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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과 대안 &#187; 폴 파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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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염과 불평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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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01 Dec 2010 17:29:30 +0000</pubDate>
		<dc:creator>건강과대안</dc:creator>
				<category><![CDATA[감염]]></category>
		<category><![CDATA[불평등]]></category>
		<category><![CDATA[의료인류학]]></category>
		<category><![CDATA[폴 파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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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폴 파머의 책을 건강세상을위한 치과의사회 전북지부에서 하나 더 번역을 하였습니다. 참고하세요&#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감염과 불평등&#160; 폴 파머(지은이), 건치 전북지부(옮긴이), 신아출판사, 2010 &#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이성오(치과의사, 감염과불평등 공동번역자) 이 책은 폴 파머의 저작인 ‘권력의 병리학’의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P>폴 파머의 책을 건강세상을위한 치과의사회 전북지부에서 하나 더 번역을 하였습니다. 참고하세요<BR><BR>&#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BR><BR><IMG alt=InfectionInequality.jpg src="files/attach/images/205/104/044/InfectionInequality.jpg" editor_component="image_link"><BR><BR>감염과 불평등&nbsp; <BR>폴 파머(지은이), 건치 전북지부(옮긴이), 신아출판사, 2010</P><br />
<P>&#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8212;<BR><BR>이성오(치과의사, 감염과불평등 공동번역자) </P><br />
<P>이 책은 폴 파머의 저작인 ‘권력의 병리학’의 전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의사이면서 인류학자이다. 이러한 그의 학문적 배경을 통해 끊임없이 제도적 폭력에 대한 통찰을 시도한다. ‘감염과 불평등’에서 파머는 가난한 사람들의 질병, 구체적으로 결핵과 에이즈,을 연구하여 그들의 고통이 단순한 생물학적 병변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구조적 폭력에 의한 것임을 밝힌다. 또한 이러한 구조적 폭력이 문화적 차이라는 담론에 갇히는 상황에 대해 일침을 가한다. 이러한 그의 논의는 이후 저작인 ‘권력의 병리학’에서 ‘인권’이라는 주제로 구체화된다. <BR><BR>‘감염과 불평등’의 주된 논지는 다음과 같다. <BR>첫째, 질병에 담겨있는 사회적 편견의 실체와 진실이다. <BR>흔히 ‘하늘의 형벌’이라 칭하는 에이즈를 통해 사회적으로 만연한 잘못된 담론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 에이즈는 고혈압이나 당뇨와 똑 같은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도덕관념이 결합된 사회적 편견을 받고 있는 질병이다. 이러한 인식에 기반하여, 서구인들 특히, 미국인들은 아이티인들에게 에이즈를 유발하는 국민들이라는 굴레를 덧씌우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인들이 아이티에 관광입국을 통해 퍼뜨린 것이 진실임을 저자는 고발한다. 또한 기존의 에이즈에 담겨있던 편견인 동성애를 통한 감염이 터무니 없음을 지적하고,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여성들의 현실을 철저한 현지조사를 통해 지적한다.<BR><BR>둘째, 질병의 지속요인에 대해 고찰한다. <BR>파머는 질병의 발병과 지속 그리고 분포를 결정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구조적 폭력을 지목한다. 특히, 결핵을 통해 저자는 이러한 논지를 견지한다.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들은 결핵에 이환되기 쉬워진다. 하지만, 쿠데타를 비롯한 정치적 폭력으로 인해 공공의료체계가 무너짐으로써 빈곤한 이들은 분명한 치료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죽어간다. 또한, 공공의료체계가 건재하더라도, 페루의 사례처럼, 내성결핵으로 발전한 환자에게 신중한 처방(약 감수성 테스트를 통한 병용요법)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성이 있는 약을 그대로 처방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저자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현대의학의 발달로 인해 감염질병의 대부분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인류는 쥐었지만 빈곤한 사람, 부자인 사람 할 것 없이 평등하게 쓰지 않는 현실이다. 