<p>■ <b>안전 용량(safe dose)은 안전한가</b></p>
<p>전통적으로, &#8216;화학물질에 낮은 농도로 노출되는 것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8217;이라는 가정이 있었다. 전통적인 독성학의 개념은 농도에 따라 독성이 증가한다는 가설이었고, 그래서 기준농도 이하에서는 &#8216;안전&#8217;한 기준을 찾기 위한 실험들이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독성물질에 대한 낮은 농도의 노출로 인한 건강 영향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것이 아니다. 집단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취약도와 노출 위험성이 상이하다. 언제 얼마나 노출되었는지 뿐만 아니라 노출 당시 개개인의 건강상태, 다른 위험요인이 동반되어 있는지, 다른 독성물질과 같이 노출되었는지, 그리고 성별과 개인적인 유전자 차이까지 이렇게 개개인의 취약도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 국립과학원에서는 유해 가능성이 있는 물질에 대해서 노출 허용 용량 , &#8216;안전 용량&#8217;이란 것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p>
<p>환경호르몬은 대표적인 &#8216;안전 용량&#8217;이 없는 물질 중 하나이다. 아주 저농도의 환경호르몬도 호르몬 수용체와 결합하면 신호전달 체계가 발동하기 때문에, 사춘기가 시작되거나 유즙이 분비되거나, 배란되어야 할 시점에 배란이 안 되는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인체 내의 자연적인 성호르몬은 굉장히 복잡한 회로체계를 가지고 있고, 농도나 분비 주기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한다. 뇌에서 분비되어 난소의 여성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성선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은 주기적으로 분비가 되는데, 이 분비 주기가 느리면 난포자극호르몬이 분비되고, 분비주기가 빠르면 황체형성호르몬이 분비된다. 여성호르몬은 낮은 농도에서는 양성 되먹임 (positive feedback) 기전을 통해 여성호르몬을 더 많이 분비시키도록 하지만, 높은 농도에서는 음성 되먹임(negative feedback) 기전을 통해 여성호르몬 분비를 억제시킨다. 이처럼, 자연 호르몬을 모방하는 환경호르몬 역시 농도에 따라 다른 역할을 할 뿐이지, 낮은 농도라 해서 안전한 것이 아니다. 매우 낮은 농도의 비스페놀 A를 투여하더라도 암컷 쥐에서 염색체 비분리를 일으켜 기형 생쥐를 출산하게 되는 등의 실험 결과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p>
<p>■ <b>지속성 후향성 문제</b></p>
<p>환경 호르몬의 건강영향을 지속적으로 주의 깊게 지켜보아야 하는 이유는, 그 영향이 지속적이고 후향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 시기에 노출이 수년에서 수십 년 후 증상으로 발현될 수 있다. 다음 세대, 또는 그다음 세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70년대에 개발되어 유산 방지제로 쓰였던 DES(diethylstilbestrol)라는 물질의 유해성은 이를 복용한 산모들이 출산한 아이가 성장해 초경할 무렵이 되어서야 밝혀지기 시작한다. 한때 정상 발달과정을 거치는 듯해 안전성이 확실하다고 홍보됐으나, 초경을 하지 않아 확인해 본 결과 자궁 기형이 발견됐고, 불임과 질암 등이 어린 나이에 발병했다. DEX를 복용한 산모의 손녀들에게도 불임과 생리불순이 나타났다. 또한 내분비계는 같은 수용체와 기전을 공유하기 때문에, 한 생식기계 질환이 다른 질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성조숙증은 유방암과 다낭성난소종의 위험도를 높이며, 다낭성난소종은 불임의 확률을 높인다.)</p>
<p><b>어떻게 할 것인가</b></p>
<p>남성과 여성 모두가 환경호르몬에 가장 취약한 시기는 태아기이다. 그래서 모성건강에 대한 보호가 중요한데 이는 태교처럼 개인적 차원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여성의 건강을 보호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임신한 여성의 건강을 특별히 신경 쓰지 않을 것이며, 노동환경과 노동자의 건강을 가볍게 여기는 사회에서는 임신한 노동자, 가임기 노동자의 건강도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렇지 않아도 낮은 산재 보고율/인정률인 사회에서 더구나 불임이나 유산 같은 생식건강 영역은 더욱 드러나지 않고 있다. 외국에는 반도체 노동자들의 유산 및 조산, 하수처리장(하수 찌꺼기에는 농약과 산업폐기물로 인한 환경호르몬 농도가 높다) 노동자들의 생식기능과 관련된 논문들이 활발하게 발간되고, 이들을 근거로 산재 보상 케이스가 축적되어 가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겨우 최근에야 제주의료원 간호사들의 격무 및 야간노동, 약품 취급으로 인한 집단 유산이 어렵사리 산재인정을 받은 정도다. 독성물질뿐만 아니라 환경호르몬까지, 더 많은 직업환경영역의 연구 축적이 필요하다.</p>
<div><span style="line-height: 1.71429; font-size: 1rem;">개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생활습관 개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주적(主敵) 키워드 하나만 꼽자면, &#8216;플라스틱&#8217;이다. 각종 플라스틱 제품은 환경호르몬의 발생원이다. 안 타게 하려고 넣은 브로민화난연제에, 타면 다이옥신이 나오고, 부드럽게 하려면 프탈레이트, 단단하고 투명하게 하려면 비스페놀A다. 어딜 가도 피할 수 없다. 특히 재질 표시를 확인해 가능한 PVC, PC, PS는 피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용 제품이라면, 라벨을 확인해 2016년 6월 1일 이후 제조된 제품 중 어린이용·학습용으로 표기되어 있으면 안전한 제품이다. 손상되고 열이 가해진 플라스틱에서 환경호르몬이 많이 나오므로, 마모된 제품은 피하는 게 좋고, 페트병은 가능한 장기간 재활용하지 말고, 플라스틱 용기는 전자레인지에 돌리지 않는 것이 좋다. 비어캔 치킨은 맥주캔에서 비스페놀A가 녹아나오므로 피하고, 요구르트는 뒤꽁무니 말고 뚜껑을 따서 먹자. 또한 배출을 많이 시키기 위해 운동으로 땀 흘리기, 현미밥과 채식 식습관, 수분 섭취를 하고, 환경호르몬이 주로 지방에 축적며 지방에 녹아들어 간 이후에는 배설되기 어려우므로 과체중을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span></div>
