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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가축방역협의회 표결 11 대 3 “미국산 쇠고기 문제없다”

가축방역협의회 표결 11 대 3 “미국산 쇠고기 문제없다”


경향신문 | 김다슬 기자 | 입력 2012.05.11 22:05 | 수정 2012.05.11 22:39


11일 농림수산식품부의 가축방역협의회 결과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21명 중 14명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문제없다”는 현지조사단의 발표에 대한 표결 결과, 11 대 3으로 압도적인 동의가 이뤄졌다. 반대표를 던진 이는 생산자단체 대표 2명과, 비정형 광우병의 위험성을 주장한 전문가 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협의회가 대부분 친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데다, 위원 중 유일하게 정부 조치를 적극적으로 비판해온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해외 출장 중이어서 아예 참석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가축방역협의회에 참석한 한우협회 김남배 회장은 “2시간 정도 진행된 회의에서 대부분 현지조사단이 ‘안전하다’고 하니까 믿는다는 분위기였다”면서 “생산자단체에서만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주장하고, 광우병 발생 시 즉각 수입중단한다고 했던 2008년의 약속을 지키라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일부 학자들은 비정형 광우병이 더 위험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조사단에 물었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올 리가 없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며 “과거에 촛불이 거세지니까 어쩔 수 없이 광고를 냈지만 현재 수입 중단하게 되면 쇠고기 위험성을 정부가 인정한 꼴이 되므로 안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10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해 삭발 후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은 “현지 발생 농장도 방문하지 못하고 온 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협의회 중간에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슬 기자 amorfa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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