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15. 광고기업들 ; 선전자들

 

5장. 바람잡이들




15. 광고기업들 ; 선전자들




주요회사 ; 렌던그룹, 힐앤놀튼, 케첨, 버슨-마스텔러 등.


본부 ; 워싱턴


리더 ; 존 렌던(렌던 그룹 총수)


답신 ; 아무도 해주지 않음.




중요 수치들


* 100,000달러 ; 연방정부가 렌던 그룹에 매달 지불하는 금액


* 8,800만 달러 ; 연방정부가 2004년 한 해 동안 광고기업에 지불한 금액






                                      스냅샷




 아무도 자신이 누군가로부터 농락당하거나 세뇌당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그것이 그들이 믿던 정부라면 더욱 기가 찰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가 선출하는 워싱턴의 관리(대통령)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나 태도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교묘히 조작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보다는 거짓정보와 선전이 뒤섞여 헤드라인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진실을 구별해내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 잘못된 정보를 양산하는 이 기업들은 미 국민들의 세금으로 몸집을 불려가면서 미 국민들을 속이는 능력을 더욱 더 키워가고 있다. ‘홍보업자’로 알려진 이 광고기업들에 당신이 귀 기울이는 사이에 이들은 점점 더 정부의 잘 나가는 선전기계가 되어가고 있다.




 워싱턴이 1980년대부터 이들 광고기업을 키워온 이래로 이들은 전보다 더욱 화려하고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며 놀랍도록 발전하고 있다. 정부기관들의 돈을 받고 일을 하고 있는 이 광고기업들은 정부정책을 뒷받침하는 교묘하게 조작된 비디오들을 만들어내고 이를 보는 수백만의 사람들은 이 비디오가 사실이 아닌 선전책의 일환으로 꾸며진 것임을 알아채지 못하고 있다.




@ 2004년 5월 최소한 40여 방송국에서 마치 뉴스인 양 방송된 한 비디오는 보건후생부가 비밀리에 돈을 내고 한 광고회사가 기획한 것으로 들어났다. 이 비디오에서 기자로 분장한 배우가 국회보다도 먼저 메디케어 문제에 대해 ‘심의’를 하였다. 한 약사가 메디케어에 대해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하는 조작된 장면을 보면 이 비디오는 의심할 것도 없이 논쟁의 여지가 많은 정부정책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2004년 슈퍼볼게임 전에 수 분간 방송된 한 비디오에서도 기자로 분장한 또 다른 배우가 정부의 의약품정책에 대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한 광고회사가 제작한 이 뉴스처럼 꾸며진 비디오 또한 돈은 의약품통제정책국에서 낸 것이다. 그러나 이를 보는 사람들은 비디오 화면 어디에도 이것이 정부가 돈을 내어 만들었다는 표시가 없기 때문에 이 비디오가 정부 홍보물이라는 것을 누구도 알 수가 없었다.




“이런 뉴스비디오(즉 가짜기자를 동원한 조작된 뉴스비디오)의 사용은 정부 내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업무다…. 이런 업무에 대해 의심이 가는 사람들은 최근 홍보수단들에 대한 연구를 좀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케빈 킨, 보건후생부(킨씨는 아마도 미국 법률을 좀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한 예로 미국 회계감사원은 정부정책을 부당하게 국민들이 지지하도록 현혹하는 홍보에 세금을 사용하는 것을 중대한 위법행위로 보고 있다.) -




“우리는 이 뉴스비디오에 포장된 내용이 은밀한 프로파겐다로 이루어졌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미국 회계감사원 보고서, 2005년 1월 4일 –




 연방정부는 광고회사의 “정보조작”의 도움을 받아 너저분한 수단부터 불법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우리들의 사고를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 가고 있다. 정부의 수주를 받는 광고회사들은 칼럼리스트들과 토크쇼사회자들이 자신들의 행위에 돈이 지불된다는 것을 의식하도 못한 채 그들이 칼럼이나 프로그램 중간에 정부정책을 선전하도록 고용하고 있는 셈이다.




* 티브이와 라디오 방송진행자 암스트롱 윌리암스는 “아동낙오방지법”이라는 공교육개혁법을 옹호하는 댓가로 정부로부터 241,000달러를 받기로 했다. 당시 이 법은 국회에 계류 중이었다.


