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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건강과 대안 &#187; 에볼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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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연구공동체</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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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슈브리핑]우리가 풀어야 할 에볼라의 숙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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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12 Dec 2014 04:06:15 +0000</pubDate>
		<dc:creator>건강과대안</dc:creator>
				<category><![CDATA[의료서비스]]></category>
		<category><![CDATA[에볼라]]></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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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최규진 건강과대안 연구위원이 에볼라를 둘러싼 정치경제적 맥락과 한국의 의료체계가 갖는 문제점에 대해 짚어내고 있습니다. 칼럼형식으로 쉽게 쓰신 글이라 술술 읽힌답니다. 에볼라에 대해 핵심요약을 정리하신 글이니, 많은 분들이 참고하시기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span style="line-height: 1.714285714; font-size: 1rem;">최규진 건강과대안 연구위원이 에볼라를 둘러싼 정치경제적 맥락과</span></p>
<p>한국의 의료체계가 갖는 문제점에 대해 짚어내고 있습니다.</p>
<p>칼럼형식으로 쉽게 쓰신 글이라 술술 읽힌답니다.</p>
<p>에볼라에 대해 핵심요약을 정리하신 글이니, 많은 분들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p>
<p>===========================</p>
<p>[이슈브리핑]우리가 풀어야 할 에볼라의 숙제</p>
<p><a href="http://www.chsc.or.kr/wp-content/uploads/2014/12/이슈브리핑_에볼라_최규진_201412.pdf">이슈브리핑_에볼라_최규진_201412</a></p>
<p>-문제점 1: 아프리카의 빈곤 문제</p>
<p>-문제점 2: 아프리카에 대한 보건의료 지원의 문제</p>
<p>-문제점 3: 국내 전염병 대응 체계의 문제</p>
<p>-결론을 대신해서</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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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볼라 대응에 관한 박근혜 정부의 불편한 진실</title>
		<link>http://www.chsc.or.kr/?post_type=column&#038;p=12949</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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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3 Nov 2014 01:29:21 +0000</pubDate>
		<dc:creator>건강과대안</dc:creator>
				<category><![CDATA[공공병원]]></category>
		<category><![CDATA[공공의료]]></category>
		<category><![CDATA[백신]]></category>
		<category><![CDATA[에볼라]]></category>
		<category><![CDATA[역학]]></category>
		<category><![CDATA[전염병]]></category>
		<category><![CDATA[지맵]]></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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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병원들 &#8216;국가지정&#8217; 여부조차 몰라&#8230; 공공의료 현주소부터 돌아봐야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과 미국 등 소위 &#8216;선진국&#8217;에서도 발생하자 에볼라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포(Fear)와 에볼라(Ebola)를 결합한 &#8216;피어볼라&#8217;(Fearbola)라는 신조어까지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strong>병원들 &#8216;국가지정&#8217; 여부조차 몰라&#8230; 공공의료 현주소부터 돌아봐야</strong></p>