<p>&lt;sbs스페셜&gt;<br />
<img alt="" src="http://www.pressian.com/data/photos/20160831/art_1470301492.jpg" /></p>
<div><img title="▲ 2007년 방송된 &amp;lt;SBS스페셜&amp;gt; '환경호르몬의 습격' 중. ⓒSBS  " alt="" src="http://www.pressian.com/data/photos/20160831/art_1470301497.jpg" /></p>
<div>
<p>▲ 2007년 방송된 &lt;SBS스페셜&gt; &#8216;환경호르몬의 습격&#8217; 중. ⓒSBS</p>
</div>
</div>
<p>환경호르몬 없는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기업의 정보를 모으고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자유주의 하의 산업정책은, 어떠한 물질이 위험하다고 밝혀지기 이전까지는 안전하다고 홍보한다. 이미 위험성이 알려진 성분에 대해서는 표시제를, 밝혀지지 않은 성분들에 대해서는 더 많은 임상 시험 이후에 시장 진출을 허용하도록 하는 제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 &#8216;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www.nocancer.kr)&#8217;은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 &#8216;우리동네 위험지도&#8217; 를 통해서 어린이용품 및 생활용품에서 PVC 및 중금속 성분을 분석하여 안심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적어도 어린이용품이나 병원용품에서는 PVC를 제한하도록 하는 입법청원운동도 이 단체가 해 온 작업이다.</p>
<p>생식건강도 &#8216;마이너(비주류)&#8217;인데, 환경호르몬도 &#8216;레어템(희귀 물건)&#8217;이다. 관심이나 연구가 집중되기 어렵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진료실에서 생활습관 교육을 가능한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설명하는 나나, 듣고 있는 환자나, &#8220;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하고 살기 힘들죠?&#8221;라며 쓴웃음을 짓고 끝나게 된다. 소외된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 생산된 정보를 대중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 유해성에 대해 공히 문제의식을 느끼고 제제를 가하기 위한 전문가와 시민의 공조, 이 모든 거버넌스가 필요한 때다.</p>
</div>
<div></div>
<div>윤정원(건강과대안 젠더건강팀, 산부인과 전문의) / 의료와사회 2016년 6-8월호</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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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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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먹지 마! 고기가 아니라 독이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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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28 Dec 2012 16:05:11 +0000</pubDate>
		<dc:creator>건강과대안</dc:creator>
				<category><![CDATA[공장식 축산]]></category>
		<category><![CDATA[식중독]]></category>
		<category><![CDATA[오메가 지방산]]></category>
		<category><![CDATA[육식]]></category>
		<category><![CDATA[환경호르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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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구제역 대학살, 2년] 존재 자체로 위험한 공장식 축산 공장식 축산의 지상 최대 목표는, 최단 시간 내에 최대의 체중 증가이다. 원래 소나 돼지, 닭들의 습성이 어떤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DIV><FONT size=2>[구제역 대학살, 2년] 존재 자체로 위험한 공장식 축산</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공장식 축산의 지상 최대 목표는, 최단 시간 내에 최대의 체중 증가이다. 