때문에 간단한 치료법이 있음에도 구조적 폭력이라 불리우는 장애물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들은 빈민들일 수밖에 없다. 아이티의 사례를 통해 이야기 하였지만, 아이티보다 잘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한국에서도 똑 같이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내성결핵의 사례에서 특히 잘 볼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질병을 생의학적 관점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요인들을 포함하여 관찰해야만 함을 ‘감염과불평등’은 강조한다.<BR><BR>셋째, 질병에 대처하는 우리의 행동에 대해 충고한다. <BR>‘사고는 사회과학적으로, 행동은 생의학적으로’ 이는 ‘치료 보다는 예방’, ‘질병을 고치기 전에 행동거지를 고쳐라’ 그리고 ‘현대의학에 대한 러다이트식 비판’ 등으로 해결하기 힘들고, 매우 엄중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우리의 행동 지침을 한 마디로 요약한 것이다. 현대 의학이 공평하지 않은 분배방식으로 인해 빈민들을 비롯한 모두에게 제대로의 역할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이용을 의료인 스스로가 해야만 함을 파머는 지적한다. 왜냐하면, 결핵의 유병율이 높아지게 만든 원인은 구조적 폭력에 의해서 현대 의학이 올바르게 쓰이는 것을 막았기 때문이지만, 이를 해결할 방식 또한 현대의학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빈민들의 질병과 이를 해결할 분배방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의료인들이 취해야 할 행동지침을 마련해 준 것처럼 보였다.<BR><BR>넷째, ‘비용대비 효과’에 대한 비판이다. <BR>결핵을 다루는 나라들, 특히, 감염과 불평등의 무대가 되는 아이티에서도 비용대비 효과라는 전제는 치료를 막는 담론이 되어왔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비용대비 효과라는 담론에 막혀, 치료받지 못한 결핵환자들이 내성결핵으로 발전하여 더 큰 비용이 들어감을 저자는 생생하게 고발한다. 이 같은 모습은 최근 몇 년 동안 복지와 성장을 제로섬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한국의 여론 주도층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BR><BR>이상에서 살펴본 것처럼 아이티는 식민지와 독재체제, 그리고 신자유주의에 의한 국민들 삶의 황폐화 등을 겪었다. 아이티인들이 겪은 역사와 현재의 삶은 비록 정도는 다르지만 현재 한국인들의 삶과 역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BR><BR>결론적으로 파머는 에이즈와 결핵이 만연한 아이티의 사례를 통해 질병의 원인과 그 결과는 구조적 장치에 의에 결정이 되며 피해는 주로 빈곤층이 떠 앉게 됨을 얘기한다. 이같은 파머의 주장은 신자유주의 등장 이후 심화된 양극화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평등 문제가 건강권까지 위협하는 한국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아이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한 한국도 구조적 폭력의 희생자는 결국 가난한 사람들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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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판기념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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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1 Apr 2009 17:03:23 +0000</pubDate>
		<dc:creator>건강과대안</dc:creator>
				<category><![CDATA[권력의병리학]]></category>
		<category><![CDATA[출판기념회]]></category>
		<category><![CDATA[폴 파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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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지난 4월 17일(금) 서울대 보건대학원 108호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습니다. 폴 파머의 책으로서는 한국에 처음 번역된 것이어서인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셨습니다.연구공동체 대표인 조홍준 교수가 출판기념회를 열게 된 목적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지난 4월 17일(금) 서울대 보건대학원 108호에서 <권력의 병리학> 출판기념회를 가졌습니다. 