* 우익 평론가 매기 겔러거는 독신부모의 양육권을 제한하는 정부의 결혼정책에 대한 컨설팅비로 40,000달러를 받았다. 그 후 그녀는 내셔널리뷰에 정부 결혼정책을 옹호하는 글을 썼다.


* 보수적인 결혼컨설턴트인 마이클 맥마너스는 정부의 약혼관련 법안의 장점에 대해 잘 말해주는 댓가로 만 달러를 받아 자신의 지갑을 두둑히 했음을 고백하였다. 그가 소속된 재단도 연방정부로부터 49,000달러의 지원을 받았다.




 지금 광고기업들은 전쟁에 대한 정보조작을 돕고 이를 팔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조지 부시정권에서부터 시작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문예 평론지 <하퍼즈>의 편집자나 <언론과 민주주의 센터>와 같은 감시센터에 의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 아버지 부시정권하에서도 있었다.




 1991년 이라크전쟁에 앞서서, 쿠웨이트정부는 여러 광고기업들의 도움을 받아 이라크인들이 쿠웨이트에서의 한 행위에 대해 가짜기자가 보도하는 것처럼 꾸민 마치 뉴스필름처럼 보이도록 만든 “뉴스비디오”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수백 곳의 방송국에서 이 뉴스를 가장한 화면이 방송되었다. 너무 매끄럽게 만들어져 이를 보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실은 뉴스가 아니라 광고물을 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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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의 폭풍 마케팅




 아주 어려운 세일이었다. 쿠웨이트왕가는 자신의 나라를 침공한 이라크를 미국이 공격해 주기를 원했다. 1990년 8월 쿠웨이트로 자신의 군대를 끌고 간 사담 후세인에 의해 쫓겨나 해외에 망명해 있던 쿠웨이트왕가는 미국에 개입해주길 요청했던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도대체 쿠웨이트가 지구상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그리고 만약에 이 작은 석유부국 쿠웨이트가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에 끼어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더라도, 그들이 왜 이 부자국왕의 운명에 신경을 써야하는지 아마 몰랐을 것이다. 이런 군사적 시도에 대해 미 국민과 국회를 설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녁뉴스에서는 이라크가 점령중인 쿠웨이트에 대한 침공이 이루어진다면 파나마나 그레나다의 경우처럼 단기간의 군사적 행동이 될 수는 없고, 이는 인기 없는 베트남전쟁 이후 첫 대규모 군사임무로 남을 것이라는 방송이 나가고 있었다.




 불과 1주일 전에 이라크 미국대사인 에이프럴 글래스피는 후세인이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는 것에 대한 그녀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을 때 이는 단지 “아랍과 아랍간”의 전쟁이라고 말해 후세인이 미국이 이 계획에 걸림돌이 되지 않음을 확신시켜 주었다. 하지만 지금 이라크가 쿠웨이트로 진격을 마쳤을 때 백악관은 매우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 부시는 모든 군사행동을 준비했다. 그는 즉각 체니 국방장관을 사우디아라비아에 보냈다. 체니는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영토 내에 쿠웨이트 침공을 위한 미군의 전진기지를 만들 수 있도록 파드국왕에게 요구했다.(체니는 그의 거래를 위해 또 하나의 프로파겐더 테크닉인 ‘조작된 사진’들을 이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침략은 수많은 군대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 것이다. 그 당시 부시는 민주당이 우위인 의회에서 이런 전쟁에 대해 충분한 동의를 이끌어 낼 여지가 없었다.