원래 소나 돼지, 닭들의 습성이 어떤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가축들의 움직임은 체중 증가를 방해하는 요인에 불과하므로 최소화되었고, 이들이 원래 자연 상태에서 먹었던 음식인 채소와 풀은 체중 증가, 더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지방 축적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옥수수 등의 곡물 사료로 대체되었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그 결과 가축들은 엄청난 속도로 몸집이 커졌지만, 건강은 극도로 악화됐다. 하지만 공장식 축산에서 가축들의 건강 악화쯤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소들은 2~3년, 돼지는 5~6개월, 닭은 35일 정도만 숨이 붙어 있게 해서 도축장으로 넘길 수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어차피 죽을 운명이기에 그 짧은 기간 동안 건강 상태가 어떻든 크게 상관할 바가 아닌 것이다. 최대 관심사는 근육 사이에 축적되는 지방이다. 그래야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면역력이 약화되고, 감염성 질환에 시달리게 된 가축들. 그리고 그 가축들의 근육, 뼈, 내장과 젖을 먹는 인간들. 과연 아무 문제가 없을까?</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염증성 질환</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1950년대 이후 류머티즘 관절염, 1형 당뇨병, 전신 경화증과 같은 자가 면역 질환, 아토피 피부염 및 알레르기와 같은 과민성 질환, 크론병, 염증성 대장염, 관절염, 여드름 등 만성 염증성 질환 등 이상 염증과 관련된 질환들이 급증했다.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요인으로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6 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 섭취 불균형이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런 필수 지방산 섭취 불균형이 공장식 축산과 깊은 관련이 있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IMG alt=pic1.JPG src="files/attach/images/201/115/098/pic1.JPG" editor_component="image_link"><BR></FONT></DIV><br />
<DIV><FONT size=2>▲ [그림 1] 육류의 지방 비교. ⓒ이의철</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그림 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소와 들소가 비육장에서 곡물 사료를 먹을 경우 방목하면서 풀을 뜯어먹을 경우에 비해 지방함량이 1.9~2.7배 높다. 지방이 많을 뿐만 아니라 지방 중 염증을 촉진하는 오메가-6 지방산은 많아지고, 염증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오메가-3 지방산은 현격히 감소해 오메가-3에 대한 오메가-6 비율이 비육장 육우 경우 방목 육우에 비해 3.2배나 높다. 특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닭 가슴 살은 지방 함량이 높진 않지만 오메가-6 지방산이 오메가-3 지방산보다 18.5배나 많아 장기적으로 닭 가슴 살을 먹을 경우 여러 염증성 질환이 촉발될 위험이 크다([그림2]).</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IMG alt=pic2.JPG src="files/attach/images/201/115/098/pic2.JPG" editor_component="image_link"><BR></FONT></DIV><br />
<DIV><FONT size=2>▲ [그림 2] 육류의 오메가-6/오메가-3 지방산 비율 비교. ⓒ이의철</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이렇게 지방 함량이 증가하고, 지방 중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이 증가한 이유는 가축들이 엽록소가 풍부한 풀을 먹지 않고, 오메가-6 지방산이 많은 곡물을 먹게 됐기 때문이다. 엽록소에는 광합성을 위해 오메가-3가 필요하기 때문에 풀을 많이 먹을 경우 자연스럽게 오메가-3 지방산의 양이 증가하게 된다. 참고로 생선에 오메가-3가 많은 것은 바다 속 해초의 오메가-3 성분이 생선에 고농도로 농축되었기 때문이지 생선이 스스로 오메가-3를 생산했기 때문이 아니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여러 연구에서 오메가-6 섭취량이 증가하고, 오메가-3 섭취량이 감소할 경우 동맥 경화가 촉진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고, 우울증이 증가하고,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된다는 보고를 하고 있다. 인류는 공장식 축산과 가공 식품의 시대 이전엔 전통적으로 오메가-3에 대한 오메가-6의 비율이 1/1 정도로 오메가-3 섭취량이 많았지만, 현재 서구화된 사회에서는 이 비율이 15/1~16.7/1 정도로 오메가-6 섭취량이 늘고 오메가-3 섭취량이 감소했다. 식이 개입을 통해 이 비율을 4/1로만 낮춰도 심장 혈관 질환자의 사망률을 70퍼센트 낮출 수 있고, 2.5/1으로 낮추면 대장암 환자에서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고, 2.3/1로 낮추면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의 염증을 억제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가축들을 빨리 살찌우기 위해 풀을 먹이지 않고 곡물을 먹인 결과 최종적으로 인간의 과도한 오메가-6 섭취로 이어져 여러 염증성 질환들을 촉발시키고 악화시키게 된 것이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인간의 오메가-6/오메가-3 섭취 비율 증가가 여러 건강 부작용을 일으킨다면 가축들은 어떨까? 