폴 파머의 책으로서는 한국에 처음 번역된 것이어서인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셨습니다.<BR><BR><IMG alt=P0417_1.jpg src="files/attach/images/200/105/005/P0417_1.jpg" editor_component="image_link"><BR><BR>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대표인 조홍준 교수가 출판기념회를 열게 된 목적 및 의의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 참여하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렸습니다.<BR><BR>이어서 첫번째 순서로 인류학 박사이신 박준규 연구위원이 폴 파머의 학문과 실천에 대해 인류학적 맥락에서 해제를 해 주셨습니다. 인류학의 탄생 배경 및 초창기 인류학에 대한 비판 등을 소개해 주셨고, 그러한 맥락에서 폴 파머의 작업은 &#8216;가난한 자&#8217;의 관점에서 현존하는 건강 불평등의 문제를 인류학적 참여관찰법과 구조적 분석을 결합한 시도로서 의미있는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대안과 관련하여 &#8216;가난한 자&#8217; 에 대한 강조, 해방신학을 분석의 기초로 삼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현하였습니다.<BR><BR><IMG alt=P0417_2.jpg src="files/attach/images/200/105/005/P0417_2.jpg" editor_component="image_link"><BR><BR>다음으로 주번역자이신 김주연 연구위원이 책의 내용과 번역의 의의에 대해 소개해 주셨습니다. 책이 기획되어 번역되기까지 그리고 책 표지가 현재와 같은 모양을 가지게 되기까지의 &#8216;뒷얘기&#8217;들에 대해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 주셨습니다.<BR><BR><IMG alt=P0417_3.jpg src="files/attach/images/200/105/005/P0417_3.jpg" editor_component="image_link"><BR><BR>다음은 역시 번역자이신 리병도 연구위원이 현란하고 재밌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로 참여자의 인식에 충격을 가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해 주셨습니다. 다양한 시각적 자료를 활용하여 현재 우리와 동시대에 현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전지구적 불평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 주셨습니다.<BR><BR><IMG alt=P0417_4.jpg src="files/attach/images/200/105/005/P0417_4.jpg" editor_component="image_link"><BR><BR>세 분의 발표에 대해 건강정책포럼 공동대표로 계신 신영전 교수와 책을 출판한 후마니타스의 안중철 편집장이 코멘트를 해 주셨습니다.<BR><BR><IMG alt=P0417_5.jpg src="files/attach/images/200/105/005/P0417_5.jpg" editor_component="image_link"><BR><BR><IMG alt=P0417_6.jpg src="files/attach/images/200/105/005/P0417_6.jpg" editor_component="image_link"><BR><BR>신영전 선생님께서는 폴 파머의 고민이 지금 여기 우리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라 하시며, 북한의 다제내성결핵 환자에게 어떤 치료를 할 것인가가 지금 현재 우리에게도 폴 파머와 똑 같은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더불어 의료 정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폴 파머의 주장은 신선한 도전이라고 언급하셨습니다. 향후 한국에서도 전지구적 건강 불평등에 대한 활동과 실천을 조직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닌지 화두를 던지셨습니다.<BR><BR>안중철 편집장은 건강과대안의 기획으로 좋은 책을 출판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씀하셨고, 이 책의 메시지가 한국 사회에 큰 메아리가 되어 울리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BR><BR>이후 참여자들과 함께, 사회권에 대한 접근을 도외시하는 자유권 접근 위주의 인권 운동 및 국제기구의 문제점, 비용-효과 분석에 치중하는 공중보건 정책의 문제점, 주류 인류학에 존재하는 문화 상대주의와 도덕 상대주의의 문제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러가지 의미 있는 고민을 심화시킬 수 있는 자리가 되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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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력의 병리학 –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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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3 Mar 2009 17:33:20 +0000</pubDate>