 그때 ‘나이라’라고만 알려진 한 쿠웨이트 소녀가 언론에 나타났다. 1990년 10월 의회는 쿠웨이트에서의 이라크군의 인권침해행위를 조사하기위한 특별인권청문회가 열렸다. 청문회가 열리자 15세의 쿠웨이트 어린이가 증언대에 섰다. 그녀는 자신이 쿠웨이트시의 알아단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녀가 몇 주 전 소아병동에서 미숙아를 돌보고 있었는데 이라크군인들이 갑자기 병원으로 들어와 미숙아실로 들이닥쳤다고 그녀는 증언했다. 그리고 이라크 군인들이 인큐베이터 안의 미숙아들을 밖으로 끄집어냈다고 증언했다. “그들은 인큐베이터에서 아기들을 끄집어내고 아이들을 찬 바닥에 방치해 죽게 하고, 인큐베이터를 가지고 갔어요.”라고 증언하고 나서 울음을 터트렸다. 참석한 의원들은 대경실색했고 거기에 있던 기자들도 그랬다.(참석하지 않은 기자들에게도 청문회관련 보도자료가 배포되었다.) 엠네스티는 이라크 군인들에 의해 312명의 아이가 죽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극악무도한 행위에 대해 후세인을 비난하였다. 그리고 아버지 부시대통령은 의회와 국민들을 상대로 그의 전쟁계획을 세일하는 연설에서 312명의 아이들 죽음을 수없이 사용했다. 마침내 부시는 그의 전쟁계획을 상원에서 겨우 5표차로 승인 받는다. 그러나 나이라의 증언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이 잔인한 이야기는 의심쩍은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었다. 걸프전이 벌어진 지 다섯 달 후 공식적으로 전쟁이 끝나자 ABC 기자 죤 마틴은 쿠웨이트에서 나이라 이야기의 실체를 확인하려고 취재를 했다. 마틴이 인터뷰한 의사에 따르면 쿠웨이트 전체를 통틀어 인큐베이터는 312개가 안된다고 했다. 또한 그 고통스런 증언을 했던 소녀는 미국주재 쿠웨이트 대사 사드 나지르 알 사바의 딸로 밝혀졌다. 심지어 이라크가 침공한 1990년 8월 그녀는 쿠웨이트에 있지도 않았다. 이 자작극은 세계 최대 광고기업 중에 하나인 힐앤놀튼의 작품이었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 기업에 6백만 달러를 주며 미군을 전쟁터로 끌어들일 묘안을 요청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작업은 부시의 친구이자 전에 이 회사의 중역이었던 크레이그 풀러에 의해 워싱턴의 진두지휘를 받고 있었다. 청문회 의장인 공화당의원 톰 랜토스와 죤 에드워드에게 감사를 표하려고 그들이 속해 있는 국회인권재단에 쿠웨이트왕가는 5만 달러의 기부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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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1년의 쿠웨이트와 바그다드에 대한 침공은 그 자체로 PR의 수단이 되어 버렸다. 만약에 당신이 1991년 쿠웨이트가 해방되었을 때 쿠웨이트인들이 미국을 사랑한다고 믿었다면 이는 광고계의 마에스트로인 렌던그룹의 죤 렌던에 의해 잘 지휘된 조작된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CNN 카메라맨이 쿠웨이트 시내를 누비기 직전 그는 쿠웨이트 인들의 손에 성조기를 꾸겨 넣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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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뉴욕타임즈는 펜타곤이 “Office of Strategic Influence”라는 새로운 부서-특히 해외로 허위정보를 유포시키는 기능을 하는-를 신설했다고 보도했다. 펜타곤 관리는 이 부서의 활동에 프로파겐다나 비밀정보공작도 포함된다고 말했다고 타임지는 보도했다. 렌던그룹의 죤 렌던이 이 부서를 진두지휘하기위해 참가하였다. 이 소식에 여론이 격분하자 펜타곤은 즉각 그 부서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실은 이 자체가 그들의 첫 번째 허위정보 유포 공작이라고 비평가들은 말한다. 렌던은 그 이후 계속 사실을 각색하면서 미국정부를 위해 컨설팅을 계속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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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2003년 이라크침공이라는 세일에 존 렌던의 족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다. 이라크전쟁 세일을 꾸미기 위한 급습군사작전을 준비하기 위해 렌던그룹은 이라크 국민회의와 함께 허위정보 기계를 돌려 기초공사를 착착 준비해 갔다. 최근 40년간 이라크에서는 살아보지도 않았던 요르단에서 은행가로 행세한 아흐메드 찰라비가 이끄는 이라크 오합지졸 팀과 쿠르드족에게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가지고 잇다는 것을 포함한 증명되지 않은 진술들을 하는 댓가로 미 국민의 세금에서 수백만 달러의 돈이 지급되었다. 이 거대한 허위유포공장은 뉴욕타임즈에서 특별한 스타 기자인 쥬디스 밀러라는 동맹군을 만난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몇 달 전 그녀는 한 아름의 ‘누설된’ 비밀정보를 받고 수많은 믿기 어렵고 거의 허위인 기사들을 양산해 낸다. 밀러는 계속 정보조작을 하면서 사담후세인이 치명적인 무기를 가지고 있고 사악한 인물이라는 반박할 수 없는 증거라는 인상을 주는 기사들을 뿌려댔다. 일단 그녀의 기사가 나오면 그것은 진실한 기사의 바이블로 여겨졌고 사실상의 팩트로 되버렸다. 이러한 순환구조가 완성되자 정부는 뉴욕타임즈에서 본 내용을 가지고 그 거짓선전의 증거를 사실인양 뉴스나 각종 사이트에 기사거리로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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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작의 대가 ; 죤 렌던