<p><span style="line-height: 1.714285714; font-size: 1rem;">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과 미국 등 소위 &#8216;선진국&#8217;에서도 발생하자 에볼라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공포(Fear)와 에볼라(Ebola)를 결합한 &#8216;피어볼라&#8217;(Fearbola)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span></p>
<p>에볼라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1967년 독일의 미생물학자 마르부르크 박사가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강 주변에서 처음 발견했고, 1976년 수단에서 발병하여 그 위험성이 확인됐다. 그 이후로도 아프리카에서 끊이지 않고 유행을 해 온 익숙한(?) 전염병이다.</p>
<p><a href="http://www.chsc.or.kr/wp-content/uploads/2014/11/omn_1102_1.jpg"><img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2959" alt="omn_1102_1" src="http://www.chsc.or.kr/wp-content/uploads/2014/11/omn_1102_1.jpg" width="550" height="270" /></a></p>
<p>▲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에볼라 바이러스 현미경 사진<br />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p>
<p>혹자는 서아프리카인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로 알려진 과일박쥐를 먹는 미개한 풍습에서 인간 감염이 시작됐다고 여긴다. 그러나 미 툴레인대학의 바이러스 전문가 대니얼 바우슈 교수가 &lt;미국의 소리&gt;에서 지적하듯 &#8220;병원균을 옮기는 박쥐 등은 보통 사람들과 접촉할 가능성이 낮은 깊은 숲 속에 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먹을 것과 자원을 구하러 숲 속 깊이 들어가는 바람에 이것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불러 온 것&#8221;이다. 즉, 에볼라의 발생 원인에는 빈곤의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p>
<p>아프리카 내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주되게 유행한 지역을 살펴보면, 오랜 내전이 있거나 개발 실패로 경제와 공공의료가 심각하게 훼손된 곳이 대부분이다. 대니얼 바우슈 교수의 말처럼 처음 1, 2건의 사례는 생물학적인 요인일 수 있다. 그러나 이후 지속적으로 대규모로 발생하는 것은 사회정치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p>
<p>그리고 설사 전염병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보건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고, 적절하게 교육이 이뤄질 경우엔 조기에 확산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아프리카 각 정부들은 보건 및 교육에 투자하는 예산의 네 배 가량을 부채를 갚는 데 쓰고 있다.</p>
<p>에볼라 바이러스를 막을 백신 개발이 늦어진 이유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10년 전,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심각성을 예상한 일부 학자들에 의해 백신 개발은 진행된 바 있다. 지난 2004년 캐나다와 미국 연구진이 영장류에게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 &#8216;VSV-EBOV&#8217;라는 백신을 만든 것. 당시 연구진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2년 내에 실시하고, 2010년~2011년 사이 판매에 대한 공식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p>
<p>&#8216;죽음의 계곡&#8217;(기술개발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자금 부족으로 인해 상용화에 실패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을 넘지 못했다. 치료제를 만들어봤자 주요 적용 대상자인 아프리카 사람들은 구매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8216;돈이 안 된다&#8217;는 이유로 백신이 만들어지지 못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년 에볼라의 위협이 선진국에까지 이르러서야 &#8216;VSV-EBOV&#8217; 백신 임상시험에 들어갔다.</p>
<p>영국의 보건학자인 앨리슨 폴록 교수는 미국의 진보언론 &lt;카운터펀치&gt;와 한 인터뷰에서 &#8220;미국 등은 지난 20여년간 WHO의 예방의학이나 공공보건 분야에 거의 지원하지 않았다&#8221;고 비판한다. 그는 빌 게이츠와 같은 대자본가에 대해서도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그들이 기부하는 자금은 결국 머크(MERK)와 같은 거대 제약회사에게 떨어지고, 그 개발 분야도 C형 간염 등 서양인들에게 중요한, 한 마디로 돈벌이가 되는 질병의 치료약이나 백신 개발에 국한되어 있다는 것이다.</p>
