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기사]제네릭 약가가 급등하고 있다(블룸버그 비지니스위크)

최근에 미국에서는 1년만에 제네릭약가가 6000%까지 급등했다는 뉴스가 나온 바 있습니다. 

genericdrug_pricespike(폭스뉴스 화면 캡처)

이와 관련하여, 제네릭약가의 급 등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한 글을 찾기는 어려우나, 몇가지 단서를 알 수 있는 기사가 있어 참고로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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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비지니스위크>

원문출처: http://www.businessweek.com/articles/2013-12-12/generic-drug-prices-spike-in-pharmaceutical-market-surprise

놀랍다, 제네릭 약가가 급등하고 있다!

아이오와 주 수(Sioux) 시티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빌 드릴링(Bill Drilling)씨는 한 소비자에게 석달 간 심장약 디곡신(digoxin)을 판매해서 미안하다는 전화를 걸었다. 약가 총액은 113.12달러로 8월 달 똑같은 처방전 비용보다 10배가 더 늘어난 액수다. 디곡신은 기적의 신약이 아니다. 디곡신은 18세기 이후에 사용되면서 보험적용되는(plan-derived) 약으로 약사와 제약산업 자문들에 따르면, 작년에 가격이 전례없이 상승했고 최소 2배가 된 100가지 제네릭(복제) 약 중 하나다. 드릴링씨는 이렇게 말했다. “1985년부터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데, 제네릭 약가는 항상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이 미국에서 환자들의 부담을 2011년 1억9천3백만 달러, 2002년 이후로는 1조달러 이상을 줄였다고 제네릭제약회사협회가 밝혔다. 그러나, 미국에서 가장 대규모인 처방약처리회사인 익스프레스 스크립트 홀딩(ESPX)[미국 PBM중의 하나]에 따르면, 복제약의 비용억제효과는 올해[2013년] 눈에 띄게 사라졌다. 가장 많이 처방되는 제네릭약 색인을 보면, 연간 가격하락률이 1월 30%에서, 9월 14%로 하락했다.

펨브록 컨설팅[약리경제 관련 자문회사] 대표인 아담 파인(Adam Fein)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십여개의 제네릭 약가 가격이 최소 10배 상승했다. 메사추세츠 캠브리지의 스켄데리안약국 (Skenderian Apothecary) 주인 로버트 스켄데리안은 이렇게 말했다. “이런 현상은 공급이 부족하거나 하면 종종 사용되는 약에서 발생하기도 했죠. 근데 이런 건 처음 봐요-이렇게 하룻밤사이에 전체 약들이 가격이 급등하는 건 말이에요.”

말라리아와 라인(Lyme)병을 같은 질병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항생제인 독시사이클린[항생제]은 2012년 11월부터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했다고 코스트코 도매가 약국의 수석 부사장인 빅 커티스(Vic Curtis)가 말했다. 그는 전립선비대, 유방암, 심장질환에 쓰이는 약을 비롯해, 지난 두세달간 4배나 그 이상 가격이 폭등한 다른 9개 약품에 대해 크게 화를 냈다. “가격이 상승하는 약품 목록들은 점점 더 늘어가고 있다는 게 걱정이에요.”

이렇게 많은 의약품 가격이 왜 상승한 것인지, 학계와 분석가들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일부가 불투명한데, 이는 약국 체인과 유통업자들이 제조사 가격목록에 따라 할인을 협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약회사(drugmaker)들은 여전히 가격경쟁을 하고 있다. “밀란(Mylan)[제네릭제약회사]이 가격을 낮추는 것을, 산도즈(Sandoz)[제네릭제약회사]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교수, 제라드 앤더스는 대표적인 제네릭제약회사 두 곳을 언급하면서 말했다.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약국이 아니라고 코스트코의 커티스도 밝혔다. 그의 회사는 제네릭 약가에 대해서 최대 15%까지만 인상하는 정책에 묶여있다.