인간과 마찬가지로 가축들도 지방 섭취 불균형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고 여러 염증성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사실 인간에게서 발생한 증상들은 가축들에서 벌어진 일들의 재연에 불과한지도 모른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식중독</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2002년부터 2011년까지 지난 10년간 1만7252명의 병원성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다른 식중독의 원인으로는 노로바이러스,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등이 있으며 각각 1만4950명, 7686명, 723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중 병원성 대장균과 살모넬라는 반추 동물의 장에 서식하는 균들로, 섭취한 음식이 이들 동물들의 분변에 오염되면서 발생한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2011년 유럽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장출혈성대장균(O-104) 식중독도 유기농 새싹 채소가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이들 채소가 오염된 원인은 유기농 채소를 재배한 토양과 지하수의 세균 오염으로, 공장식 축산이 근본적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그런데 가축들이 원래부터 식중독의 원인이었던 것은 아니다. 자연 상태에서 풀을 먹고 자라던 가축들은 풀을 먹을 때 장내 세균들과 가장 이상적인 공생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장내 세균은 가축들의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고, 병원균이 몸에 자리 잡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풀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이런 장내 유익균들의 좋은 먹이가 됐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하지만 수십 년 전 공장식 축산이 시작되고, 가축들에게 풀이 아닌 곡물 사료를 먹이기 시작하면서 가축들의 장내 세균 균형이 완전 뒤바뀌게 되었다. 과도한 탄수화물에 의해 조성된 소화기계의 산성화는 기존의 장내 유익균을 억제하고,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균들이 자리 잡게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병원성대장균과 살모넬라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새롭게 등장한 균들은 가축들의 산성 소화기 환경에서도 살아남은 균들로, 인간의 위산에 의해서도 죽지 않아 식중독을 더 잘 일으키게 됐다. 물론 이런 균들은 지금까지 인간도 경험한 바가 없기 때문에 그 피해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공장식 축산이 추구하는 밀집 사육으로 인한 사육 환경 위생 상태 악화와 빠른 속도의 대량 가공에 의한 가공 공정의 위생 상태 악화는 사태를 더욱 증폭시킨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공장식 축산의 곡물 사료 사용과 이로 인한 가축의 건강 악화는 이렇게 인간에게 식중독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더 직접적으로는 축산 농가에 큰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공장식 축산에서는 유해 세균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항생제가 필수적으로 쓰이게 되었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내성균</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축산에서 항생제는 질병 치료 및 예방, 성장 촉진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항생제의 성장 촉진 효과는 극적이다. 1950년 사료 1톤에 항생제 2~3킬로그램만 섞으면 돼지, 소, 닭의 성장 속도가 50퍼센트 증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공장식 축산에서 항생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게 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어떤 물질보다 성장 촉진 효과가 탁월했기 때문이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이후 항생제는 치료 목적보다 성장 촉진 혹은 가혹한 축산 환경에 의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더 많이 쓰이게 되었다. 미국의 &#8216;걱정하는 과학자 모임&#8217;은 성장 촉진을 위해 치료 용량 이하로 적게 먹이는 항생제의 양이 전체 사용량의 70퍼센트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치료 용량 이하의 장기간 항생제 사용은 내성균 발생을 부르는 &#8216;주문&#8217;과도 같은 것으로 항생제 사용에 있어서 절대적 금기이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2002년 기준으로 한국에서는 축산물 1톤을 생산하는 데 910그램의 항생제를 사용한다. 이는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2위인 일본의 2.5배, 미국의 6배, 스웨덴의 30배나 되는 양이다. 동물에 대한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은 내성균 발생을 초래하고, 축산물은 물론 축산 주변까지 오염시킬 수밖에 없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2010년 식약청의 조사에 따르면 유통 축산물에서 발견된 대장균과 장구균의 항생제 내성률은 52~66퍼센트에 이르고, 사료, 토양, 주변 하천수, 음용수 등의 축산 환경 항생제 내성률은 66~69퍼센트에 달한다. 