<p><strong>에볼라 대응에 대한 미국 사회의 불편한 진실</strong></p>
<p>에볼라 환자가 미국 내에서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상황임에도 사회적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이자 유일한 사망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의 죽음을 둘러싼 문제가 논쟁의 중심에 있다.</p>
<p>현재까지 미국 내 또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미국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9명. 이 중 목숨을 잃은 이는 던컨뿐이다. 던컨이 다른 이들과 달랐던 건 발견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p>
<p>&lt;뉴욕타임스&gt;에 따르면 던컨이 최초로 병원을 방문했을 때 의사는 타이레놀 복용 권유와 함께 쓸모없는 항생제 처방을 내려 돌려보냈다. 병원 당국은 여전히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있지만, 던컨이 미국의 민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라이베리아 국민이었다는 사실과 관계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대해 던컨의 조카, 조지퍼스 위크스가 &lt;댈러스 모닝뉴스&gt;에서 한 말은 의미심장하다.</p>
<p>&#8220;삼촌은 건강보험도 없고 치료비를 지불할 재산도 없는 유색인종 남성이었다… 던컨은 붕괴된 의료시스템의 희생자였다. 내 삼촌의 죽음과 관련해 가장 큰 의문은 &#8216;병원은 왜 삼촌을 그냥 돌려보냈는가&#8217;이다. 최근에 라이베리아에 다녀왔으며 에볼라 위험 때문에 귀국했노라고 명시적으로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이 103도(섭씨 39.4도)나 되고 위통이 있는 환자를 왜 집으로 돌려보냈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답을 병원으로부터 듣지 못했다.&#8221;</p>
<p>던컨의 치료를 도왔던 니나 팸과 앰버 빈슨 간호사의 감염과 그 감염을 둘러싼 사회적인 반응들도 뜨겁다. 두 간호사의 감염 사실이 알려지자 대부분의 미국 매체들과 보수 정치인들은 인종주의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들이 감염된 이유가 던컨을 치료한 후 오염 제거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p>
<p>이러한 비난에 맞서 미국전국간호사노조(National Nurses United)는 시위를 벌였다. 그들은 &#8220;당시 병원에 간호사를 위한 적절한 보호 장비가 있었다고 볼 수 없으며, 장비 사용법에 대한 교육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8221;고 주장했다. 노조는 실증적으로 2000명의 간호사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중 75% 가량의 간호사가 병원 측으로부터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를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하는지에 대해 어떠한 설명도 들어본 적 없다고 답했다.</p>
<p>미국전국간호사노조는 &#8216;나는 니나 팸(Nina Pham)입니다&#8217;, &#8216;나는 앰버 빈슨(Amber Vinson)입니다&#8217;는 슬로건을 내걸고 연대의 필요성을 긴급하게 호소하고 있다. 보수 정치인들과 미디어 평론가들에 의한 인종주의적 헐뜯기 게임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이다.</p>
<p>병원의 위험물질(hazmat) 처리 절차 훈련을 받았던 보건 의료인 애비 노먼은 &lt;허핑턴 포스트&gt;에 미국 사회의 모순을 제기했다. 그는 현재 미국이 에볼라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돈과 기술이 있지만 정작 &#8220;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소통이며, 예방조치를 중시하는 보건의료 시스템&#8221;이라고 말했다. 즉, 예방을 위한 공공의료에 집중하고, 공포의 확산이 아닌 사회적 소통에 노력을 기울일 때 에볼라에 대한 제대로 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p>
<p><strong>17개 국가지정병원 명단이 &#8216;비밀&#8217;인 이유</strong></p>
<p><a href="http://www.chsc.or.kr/wp-content/uploads/2014/11/omn_1102_2.jpg"><img class="alignnone size-full wp-image-12960" alt="omn_1102_2" src="http://www.chsc.or.kr/wp-content/uploads/2014/11/omn_1102_2.jpg" width="550" height="390" /></a></p>
<p>▲ 지난달 열렸던 부산 ITU 전권회의 회의장에 설치됐던 에볼라 감염 의심환자 임시 격리병실.<br />
ⓒ 정민규</p>