이 현상의 장본인은 2011년 이후로 미친듯이 이루어진 합병일 것으로 보이는데, 제약산업가격가이드 레드북을 출간하는 투르벤 헬스 분석회사의 전략자문분야 부대표, 메이슨 러셀(Mason Russell)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로 인해 제네릭을 생산하는 제약회사 수가 확 줄어들어 어떤 약품의 경우에는 1개만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산업에서 편찬된 자료에 따르면, 3개 제약회사-테바(Teva) 악타비스(Actavis), 밀란(Mylan)-은 2007년에는 전세계 제네릭 매출의 34%를 차지했는데 작년에는 44%로 그 비중이 상승했다. 테바와 밀란은 이 수치가 틀렸다고 답했고 악타비스는 답변 요청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노바티스의 제네릭회사인 산도스(Sandoz)대변인 닐 무어하우스(Neil Moorhouse)는 제네릭 가격이 “수요공급에 기반해서 등락을 거듭할 수 있다”고 하면서 브랜드약가보다 “절대다수가 가격이 훨씬 낮다”고 밝혔다.

11월 7일, 수익결산에서, 라넷(Lannett)의 CEO인 아더 베드로시안(Arthur Bedrosian)은 라넷이 가을에 디곡신 약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우리는 현재 시장에서 이 약을 생산하는 두 곳 중 한 곳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라넷 대변인 로버트 자페(Robert Jaffe)는 라넷이 다른 제약회사인 제롬 스티븐스 제약(Jerome Stevens Pharmaceuticals)이 가격을 먼저 올려 이에 대응해 가격을 올렸다고 말한다. 제롬 스티븐스는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여러 회사에서 생산되는 독시사이클린의 경우, 가격급등은 일시적인 [물량]부족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히크마 제약회사(Hikma Pharmaceuticals)는 미국 식약청이 뉴저지 공장에서 품질관리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이후에 2012년 11월 약생산을 중단했다. 이 회사가 생산을 재개한 이후로도, 가격은 전년도의 6000%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8월에 있었던 인터뷰에서 히크마 CEO는 가격을 올리는 것이 ‘강요된’ 것이라며, 경쟁자들이 가격을 계속 올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수 시티의 약사인 드릴링씨는, 가격인상이 대세가 되었다고 말한다. “어려움은 이제 시작되는 거에요” 이 약국의 많은 고객들은 메디케어의 ‘도넛홀’이라고 불리는 보장 공백(coverage gap) 상태, 즉 환자가 브랜드약가의 47.5%를 지출하고 제네릭약가의 79%를 지출하는 상태에 처해있다. 퇴직한 음악교사 러스 클리포트(Russ Cliford)씨는 디곡신 약가가 11월 중반에 30일치를 받았을 때보다 무려 4배이상 훌쩍 뛰었다는 걸 알게됐다. 클리포드 부부는 상승하는 약값 때문에 저축했던 돈을 축내고 있다.

최근의 이런 약가상승은 일련의 브랜드약이 앞으로 몇 년간 특허보호가 만료되고 제약산업의 다른 영역에서 합병이 진행되면서 약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발생한 일시적 현상에 지나지 않은 것이 될 수도 있다. 12월 10일, 카디날 헬스(Cardinal Health) -[역자 주: 카디날 헬스는 포춘500대 기업에 속하는 의약품-의료기기 공급 및 제조업체임. 의약품의 경우 유통에 집중하고 있으나 의료용품 등은 직접 제조하고 유통까지 하고 있는 의료종합상사 혹은 의료재벌]- 와 PBM업체[민간보험관리회사] CVS 케어마크(Caremark)가 합자회사(venture) 설립을 발표했다. 이 합자회사는 미국에서 가장 큰 제네릭 구매자가 될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즉각 제네릭 제조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요점: 십수년간 제네릭이 약가를 인하하는데 일조하긴 했으나, 일부 제네릭약가는 급등하고 있다.

- 캣츠(워싱텅 블룸버그 뉴스 리포터)

출처

| 블룸버그 비지니스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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