 멋지게 실체의 결점을 조작하는 PR업계의 르누아르인 죤 렌던은 파나마에서 아루바(여기에서 그는 밤하늘에 기독교민주당 로고를 빔으로 아로새기는 유명한 계획을 세웠다.)까지 여러 정부나 정치가를 위해 일을 하고 있지만 그가 충성을 다 바치는 최대의 고객은 미국 정부이다. 이전부터 미국은 이라크인에 의해 자행된 폭력 순회사진전이나 반후세인 라디오방송국 운영을 포함한 중동에서 사담에 대한 악선전을 활동을 위해 렌던그룹에 수주를 하고 있었다. 국방부는 전시에 정보를 통제하고 적의 정보를 통제 – 예로 아프카니스탄에서 탈레반이 미군헬기를 격추시켰다는 주장과 같은 – 하는 자기들 스스로 “정보장벽”이라고 부르는 “Coalition Information Center”를 운영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여론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댓가로 그의 회사에 매달 10만 달러를 지불했고 지금도 지불하고 있다. 비록 광범위하게 뒤엉킨 수많은 사건 속에서 그가 꾸민 일들이 완전히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많은 이들은 9.11이나 사담과 관련한 일에서 렌던의 능숙한 개입 증거를 알아내기는 어렵지가 않다.




 “ 렌던그룹을 설립 후 렌던은 보스니아와 헤르제고비나 아르헨티나 파나마 아루바 잠비아와 쿠웨이트정부, 미국의회의 수많은 의원들과 국방부, 백악관의 주요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또한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북미, 남미, 카리브해의 여러 나라들에 종합적 정보통신전략 훈련 프로그램 계발에 관여하고 있다… 또한 렌던은 CBS의 정세분석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렌던그룹 사이트에 있는 죤 렌던의 자서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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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라크전쟁 몇 달 전 68%이 미국인들이 9.11 공격 배후가 이라크라고 잘못 믿고 있었다. 전쟁 후에도 50%가 넘는 미국인들이 알 카에다와 이라크가 밀접히 연계되어 있다고 잘못 믿고 있었고, 25%의 미국인들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가 발견되었다고 잘못 알고 있었다.








                                       클로즈업




 2003년의 이라크전쟁은 지금까지 가장 타이트하게 통제되고 검열이 가장 심한 전쟁이었다. 펜타곤의 승인을 받은 기자들만이 “배치를 받아” 군대와 같이 생활하면서 취재를 할 수 있었다. 기자들은 이라크인들이나 미군들과의 인터뷰도 금지 당했으며 그들의 기사는 때때로 군검열을 받기도 했다. 미군이 미국민들이 무엇을 보고 읽게 할 것인가를 결정하다보니 이라크전쟁은 피로 물들지 않은 전쟁이 되어버렸다. 비록 전쟁기간에 2만 명의 이라크인이 죽고 그 이후로도 또 다른 10만 명이 죽어갔지만 이런 숫자는 미국언론에 거의 보도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부상당한 군인의 모습도 미국뉴스에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이라크에서 1,500명의 미군이 죽어가는 동안에도 그들의 관이 고국에 돌아오는 모습을 미 국민들은 볼 수가 없었다. 최근까지도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불법으로 여겨진다.