		<dc:creator>건강과대안</dc:creator>
				<category><![CDATA[권력]]></category>
		<category><![CDATA[병리학]]></category>
		<category><![CDATA[인권]]></category>
		<category><![CDATA[폴 파머]]></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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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이 기획하고 연구위원이신 김주연, 리병도 선생님이 번역하신 가 출판되었습니다.주변에 널리 홍보하여 주시고 읽혀 주시면 좋겠습니다.저자 소개 &#8211; 폴 파머(Paul Farmer)의사이자 인류학자인 저자는 아이티, 페루, 러시아, 르완다, 멕시코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FONT size=2><FONT face="맑은 고딕"><SPAN lang=EN-US style="mso-bidi-font-family: '맑은 고딕'">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이 기획하고 연구위원이신 김주연, 리병도 선생님이 번역하신 <권력의 병리학 –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가 출판되었습니다.<BR>주변에 널리 홍보하여 주시고 읽혀 주시면 좋겠습니다.<BR><BR><IMG alt=PathologyPower.jpg src="files/attach/images/205/566/002/PathologyPower.jpg" editor_component="image_link"><BR><BR>저자 소개 &#8211; 폴 파머(Paul Farmer)<BR>의사이자 인류학자인 저자는 아이티, 페루, 러시아, 르완다, 멕시코 등 세계 여러 곳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해 왔으며, 가난한 사람들의 치료 기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헌신해 왔다. 그는 가난한 지역에 창궐하는 HIV/AIDS와 다제내성 결핵 등의 전염성 질환에 대응해서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치료 원칙을 개발해 왔으며, 보건과 인권, 그리고 불평등한 사회가 질병의 확산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 많은 저술 활동을 했다. 폴 파머는 아이티 시골에 위치한 봉 소붸르(Clinique Bon Sauveur)병원 의사이자, 가난한 환자들에 대한 진료 및 이들의 건강권 신장을 위한 비영리민간단체 <건강의 동반자> 창립 임원이며, 하버드 의과대학 세계보건 및 사회의학부 사회의학과 교수 및 부학장,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세계보건형평성국 부국장이다. 주요 저서로는 <에이즈와 비난(AIDS and Accusation, 1992)>, <아이티의 용도(The Uses of Haiti, 1994)>, <감염과 불평등(Infections and Inequalities, 1999)> 등이 있다. <BR><BR>책 소개<BR>1.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BR>요람에서 무덤까지 불평등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의 건강 불평등을 다룬 기사의 마지막 결론이다. 유아사망률에서, 암 발병률, 흡연율, 우울증 발병률, 자살률, 심지어 무작위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교통사고 사망률마저 사회경제적 약자들에게서 높게 나타난다. 전 세계적으로도 에이즈, 폐렴, 콜레라 등은 사회경제적으로 낙후한 나라에서 주로 발생한다. 게다가, 그 나라들에서조차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이와 같은 질병으로 가장 큰 고통을 받는다. 모든 사람은 죽기 위해서 태어나지만 요람에서 무덤까지 불평등은 지속된다. 이 놀랍도록 냉혹한 경험적 수치들은 무엇을 말하는가. 문제는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경험하고 있는 질병들이 대부분 현대 의료 기술을 통해 치료해 왔고, 또 치료할 수 있는 질병들이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왜 누군가는 이런 질병과 고통으로부터 보호를 받고, 왜 누군가는 이런 질병과 고통 속에서 삶을 마감해야 하는가. 폴 파머의 <권력의 병리학 : 왜 질병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오는가>는 질병과 가난, 인권의 침해는 우연히 일어나지 않으며, 그 분포와 영향력 역시 무작위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즉, 질병과 가난, 인권의 침해는 근본적으로 권력에 의한 병리 증상으로, 누가 고통을 받고 누가 보호를 받는지를 결정하는 사회적 조건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BR><BR>2. 