심지어 무항생제 양돈 농가 축산 환경에서도 항생제 내성이 44~57퍼센트일 정도다. 이미 전 국토가 항생제 내성균에 오염이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세균이 항생제 내성을 획득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직접 항생제에 노출되지 않더라도 항생제 내성을 획득한 세균과의 접촉을 통해 유전자 교환이 이루어지면서 내성이 전파될 수 있다. 심지어 서로 다른 종의 세균끼리 이런 내성 유전자 교환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가족 중 한사람만 항생제를 복용해도 해당 항생제에 대한 내성균이 다른 가족들에게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가족들은 생활 환경을 공유하면서 균도 공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가족 중에 누군가가 항생제 내성균에 오염된 축산물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가족들까지 내성균에 노출될 수 있고, 더 나아가 다른 세균과의 유전자 교환을 통해 새로운 내성균이 탄생할 수도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2011년 전국적으로 병원에서 보고된 항생제 다제내성균 신고 건수는 2만2928건에 달한다. 이는 병원 내에서의 항생제 노출뿐만 아니라 음식 및 주변 토양을 통한 내성균 노출에 의한 공동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자연계에서 가축들이 먹지 않던 곡물 사료를 먹이고, 그 부작용을 항생제로 억누르고 있는 현재의 공장식 축산이 지속되는 한, 아무리 의료 현장에서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도 다제내성균의 위협은 사라질 수 없는 것이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환경 호르몬의 위협</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공장식 축산이 가능해진 것은 잉여의 값싼 곡물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대규모의 제초제, 농약 및 화학 비료를 사용한 결과이기도 하다. 여기에 공장식 축산의 또 다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바로 환경 호르몬이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2001년 보고된 연구에 의하면 모유의 환경 호르몬 농도는 우유의 3배가량 된다. 자녀의 건강을 위해 모유를 먹여야 한다고 정부와 전문가들이 적극 추천하고 있는데 모유를 먹일 경우 더 많은 환경 호르몬을 아이에게 물려주는 꼴이 되고 마는 것 아닌가? 어찌된 일인가?</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우유와 모유의 환경 호르몬 농도 차이는 먹는 음식의 차이에 의한 것이다. 여러 식품 중 환경 호르몬 농도가 가장 높은 식품은 민물 어류이고, 그 뒤를 버터, 핫도그, 치즈, 아이스크림, 소고기, 돼지고기, 바다 어류, 계란, 닭고기 순으로 따르고 있다. 반면 채식 식단에는 우유의 절반, 모유의 5분의 1 수준으로 환경 호르몬이 가장 적게 오염되어 있다([그림3]). 소는 아무리 질이 낮고 위생적이지 않은 사료를 먹는다 해도 식물성 식품만을 먹고, 사람은 환경 호르몬 농도가 높은 다양한 동물성 식품을 섭취한 것이 이런 차이의 원인이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섭취 빈도를 감안한 미국인들의 환경 호르몬 섭취 경로를 보면 인간이 환경 호르몬에 어떻게 노출되는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미국인은 전체 섭취량의 31.9퍼센트를 쇠고기를 통해서 섭취하고, 우유와 유제품을 통해서는 각각 20.3퍼센트, 14.8퍼센트,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통해서는 각각 10.8퍼센트, 10.3퍼센트, 생선과 계란을 통해서는 각각 6.6퍼센트, 3.4퍼센트를 섭취했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IMG alt=pic3.JPG src="files/attach/images/201/115/098/pic3.JPG" editor_component="image_link"><BR></FONT></DIV><br />
<DIV><FONT size=2>▲ 식품의 환경 호르몬 농도. ⓒ이의철</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환경 호르몬의 대표 격인 다이옥신은 각종 혈액암, 폐암, 후두암 및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다이옥신은 고엽제(Agent orange)라는 제초제와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데, 다이옥신이 고엽제의 불순물로 섞여있었기 때문이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제초제와 농약 등 다양한 화학 물질의 대량 사용은 공장식 축산에 필수적인 사료용 곡물 재배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렇게 살포된 화학 물질들은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고, 그것이 그대로 가축의 지방에 쌓이게 되면서 동물성 식품의 환경 호르몬 농도가 높아지게 된 것이다. 만약 가축들이 곡물이 아닌 풀을 먹었다면 이렇게까지 농도가 올라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위장관에서 식이 섬유가 지방 성분과 함께 환경 호르몬을 대변으로 배설하고, 환경 호르몬이 저장되는 체내 지방 축적도 줄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환경 호르몬은 인류에게 크나큰 재앙이 될 수 있다. 