——————————————————————–                              죽음을 지워버리다   




 걸프전 당시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부시대통령은 미공군기지로 전사자의 시신이 도착하거나 도버해에 수장하는 장면을 언론이 취재하는 것을 금지 시켰다. 주류언론들은 이에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고 정부의 ‘요청’대로 오사마 빈 라덴의 비디오를 틀어주면서도 단지 그런 지침을 따랐을 뿐이다. 그런데 갑자기 2004년 사망한 군인 사진이 TV나 신문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정보자유법은 이러한 보도를 가능하게 보장하고 있었지만 주류언론들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는 잘 알려지지 않은 프리랜서 작가 러스 킥이 그의 웹사이트 www.thememoryhole.org에 올리면서 시작되었다. 펜타곤이 전쟁사망자의 사진을 풀 수밖에 없자 5월에 킥은 300명의 미군사망자의 사진을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렸다. 주류언론들도 재빨리 이를 따라갔고 부시가문에 의해 부가되었던 터부는 깨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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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통제는 미 국방부에 의해 주도된 전쟁에서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게 이루어진 노력일 것이다.”


                                   - 아메리칸대학 정보통신학교수 크리스토퍼 심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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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즈는 전쟁이 끝난 후 바그다드에서 사담후세인의 동상이 바닥에 내동댕이 처져 부서지는 역사적인 장면을 보도했다. 그러나 이 장면은 미군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주위의 이라크인들을 동원해 카메라를 위해 연출된 장면이었다. 이와 반대로 일부 증언에 따르면 그 광장은 거의 텅 비어있었으며 거기에 있던 사람들이 단지 “사담 타도”만을 반복적으로 외친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이 “미군은 물러가라”고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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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기자들이 정부의 관점대로 보도를 하도록 조장하고 있는데 광고기업들이 불법적으로 뉴스에 이런 거짓이미지가 보도되도록 하고 있다. TV 방송국들은 비록 독립 뉴스기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사실상 정부가 돈을 대고 광고기획사들이 준비한 것임을 알면서도 이런 정부 비디오들을 방송하고 있다. 심지어 드라마작가들도 그들의 시나리오에 정부시책들을 예를 들어 흡연의 위험성 등을 끼워 넣도록 강요당하고 있다. 이런 이미지조작이 횡행하면서 선전담당자들은 사실은 은폐하거나 감추면서 정부가 우리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이미지들을 미리 만들어 공급하고 이야기들을 꾸며내고 있다. 미국민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이 아닌가? 워싱턴의 압력과 정부에서 자금이 제공되는 정보조작의 대가들 때문에 우리는 진실을 볼 수 있는 바른 눈을 가질 수 없는 데 이것이 바로 정부가 의도하는 바라고 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숨겨진 이야기




 심리조작과 정보조작 유포는 사실 새로운 것은 아니다. 미국인들은 적어도 1차대전 이후부터 프로파겐더에 노출되어 있었다. 1차대전에 냉담한 여론은 총칼로 아기들을 죽였다는 독일로부터의 꾸며진 뉴스기사에 의해 참전여론이 높아져 1차대전에 참여하게 되었다. 렌던그룹, 힐앤놀튼, 케첨, 버슨-마스텔러 등의 새로운 광고기업들이 사기수단을 한가득 메고 다니며 정보조작의 거대시장에서 일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요즘 이들이 쓰는 수법 중 하나는 “위장 단체”를 만들어 싱크탱크 집단을 통해 얻은 자료로 왜곡 보도를 해 자신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각 가정에 주입시키는 것이다.




 전형적으로 위장단체들이 그들이 할 수 없는 뭔가를 지지하는 인상을 주기위해 만들어진다. 예로 힐앤놀튼은 그들의 캘리포니아 고객인 담배제조회사들을 돕기 위해 ‘흡연제한 캘리포니아인 모임’이라는 위장단체를 만들었다. 이 단체는 담배회사가 돈을 대고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제한하는 캘리포니아주법의 통과를 저지하는 로비를 벌였다. 버슨-마스텔러는 ‘Keep America Beautiful’이라는 가짜단체를 만들었다. 이 단체는 병을 재활용하는 연방법을 반대하는 회사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에는 만일 소비자가 재활용을 한다면 그들의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두려워하는 폐기물 수거회사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더나가 재활용할 수 있는 물품도 자신들이 수거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로비도 하고 있다. 이런 위장단체를 통해 광고기업들은 연구도 하고 자금도 모으고 보도 자료도 만들며 활동을 해 그 단체들이 실제로 활동하는 것처럼 우리들을 혼란에 빠트린다. 