<p>알려진 바와 같이, 박근혜 정부는 서아프리카에 에볼라를 막기 위한 의료진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8216;자원한&#8217; 의료진을 파견하는 것 자체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 &#8216;불편한&#8217;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p>
<p>그 불편함의 이유를 더듬어 보면 다음과 같다. 전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의료지원은 단순히 우리가 이해하는 의료봉사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전염병 대응은 전 세계, 전 인류에 대한 위협이기 때문에 그 대응 또한 전 지구적이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기본 전제이다.</p>
<p>즉, 일시적으로나마 의료공공성의 개념이 국경을 넘어 전 지구적으로 확장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 정부가 &#8216;지른&#8217; 국제의료지원 자체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의료공공의 기본 인프라인 공공병원마저 폐쇄하고, 의료민영화 정책으로 의료공공성을 파괴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모순적 행보가 &#8216;불편&#8217;한 것이다.</p>
<p>에볼라 대응에만 국한지어 보더라도 이러한 모순이 존재한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난 9월 21일 가나에서 6개월 동안 체류한 뒤 귀국한 부산의 A씨가 에볼라 의심 증상을 보여 119에 신고를 한 사례가 있었다.</p>
<p>당시 부산소방안전본부는 곧장 질병관리본부에 세 차례나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질병관리본부의 통제를 받지 못한 채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부산대병원은 국가지정병원으로 가라며 입원을 거부했다.</p>
<p>이에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울산대병원에 연락을 했으나 병원 측은 &#8220;우리는 국가지정병원이 아니니&#8221; 거꾸로 부산대병원으로 가라며 입원을 거부했다. 다행히 그는 말라리아 환자로 밝혀졌지만 현재의 한국의 에볼라 대비 관리체계가 어떤 수준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p>
<p>여기서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는 질병관리본부가 연락조차 받지 않았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사실은 울산대병원이 &#8216;국가지정병원&#8217;이었다는 점이다. 즉, 울산대병원은 자신이 국가지정병원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고, 부산대병원이 국가지정병원이 아니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는 &#8220;다른 환자들이 불안해 할 수 있다&#8221;며 전국 17개 국가지정병원 명단을 &#8216;비밀&#8217;에 부치고 있다.</p>
<p>실질적인 수용가능 인원(국립병원인 서울대병원도 4명밖에 수용 못하는 수준)이나 구비한 장비 실태를 보면 더욱 암울하다. 전염병 방역은 국가가 제공해야 할 공공의료의 기본이다. 이처럼 국내에 기본적인 방역체계도 구축하지 못한 상황에서 의료진을 파견한다는 것은 논란을 살 수밖에 없다. 국내 전염병 대비 관리체계 정비는 전 세계 전염병 관리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다.</p>
<p>다시 말해, 에볼라에 대한 국제적 공조와 더불어 국내 환자 발생 시 이를 대응할 만한 의료진과 장비, 공공병원을 갖추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마을에 불이 났으면 불의 진원지로 가 마을 사람들이 함께 불을 끄는 것은 맞지만, 마을 전체를 위해 우리 집도 불을 끌 수 있는 준비를 해둬야 한다. 집에 있는 소화기마저 팔아먹으려는 사람이 남의 집 불 끄러 가라고 재촉하는 상황이 곱게 보일 리 없다.</p>
<p>* 이 글은 건강권실현을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기획국장이자, 건강과대안 연구위원인 최규진 선생님이 지난 11월 2일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문출처는 아래와 같습니다.</p>
<p><a href="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48235">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48235</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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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볼라에 달려드는 기괴한 재난자본주의</title>
		<link>http://www.chsc.or.kr/?post_type=column&#038;p=1193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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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8 Aug 2014 08:09:53 +0000</pubDate>