인체의 내분비계는 미량의 호르몬 농도 조절로 다양한 생리 작용을 조절하는데, 환경 호르몬은 이런 조절 기능을 교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후대에까지 유전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수준의 먹이 사슬 오염의 경우 모유 수유를 통해 영아들은 평생 최대 권장량 수준의 다이옥신을 섭취하고, 성인의 일일 섭취 허용량의 5배 수준의 환경 호르몬을 섭취하게 된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신종 전염병</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가축들이 비좁은 공간에 밀집 사육되는 공장식 축사는 신종 전염병의 용광로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09년 전 세계를 공황에 빠트린 신종 인플로엔자다. 신종 인플루엔자는 유전자형이 H1N1인 돼지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고병원성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까지 감염을 일으킨 사례로, 2009년 4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전 세계 214개 국가에서 1만8337명의 사망을 초래랬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신종 인플루엔자의 진원지를 두고 미국과 멕시코가 서로를 지목하고 있지만, 신종 인플루엔자가 국경 지역 공장식 돼지 사육 시설과 관련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돼지의 호흡기 상피세포에는 돼지, 사람, 조류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수용체가 있어서 돼지와 사람이 밀집해 있는 축사는 언제든 신종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 있는 도가니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공장식 축산은 그 특성상 ①한 곳에 많은 동물을 집중적으로 사육함으로써 드문 바이러스 돌연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시키고, ②밀집 사육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동물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③햇볕과 신선한 공기가 차단된 사육 공간은 자외선의 바이러스 살균 효과도 차단하여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을 늘리고, ④분뇨 더미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가스로 가축의 호흡기가 손상돼 감염에 더 취약하게 하고, ⑤대량 생산에 뒤따르는 원거리 수송에 의해 질병을 확신시킬 수 있어 새로운 전염병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공장식 축산이 지속되는 한 전 세계는 상시적인 신종 전염병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한편, 공장식 축산은 전혀 다른 종류의 전염병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1985년 뇌에 스폰지처럼 구멍이 발생하면서 이상 행동을 보이는 광우병이 처음으로 보고됐다. 1987년 역학 조사를 통해 소나 다른 동물의 사체를 갈아 만든 사료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영국 정부는 2년간 역학 조사 결과를 은폐하고, 1993년 인간광우병 첫 사례가 발생하고 3년이 지나서야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고 인간광우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 사이 광우병 발생 소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1992년까지 영국에서만 12만 마리에 이르렀고, 인간 광우병은 2011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25명이 발생했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광우병은 현재로서는 특별한 치료법도 없고, 병원 물질인 &#8216;변형 프리온&#8217;을 무력화시킬 방법 또한 없다. 인류가 할 수 있는 일은 광우병의 발생 원인이 된 동물성 사료 사용을 금지하고, 광우병을 의심할 만한 이상 행동을 보이는 소들의 도축을 금지하고, 이러한 조치들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 지역의 소고기가 유통되지 않도록 하거나 최소한 프리온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부위만이라도 유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하지만 이것들 중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 것이 없다. 지금까지 희생된 225명,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희생자 모두 이윤을 위해 지불할 수 있는 &#8216;비용&#8217;이라고 여기는 공장식 축산이 지속되는 한 우리는 인간광우병의 불안을 떨쳐 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광우병과 같이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공장식 축산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이기적이게 우리자신의 건강과 생존의 측면에서만 보더라도 현재의 상황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암, 심혈관 질환, 각종 염증성 질환, 식중독, 대제내성균, 신종 전염병, 환경 호르몬 오염 등 어느 것 하나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어느 것 하나 공장식 축산과 관련이 없는 것이 없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 가축들의 건강을 위해서 축산과 농업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FONT></DIV><br />