 광고기업들은 미국정부를 넘어 많은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 몬산토나 거대 제약사뿐만 아니라 원자력회사, 미육류수출협회 그밖에 열거할 수도 없는 많은 고객들을 위해 엄청난 일을 해준다. 그들이 버는 수입의 많은 부분은 외국정부로부터 들어온다. 힐앤놀튼은 천안문사태 이후 중국정부의 이미지를 관리해 주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부터 페루까지 정부이미지 제고를 위한 일을 하고 있다. 이런 회사의 윤리적 문제는 수없이 많이 문제제기가 되었지만 미상원 외교위원회가 BCCI은행 스캔들에서 광고기업의 역할을 조사해 보고했을 때  힐앤놀튼에 대한 비난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 은행이 메데린코카인 카르텔을 위해 3,200만 달러의 돈세탁을 했다는 징후가 밝혀졌을 때 힐앤놀튼은 이 사건을 덮으려 시도하였다. “힐앤놀튼은 의회와 언론 대중에게 정보를 왜곡하거나 잘못 전달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거짓을 전달했다. 힐앤놀튼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이 사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한 전 BCCI직원이나 이 사건을 폭로한 기자나 편집인 등을 믿지 못할 사람으로 조작하는데 앞장섰다. 힐앤놀튼이 제공한 결론은 양당이 서로 합의하게 하고 이는 워싱턴에 영향을 미쳤다. 이 부분이 가장 불행한 일이었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미국은 국제적으로 모든 매체에서 프로파겐더의 마스터 역할을 해왔는데 그 중 가장 뛰어났던 프로파겐더 캠페인은 해외라디오 방송을 통해서였다. 2차대전 동안과 그 이후 <자유유럽방송>이나 <미국의 소리 방송>은 미국의 정책을 설명하고 미국 문화를 더 많이 이해하도록 철의 장막을 넘어 많은 나라에 방송을 했다. 예수에서부터 슈퍼맨까지 미국의 이미지를 전하고 헝가리나 폴란드같은 나라에 대해 그들의 지도자들에게 맞서도록 부추기는 방송을 했다. 요즘 헝가리 언론인들은 자유유럽방송이 헝가리인들을 일순간에 없어질 수 없는 분노에 물들게 하고 미국이 그들의 저항을 지지해주고 군사적으로 도와줄 것처럼 약속했지만 헝가리에서 1954년 공산주의자들에 항거했을 때 미국은 오지 않았고 헛되이 10만 명이나 그 이상이 죽어갔다고 말한다. 동유럽 여러 나라에 거쳐 지역방송들은 여전히 결코 완수될 수 없는 자유유럽방송이 물들였던 약속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그것은 대부분 미국 국내거주자들에 대한 뉴스들일 것이다. 미국에서 외국인들에 대한 이런 선전방송이나 보도를 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미국언론인이 외국 언론을 위해 열리는 미국관리의 기자회견장에 참석하는 것 또한 금지되어있다.


 최근 미국정부는 버지니아에 있는 미국의소리 방송에서 유럽에 있는 아랍인들을 겨냥해 새로운 방송프로그램인 알후라를 시작했다. 이 방송의 목적은 미국에 대한 좋은 생각을 함양하고 아랍계의 CNN으로 통하는 알자지라방송의 정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CIA는 렌던같은 광고기업에 자신들의 선전 작업을 많이 발주하고 있는데, 이제는 정부기관들이 이런 광고기업과 가까이 일을 한다는 것이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사실 힐앤놀튼과 같은 회사의 고위층들이 실제로 CIA요원이라고 몇몇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스파이세계의 연결이 더 커지는 만큼 이런 광고기업들은 우리의 언론매체들이 만드는 직물에 계속 거짓을 수놓아 우리가 실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구분하는 것을 점점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정보조작 자체가 쉬워진 상황에서 인터넷은 기존매체를 통해 미국인들을 속이고 있는 일상적인 현상의 강력한 하나의 해독제 기능을 하고 있다.