가난한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선택<BR>저자인 폴 파머는 의사이자 인류학자라는 직업을 가진 전문가이자, 열악한 의료 현장에서 25년이 넘게 가난한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활동해 온 활동가로, 그는 현대사회의 경제적 과학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그 발전의 산물을 같이 향유하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의 편에 서서, 오늘날 주류를 이루고 있는 담론들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비판해 왔다. 특히, 이 책에서 파머는 탈사회화된 의료윤리, 건강권과 사회권을 외면하는 인권 운동, 시장의 힘에 모든 결정권을 넘겨준 신자유주의, 인간의 건강권마저 성장과 이윤 추구의 도구로 사용하는 의료 민영화의 흐름들을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파머가 보기에 이런 흐름들은 의료나 복지, 인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주로 국제기구의 관료들이나 권력자들의 관점에서 비용-효율성이라는 냉혹한 논리에 기반을 둔 접근법이다. 문제는 이런 접근법은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질병을 치료하지도, 그들의 고통을 덜어 주지도, 그들의 기본적인 생존권을 보장하지도 못한다는 사실이다. 파머는 중립성, 비용 효율성에 기반을 둔 주류 의료 관행들과 정책 결정자들에 맞서 ‘가난한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접근법’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파머가 보기에 ‘가난한 사람들을 최우선으로 하는 접근법’은 질병의 역학적(疫學的)인 접근이라 할 수 있는데, 왜냐하면 본래 질병이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건강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들은 병원균(혹은 병을 일으키는 열악한 환경)에 더 많이 노출되거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아니면 이 두 가지 ‘요인’이 함께 작용해서 일찍 죽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파머는 이런 명백한 관계를 고려한다면 의학은 가난과 싸우는 사람을 위해 헌신해야 할 임무가 있다고 지적한다.<BR><BR>3. 권력의 병리학<BR>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해야 할 의무는 소흘히 한 채, 기본적인 인권이라 할 건강권을 외면하고, 의료를 ‘성장 동력’으로만 생각하며,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 던지는 폴 파머의 목소리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료 관행과 의료 체계 개편 논의에 중요한 관점을 제공한다. 폴 파머는 사회에서, 그리고 세계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 불편한 현실에 눈감지 말 것을 요구하며,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성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우리에게는 그렇게 해야만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이런 권력의 병리 현상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풍요와 안락과 연관이 있으며, 우리가 이런 권력 병리 현상을 외면하고,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 자체로 우리가 권력이 일으키는 병리 현상에 공모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의 건강 불평등을 조사한 한 의료인은 “만약 저소득층이 담배를 끊길 원한다면,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어라”라고 지적한다. 오늘날 가난과 질병, 스트레스, 인권의 침해는 모두 현실의 불평등을 만들어 내고, 권력이 만들어 내는 병리 현상이기 때문이다. 비용 효율성에 기반을 둔 의료 정책이 아닌, 가난한 사람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의료 관행, 가난과 질병, 인권침해를 야기하는 구조적 폭력에 대한 비판이야 말로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처해 있는 오늘날의 고난을 해소할 수 있는 출발점일 것이다. <BR><BR>4. 주요 내용 소개<BR>권력의 병리학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1~4장)에서 저자는 아이티 시골, 관타나모의 난민 수용소, 멕시코의 치아파스 주, 러시아의 감옥 등의 장소에서 자신이 목격하고 경험한 사건들을 서술함으로써 사회의 구조적인 폭력이 개인의 건강과 삶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한다. 저자는 피해자들과의 심도 깊은 면담을 바탕으로 각 사건을 소개할 뿐 아니라 그 사건에 영향을 미친 사회‧경제적인 힘의 여러 축과, 정책 결정의 바탕이 되는 논리 체계의 문제점을 짚어 낸다. 2부(5~9장)에서는 건강과 삶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담론들에 대한 비판과 함께 대안을 제시한다. 기존의 인권 담론에서 건강권과 사회권이 홀대 받고 있는 사실, 의료 영역에 갈수록 깊이 침투하고 있는 시장 중심 풍조, ‘비용 효율성’ 중심의 의료 정책 수립 및 사회적 지위와 국가에 따라 차등을 두는 치료 지침, 가장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 현재의 의료 윤리 담론 등이 그 대상이다.