<DIV><FONT size=2><BR></FONT></DIV><br />
<DIV><FONT size=2>이의철 (의사·베지닥터 사무국장/건강과대안 회원)</FONT></DIV><br />
<DIV><FONT size=2>이 글은 프레시안 2012년 12월 28일자에 실린 칼럼입니다.</FONT></DI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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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분비 교란물질] 비스페놀A, 허용량 이하도 해롭다&#822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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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6 Jul 2012 10:56:26 +0000</pubDate>
		<dc:creator>건강과대안</dc:creator>
				<category><![CDATA[식품 · 의약품]]></category>
		<category><![CDATA[간기능 저하]]></category>
		<category><![CDATA[내분비 교란물질]]></category>
		<category><![CDATA[비스페놀A]]></category>
		<category><![CDATA[세포 변형]]></category>
		<category><![CDATA[여성호르몬 유사물질]]></category>
		<category><![CDATA[저용량]]></category>
		<category><![CDATA[환경호르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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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비스페놀A, 허용량 이하도 해롭다&#8221;서울대의대 동물실험서 간기능저하 등 관찰&#160;연합뉴스 &#124; 김길원 &#160;입력 2012.07.16 06:14 &#124; 수정 2012.07.16 08:55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8216;비스페놀A(Bisphenol A)&#8217;는 허용량 이내의 적은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P>비스페놀A, 허용량 이하도 해롭다&#8221;<BR>서울대의대 동물실험서 간기능저하 등 관찰<BR>&nbsp;<BR>연합뉴스 | 김길원 </P><br />
<P>&nbsp;입력 2012.07.16 06:14 | 수정 2012.07.16 08:55 </P><br />
<P>(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8216;비스페놀A(Bisphenol A)&#8217;는 허용량 이내의 적은 양에 노출돼도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P><br />
<P>서울대의대 내과 박영주 교수팀은 생쥐 45마리를 대상으로 비스페놀A를 투여하지 않은 그룹, 저용량(몸무게당 0.05㎎)으로 투여한 그룹, 고용량(몸무게당 1.2mg)으로 투여한 그룹 등 3개그룹으로 나눠 관찰했다. 그 결과, 낮은 용량에서도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의 변형과 간기능 저하를 관찰했다.</P><br />
<P>비스페놀A는 플라스틱과 에폭시, 레진 등의 원료물질로 아기 젖병이나 음식·음료수를 보관하는 캔, 치아 밀봉제 등에 들어 있다. 음식이나 음료수를 섭취하다가 소량의 비스페놀A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셈이다.</P><br />
<P>이 때문에 비스페놀A는 사람의 혈액과 소변은 물론 임산부의 태반이나 양수에서도 검출된다. 현재 체중 60㎏인 성인의 비스페놀A 하루 섭취 허용량은 3㎎이다.</P><br />
<P>지금까지 비스페놀A는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성질이 있어서 주로 생식기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간, 췌장, 갑상선 등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P><br />
<P>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서는 비스페놀A에 많이 노출된 사람일수록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간기능 이상 등의 문제가 많았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P><br />
<P>이번 연구결과도 적은 양의 비스페놀A가 이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P><br />
<P>실험 결과를 담은 논문을 보면 저용량(몸무게당 0.05㎎)의 비스페놀A를 투여한 쥐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간수치가 점차 상승해 24시간이 지나자 정상 쥐들보다 간수치가 1.5~2배가량 높아졌다.</P><br />
<P>생쥐의 간세포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간세포 안에서 미토콘드리아의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변화했으며 미토콘드리아도 기능이 저하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P><br />
<P>이와 함께 간세포에서 산화스트레스 및 염증과 관련된 지표들이 상승했고, 이런 현상은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P><br />