                                  변화의 바람


                          러스 킥 ; 숨겨진 것 발굴하기




 진실이 어둠의 구렁덩이로 빠져버린 오늘날 러스 킥은 거대한 양의 잃어버린 진실에 대한 기록들을 위한 자금은 자신의 “얄팍한 지갑”에서 돈을 내어 어둠 속으로 들어가 진실의 조각을 회수하여 그것을 자신의 인터넷사이트(thememoryhole.com)에 붙여나가고 있다. “나는 어떤 식으로든 사라져 간 것들 특히 잊혀진 언어들이나 잃어버린 예술이나 문학작품들, 잊혀진 역사 등에 대해 매혹되어 있다.”고 블로거이며 수많은 책의 저자인 킥은 말하였다. 그가 쓴 책에는 아이들의 10%가 아버지가 아닌 사람들에 의해 태어나고 있다는 유전적 연구 등을 포함한 ‘당신이 모르고 있을법한 50가지’라는 책도 포함되어 있다. 킥은 “나 또한 권위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면서,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이기적인 기구나 사람들이 우리를 항상 잘못 이끌고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 킥은 감추어진 사실을 찾아내 이를 밝혀 대항해 가고 있다. 그는 부시정부가 원유시추를 시작하기위해 국립 북극야생동물서식지에서 ‘중요한 순록번식지’를 삭제한 정부 지도 자료를 찾아 밝혀냈다. 노동자들에게 무역센터에 머물러 있도록 경찰이 명령하고 있는 내용의 9.11 관련 자료 사본도 있는데 CIA가 SWAT를 보내 기자들의 컴퓨터를 압수해갔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기사도 이런 식으로 나타나는 순간 재빨리 사라졌다.






——————————————————————–킥은 800개가 넘는 정보자유법 청원 목록을 갖고 있다. 그 중 첫 번째 것은 컬럼바인고등학교 총격사건에 관한 자료다. “그들은 전체자료에 대해 엄청난 돈을 요구했다. 그래서 나는 200페이지 정도 밖에 얻지 못하고 끝내야 했다”고 정부자료를 구입하기 위해 수천 달러를 쓴 킥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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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킥은 낮에는 명문집 편집자로 일하다 밤에는 정보자유법 청원을 무기로 끝없는 열정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채워가며 비밀조사관으로 활동한다. 킥은 정보자유법 청원을 통해 부시정부가 전쟁사진에 대한 보도를 금지한 것을 따라 전통매체들이 무시해 온 이라크전사자 사진을 요구해 유명해 졌다. 그는 자료들이 도착한 밤에 300장의 사진을 자신의 사이트에 올리고 신문 귀퉁이에 조금 실릴 것을 예상하면서 언론사에 짧은 메시지를 적어 보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났을 때 저녁뉴스 시간에 인터뷰를 하자고 CBS에서 연락이 왔고, 그 팀들이 촬영을 위해 우리 아파트에서 설비를 셋팅하는 동안 ABC는 다음날 아침 Good Morning America에 출연 요청을 했고 그래서 2시간 프로그램을 위해 나와 여자친구의 뉴욕까지의 비행기표를 준비해 줬다. 그 기간동안 나는 다른 뉴스매체들과 휴대폰으로 인터뷰를 계속 하였다.”고 킥은 회상하였다. 케이블 TV에서는 용감한 프리랜서의 이야기를 돌아가면서 앞다투어 방영하였다. 다음날 아침 사진들은 뉴욕타임즈의 1면을 포함한 전 세계 신문에 실려 퍼져 나갔다. “일이 이렇게 크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감춰진 모든 것들을 역사에 기록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이 독립작가는 사실과 진실을 찾아내어 알려지지 않은 정보 홀(thememoryhole.com)에 담아왔다.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듯이 보이는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일을 하겠습니까?” 이는 공화당 끄나풀로 밝혀지기 전 백악관 유령기자인 “제프 게논”(제임스 구커드)이 한 마지작 질문이다. 아무도 어떻게 저렇게 미숙한 ‘작가’가 보수 온라인매체인 GOPUSA가 만든 탤론뉴스의 기자로 백악관기자 출입증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의심받는 인물은 탤론의 편집자인 바비 에벨레의 절친한 친구인 칼 로브이다. 그를 게논이 백악관 기자회견에 참석하게 했고 기자회견 때 백악관에 우호적인 질문들을 하게 하였다. 공화당의원들은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못하게 방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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