		<dc:creator>건강과대안</dc:creator>
				<category><![CDATA[건강불평등]]></category>
		<category><![CDATA[과학기술 · 생의학]]></category>
		<category><![CDATA[지적재산권·특허]]></category>
		<category><![CDATA[에볼라]]></categ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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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생명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재앙 지도에서 언제나 외면되었던 서아프리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치사율 60-90%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해 발표한 감염자 수는 8월 6일을 기준으로 1,711건. 지난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생명보다 이윤을 우선하는 재앙</p>
<p>지도에서 언제나 외면되었던 서아프리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치사율 60-90%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해 발표한 감염자 수는 8월 6일을 기준으로 1,711건. 지난 2월부터 합계한 사망자 수는 930명을 넘었다. 사망자 숫자는 하루마다 수십 명씩 늘고 있다. 미국이 아프리카 식민지에 세운 나라 라이베리아에서만 282명이 숨졌다. 그리고 ‘메가시티’ 라고 불리는, 2,100만 명의 인구가 밀집한 나이지리아 라고스로 에볼라는 무섭게 옮겨가고 있다.</p>
<p>40년 동안 세계는 에볼라에 무심했다. 자본주의 ‘재앙 보존의 법칙’ 이라도 있는 것 같은,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발생한 전염병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에볼라를 위한 치료제도 백신도 없다. 이윤 밖에는 어떠한 동기도 없는 제약회사들에게 아프리카 지역 전염병의 치료제는 수익 종목이 되지 못했다. 제약회사들에게는 구매력 없는 아프리카의 고객보다는 암, 심장병, 비만 등 ‘선진국형’ 질병 고객이 우선이다. 이게 포춘 500대 기업 중에서도 제약기업이 가장 높은 순이익을 내는 이유다.</p>
<p>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미국인이 감염된 이후 에볼라에 대한 세계의 반응은 180도 달라졌다. 지난 40년 동안 아무런 진전도 없던 에볼라 치료제 개발에 미국 정부가 나섰다. 단 며칠 만에 아직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미국 제약기업의 약물 지맵(ZMapp)은 기적의 치료제로 등장했다.</p>
<p>CNN보도에 이어 국내 언론들은 캘리포니아에 있는 직원 9명의 소규모 바이오벤처기업이 죽음의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구원할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에볼라 테마주’가 상종가를 쳤다. 미국 이노비오사의 자회사인 (주)진원생명과학의 주식은 급등했다. 제약회사에 임상시험용 동물을 내다파는 기업들까지 에볼라 테마주로 오인돼 거래 주가가 폭등했다. 모바일 게임인 ‘전염병 주식회사’는 에볼라로 인류를 파괴하는 프로그램을 추가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p>
<p>나오미 클라인은 &lt;쇼크 독트린&gt;에서 재난이 당사자에게는 고통이지만 시장에게는 기회가 되는 역설을 ‘재난자본주의’라 명명한 바 있다. 대중에게 쇼크를 주고 패닉에 빠진 대중을 활용해 더 많은 시장을 창출하고 이윤을 올리는 기괴한 셈법말이다. 이번에도 ‘재난자본주의(Disaster Capitalism)’는 정확히 작동하고 있다.</p>
<p>많은 사람들은 바랄 것이다. 누가 어떤 약물을 만들었든지, 일단 그 약물이 안전한 약물이고 또한 효과를 발휘하기를 말이다. 그래서 서아프리카의 많은 사람들의 감염과 죽음을 멈출 수 있기를. 더 이상 국경을 넘어 전파되지 않기를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이런 간절한 마음이 이루어지려면 간과하지 말아야 할 몇 가지 문제들이 있다.</p>
<p>지맵(ZMapp)에 대한 의학적 정보는, 직원이 9명이라는 영세한 바이오제약사회가 제공하고 있는 것 외에는 아직 아무것도 드러난 것이 없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 시스템 형성을 도와주는 일종의 &#8216;칵테일 치료제&#8217; 라는 정보 정도. 쥐에게서 얻은 항체와 담배잎에서 추출한 무엇을 혼합한 것이라는 것 정도.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지맵의 생산은 담배회사인 레이놀즈 아메리칸의 자회사가 맡고 있다.</p>
<p>사실 지맵(ZMapp)을 만든 맵 바이오제약기업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영세업체는 아니다. 이 회사는 2003년 조지부시의 ‘바이오실드 프로젝트(Biodhield Project) 실행으로 만들어진 기업이다.</p>