<P>연구팀은 16일 &#8220;세포실험에서도 간세포(HepG2)에 비스페놀A를 직접 극미량 처리하자 미토콘드리아의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변하고, 기능이 저하되는 게 확인됐다&#8221;면서 &#8220;허용량 이하의 비스페놀A도 유해성이 관찰된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8221;고 말했다.</P><br />
<P><A href="mailto:bio@yna.co.kr">bio@yna.co.kr</A><BR></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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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품] 미국 캔 식음료 92%서 유해물질 검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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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4 May 2010 12:41:40 +0000</pubDate>
		<dc:creator>건강과대안</dc:creator>
				<category><![CDATA[식품 · 의약품]]></category>
		<category><![CDATA[BPA]]></category>
		<category><![CDATA[뇌기능 교란]]></category>
		<category><![CDATA[미국 캔음료]]></category>
		<category><![CDATA[비스페놀 에이]]></category>
		<category><![CDATA[식품안전]]></category>
		<category><![CDATA[영유아]]></category>
		<category><![CDATA[유해물질]]></category>
		<category><![CDATA[태아]]></category>
		<category><![CDATA[환경호르몬]]></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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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미국 캔 식음료 92%서 유해물질 검출 태아, 영·유아 뇌기능 등 교란환경단체, 금지법안 마련 촉구 &#160;&#160;&#160; 강태호 기자 출처 : 한겨레 기사등록 : 2010-05-23 오후 10:40:16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422134.html 태아와 영유아에게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P>미국 캔 식음료 92%서 유해물질 검출 <BR>태아, 영·유아 뇌기능 등 교란<BR>환경단체, 금지법안 마련 촉구 <BR>&nbsp;<BR>&nbsp;<BR>&nbsp; 강태호 기자 </P><br />
<P>출처 : 한겨레 기사등록 : 2010-05-23 오후 10:40:16 <BR><A href="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422134.html">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422134.html</A></P><br />
<P>태아와 영유아에게 해로운 화학물질로 환경단체들이 금지를 요구하고 있는 비스페놀 에이(비피에이, BPA)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철제캔 식음료의 92%에서 검출됐다고 <엔비시>(NBC) <시카고 선> 등 미국 언론들이 21일 전했다. <BR>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비피에이는 플라스틱 용기에서 철제 캔의 라이닝까지 수많은 제품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 국립 독성물질관리프로그램(NTP)’은 비피에이가 “태아 혹은 영유아의 뇌기능과 행동 그리고 생식기능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왔다. 동물실험에서는 암을 유발하고 성장과정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특히 임산부들은 캔에 든 식음료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료품 회사들은 비피에이가 포함된 캔이 수십년 동안 사용됐으며, 그 함량은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P><br />
<P>미국의 19개 환경단체연대인 ‘안전한 시장을 위한 전국실무 그룹’은 50개의 캔 식음료를 무작위로 추출한 이번 조사에서, 비피에이 검출량이 심지어 같은 상품에서조차 포장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델몬트가 생산하는 프렌치 스타일 그린빈(깍지콩) 통조림의 경우 한 샘플에서는 1회 섭취분량당 36밀리그램의 비피에이가 검출된 반면 다른 샘플에서는 138밀리그램이 검출됐다. </P><br />
<P>환경단체들은 미 의회에 “식음료 용기 제작에 비피에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5개주(위스콘신주, 미네소타주, 코네티컷주, 메릴랜드주, 워싱턴주)와 시카고시 그리고 뉴욕의 4개 카운티는 지난해부터 유아용 제품에 비피에이를 사용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12개 주에서도 사용 규제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P><br />
<P>강태호 기자 <A href="mailto:kankan1@hani.co.kr">kankan1@hani.co.kr</A> </P><br />
<P>&nbsp;</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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