&nbsp;&nbsp;<BR><BR>1장. 고통과 구조적 폭력에 대하여 : 세계화 시대의 사회적•경제적 권리<BR>건강 상태에 대한 사회적인 결정 요인들은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사회적 결정 요인도 된다는 이 책의 기본 주제를 제시하면서, 대규모의 사회적 폭력이 어떤 과정을 통해 질병, 고통, 파멸로 나타나는지를 서술한다. 각종 질병의 발생은 겉으로는 무작위로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결정 요인에 따라 얼마든지 예견할 수 있는 현상이며, 인권침해 역시 같은 양상을 보인다. <BR><BR>2장. 전염병과 억류 : 관타나모, 에이즈, 그리고 검역<BR>잔혹한 군부 쿠데타를 피해 탈출한 아이티 난민 가운데 HIV 양성반응을 보인 사람들의 경험을 상세하게 기록한다. 또한 이를 같은 섬의 다른 편에 있는 쿠바의 에이즈 요양소 환자들의 경험과 대비시키면서, 에이즈 환자를 둘러싼 양 국가의 접근법의 차이를 비교한다. 나아가서, 언론 매체가 여론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리고 보건 정책과 국제 여론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들을 지적한다. <BR><BR>3장. 치아파스의 교훈<BR>멕시코의 가장 가난한 이 지역에서 사파티스타 반군이 봉기한 지 약 4년이 경과한 후의 상황을 보고한다. 이 기록은 라틴아메리카의 농민들이 스스로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계속하고 있는 투쟁에 대해 내려지고 있는 다양한 해석들이 어떤 문제를 안고 있는지를 고찰한다. <BR><BR>4장. 집집마다 전염병이? : 러시아의 교도소에 재창궐하는 결핵<BR>러시아 감옥에 창궐한 결핵의 문제를 다루었는데, 여기에서는 누가 감옥에 가게 될 가능성이 큰지, 감옥에서는 누가 감염되는지, 그리고 누가 치료를 늦게 받거나 부적절한 치료를 받게 되는지를 결정하는 중심에 구조적인 폭력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 준다. 또한 다제내성 결핵에 걸린 환자들을 국적이나 경제력과 관계없이 모두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한, 다제내성 결핵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BR><BR>5장. 건강, 치유, 그리고 사회정의 : 해방신학의 가르침<BR>저자는 자선, 개발, 그리고 사회정의라는 세 가지의 서로 다른 접근법을 탐색하고, 이 중 건강권과 사회권을 기본 권리로 인정하는 사회정의라는 접근법을 통해서만 권력의 병리 작용을 밝혀내고 이를 예방할 도덕적인 자세를 견지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BR><BR>6장. 선지자들의 경고 : 시장 중심 의료에 대한 비판<BR>시장 중심 풍조의 확대와 점증하는 사회적 불평등이 의료 관행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하는 글이다. 저자는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효율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때마다 벌어지는 ‘결과의 차이’ 때문에 의학이 발달할수록 건강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역설적인 현상을 고발한다. 그리고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의료윤리학계가 이를 주요 문제로 다루고 있지 않는 것을 비판한다. <BR><BR>7장. 잔인하고 유례없는 형벌 : 약제내성 결핵<BR>감옥과 결핵의 조합에 대해서 한 발 더 깊이 고찰한다. 미국과 러시아의 교도소에서 발생한 다제내성 결핵의 유행을 검토해서 정원을 초과한 수감과 공기 매개 전염병의 확산 사이의 명백한 상관관계를 밝히고, 징벌에 포함되어서는 안 될 질병과 죽음이 감금 때문에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한다. 또한 기존의 인권운동과 보건정책으로는 이런 상황에 대해 제대로 논의하고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BR><BR>8장. 새로운 과제 : 세계화 시대의 사회적 권리와 의료윤리<BR>의료윤리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현재 의료윤리학계에서 주요 문제로 다루고 있는 문제들도 중요하고 간과되어서는 안 되지만, 의료의 문턱을 넘지 못해 ‘환자’로 인지되지도 못하고 치료가 가능한 병으로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문제를 간과하는 것은 윤리적이지 못한 일임을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nbsp;&nbsp;<BR><BR>9장. 보건과 인권 다시 세우기 : 방향의 전환을 위하여<BR>새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들과 이에 대한 이 책의 핵심 주장을 정리한다. 건강권과 사회권을 포함하는 인권에 대한 연구와 분석이 중요하며, 그와 동시에 그런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당사자들과의 실질적인 연대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주장한다. </SPAN></FONT></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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