<p>기억을 회복하기 위해 조금 더 덧붙이자면, 2001년 9월 ‘공격 무기로 개조된’ 탄저균은 부시를 향해 있었다. 이 탄저균은 DNA 판독 결과 메릴랜드 주 포트 테트릭 육군 연구소에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내부 범죄였던 것이다. 이후 2002년 말 조지부시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생물 테러에 맞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주요 연구 및 생산 계획’ 이라는 부시의 ‘바이오실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리고 10년동안 공중보건에 쓰일 연구 예산을 떼어 엄청난 돈을 생물 테러 방어 계획이라는 프로젝트에 투여했다.</p>
<p>바이오실드 프로젝트는 사담 후세인이 미국을 상대로 생물 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조장함으로서 이라크 침공을 지지하기 위해 고안된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맵 바이오제약기업은 미국립보건원(NIH)의 공공지원을 통해 연구를 지속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DTRA)의 보호아래 있던 세균전을 위한 군사전략연구기업의 일부이기도 한 셈이다.</p>
<p>잘 알려진 것처럼 세균전과 군사전략 때문에 그나마 제 3세계 풍토병으로 알려진, 그러나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질병들에 연구가 지속된다. 파나마 운하 건설 때문에 황열병이 연구되었고 한국의 유행성 출혈열에 대한 연구도 한국전쟁 때부터 미군이 시작했다. UN은 새천년개발목표를 달성을 위해 2015년까지 이렇게 소외된 질병(neglected disease)에 각 국가마다 일정 후원금을 내는 공공펀드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말라리아를 비롯해 수많은 가난한 나라 특히 열대지역의 질병들에 대한 치료제와 백신 연구는 소외돼 있다.</p>
<p>실험용 치료제 지맵(ZMapp) 투여 후 상태가 호전되었다는 소식들은 미 의학계와 세계보건기구 내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내 의학계 일부는 8월 6일 자로 성명을 발표해, 실험용 치료제는 지금 당장 아프리카의 의료 노동자들에게도 투여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리더쉽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와 관련해 다음 주 의료윤리학자들을 긴급 소집해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실험용 치료제들의 인체 사용에 대한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p>
<p>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은 이유가 어찌되었든 다행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에볼라 치료제 개발이 인류의 안전과 생명을 우선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윤을 향해 이루어질 때 이는 또 다른 재앙이 될 수 있다.</p>
<p>당장 9월부터 이루어질 서아프리카지역에서의 임상시험의 과정에서의 윤리문제가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미국립보건원 등 공공기관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치료제가 고가의 가격이 매겨지고 특허가 걸린다면, 이는 서아프리카 수백만 명의 주민들에게는 높은 가격 때문에 접근할 수 없는 약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지 않기를 기대하지만 담배기업인 레이놀즈 아메리칸이 담뱃잎에서 추출한 방법에 특허라도 내면 어떻게 될까?</p>
<p>국경없는의사회는 수십 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창궐한 각종 전염병을 무상으로 치료해 왔다. 그리고 아직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의료진과 활동가들의 감염과 사망은 보고된 바 없다. 아직까지 국경없는의사회는 안전성이 확정되지 않은 실험용 치료제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 다만 1만 원이면 의료진이 환자치료를 위해 안전한 장갑을 구입할 수 있고, 2만 원이면 의료진이 감염방지를 위한 장화를 신을 수 있으며, 7만 원의 후원금이 있다면 에볼라 감염을 보호하는 여러 겹의 보호복 1세트를 입을 수 있다며 후원을 호소하고 있다. 그리고 감염된 환자라도 안전한 식수와 격리병동 그리고 위생시설만 갖춰진다면 공기 감염이 아닌 에볼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p>
<p>에볼라 치료제 개발이 어떤 방식으로든 인류의 생명을 이윤과 맞바꾸는 방식으로 개발될 때, 재앙은 국경을 넘어 바로 우리 앞에 와 있을 것이고, 그 때는 이미 늦어 버릴 수도 있다.</p>
<p>변혜진(건강과대안 연구위원) / 참세상 2014년 8월 8일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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