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구제역] 베트남 여행 축산농가 탓? ‘진실공방’ (프레시안)

구제역 사태, 베트남 여행 축산농가 탓? ‘진실공방’
정부, 이춘석 주장 반박…”정부 과학적 입증 자료 내놔야” 비판도


출처 : 프레시안 2011-02-14 오후 6:39:39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10214175056&section=03


전국을 휩쓴 구제역 사태의 진원지를 두고 정부와 야당 사이의 진실 공방이 재차 불거졌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최초 확인된 직후부터 구제역 발생 원인을 베트남을 여행한 축산농가 탓으로 돌려왔지만, 일각에선 “뚜렷한 입증 자료 없이 정부가 방역 실패의 책임을 농민에게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안동발 구제역의 바이러스가 베트남이 아닌 홍콩과 러시아의 바이러스 유전자와 99%가량 일치한다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구제역공식표준실험실(World Reference Laboratory for Foot-and-Mouth Disease)의 보고서가 공개됐다. 구제역공식표준실험실은 국제수역사무국(OIE) 및 FAO에서 구제역 진단을 공인한 기구다.


다시 불거진 ‘진실공방’…”베트남이 원인” VS “홍콩, 러시아와 유사”


14일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안동에서 구제역이 공식 확인된 지 이틀만인 지난해 11월 30일 발표된 이 보고서를 공개하며 “유전자 검사 결과 안동의 구제역은 베트남과는 무관하며, 결국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농민 때문에 구제역이 창궐했다는 주장은 정부의 책임 전가 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안동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2010년 홍콩과 러시아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99.06%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안동 바이러스와 근접한 10개의 유전자 중에서도 베트남형 바이러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보기)








▲ FAO 구제역공식표준실험실의 구제역 유전자 검사 결과, 안동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홍콩(HKN)과 러시아(RUS)의 바이러스와 99.06% 가량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WRLFMD


이 보고서가 논란이 되자, 방역 당국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날 해명 자료를 통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베트남과 관계가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검역원은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를 조사한 결과 2010년 홍콩, 러시아, 일본에서 보고된 바이러스와 99%가량 일치했고, 2009년 베트남에서 보고된 바이러스와도 98.59% 유전자 서열이 일치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검역원은 “2010년 베트남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정보는 국제기구에 공식 등재되지 않아, 미국 국립생화학정보센터(NCBI)에 등재된 2009년도 바이러스와의 일치율을 검역원에서 지난해 12월 초에 비교했다”고 설명했다.


검역원의 주장대로라면, 축산 농가가 베트남을 방문한 2010년도의 바이러스는 FAO 구제역공식표준실험실에 등재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 해 전인 2009년 베트남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를 비교해 높은 일치율을 확인했다는 것이 된다.


이어 검역원은 “안동 양돈 농장주와의 관련성을 높게 보는 이유는 최초로 안동 양돈단지 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고, 해당 농장주가 11월 초 베트남을 여행하고 귀국 시 소독조치 없이 농장을 방문했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정부, 축산농가 책임 전가 전에 뚜렷한 입증 자료 내놔야”


‘축산 농가의 안일한 방역 태도’를 꼬집는 정부와 ‘정부의 마녀사냥 식 책임 전가’라는 반대 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구제역 발생 원인에 대한 공방은 정부가 뚜렷한 입증 자료를 내놓기 전까지는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베트남에서 2010년에도 구제역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봤을 때 베트남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뚜렷한 과학적 증거를 내놓기 전까진 무엇이 안동 구제역의 발생 원인인지 단정 짓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정책국장은 “정부는 이제까지 ‘추정’으로만 구제역 발생 원인을 베트남 방문 농가에 돌렸는데, 좀더 과학적인 입증 근거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추정’만 가지고 책임을 돌린다면 지난해 4월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종식되지 않고 재차 확산됐다고 볼 수도 있고, 일본 미야자키현의 바이러스와 99%가량 일치한다는 점에서 안동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이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제역 발생 원인에 대한 입증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강화군의 구제역 바이러스와 안동의 바이러스는 다른 종류라고 밝혔지만, 이조차도 이를 뒷받침하는 충분한 근거를 내놓지 않았다. (구제역 때문에) 농민들이 자살까지 하는 상황에서 뚜렷한 입증 자료 없이 책임을 돌리는 것은 문제”라고 덧붙였다.
 


/선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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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 바이러스 베트남과 무관…정부, 알고도 은폐”
FAO 보고서 공개…이춘석 “축산농에게 책임 전가 의도”


출처 : 프레시안  2011-02-14 오전 11:55:06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10214112845&section=03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축산농민에 의해 국내에 구제역이 퍼졌다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이번 안동발 구제역 바이러스는 베트남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민주당 이춘석 의원은 “지난해 11월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베트남이 아닌 홍콩과 러시아의 바이러스와 99%가량 일치한다”며 국제식량농업기구(FAO) 구제역공식표준실험실(World Reference Laboratory for Foot-and-Mouth Disease)이 지난해 11월 30일 발표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안동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2010년 홍콩과 러시아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99.06%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안동 바이러스와 근접한 10개의 유전자 중에서도 베트남형 바이러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안동의 바이러스 유전자 트리(tree)를 보면, 지난해 4월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 FAO 구제역공식표준실험실의 구제역 유전자 검사 결과, 안동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홍콩(HKN)과 러시아(RUS)의 바이러스와 99.06% 가량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WRLFMD



FAO 구제역공식표준실험실은 국내에 첫 구제역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지난해 11월 28일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30일 유전자 검사를 완료, 보고서를 발표했다. 구제역공식표준실험실은 국제수역사무국(OIE) 및 FAO에서 구제역 진단을 공인한 기구다. 우리나라 역시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 상동성 확인을 위해 OIE에서 지정한 국제표준연구소로 감염 동물의 수포액, 수포상피세포 및 혈청 등의 가검물을 송부하고 있다.








▲ 안동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 트리(tree). 안동의 구제역 바이러스와 근접한 10개의 유전자 중에서도 베트남 구제역 바이러스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안동 바이러스는 지난해 4월 강화군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WRLFMD



정부 알면서도 은폐? 베트남 방문 농가에 지속적인 ‘책임 전가’”


이 보고서대로라면, 안동 구제역 바이러스는 정부 주장과 달리 베트남과 연관성이 없으며, 결국 이번 구제역 확산의 책임을 베트남 방문 농가에게 돌린 정부의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된다.
지난해 12월 1일 농림수산식품부 유정복 장관은 국회 구제역 대책회의 자리에서 구제역 발생의 원인을 안동 양돈농가의 베트남 여행으로 몰고 갔으며, 이에 안동 지역에선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이라며 해당 농가들에 대한 마녀사냥 식 공격이 잇따르기도 했다. 언론 역시 “베트남 여행을 다녀와 구제역을 옮긴 안동 농가들이 150억 원의 보상금을 챙겼다”고 보도하면서 이를 거들기도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국내 구제역 발생 원인을 베트남 방문 농가에 돌리며 “역학조사 결과 안동 구제역 바이러스의 혈청형은 O형으로 베트남에서 분리된 주와 99% 일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지난 1일 방송 좌담회에서 구제역 확산의 원인을 이들에게 돌렸다.


이에 대해 이춘석 의원은 “정부가 모든 책임을 축산농에게 전가하는 사이 바이러스는 전국으로 확산됐다”며 “정부는 구제역 발생 이틀만에 나온 FAO의 보고서를 밝히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또 베트남을 여행한 축산농의 책임으로 지속적으로 몰고갔던 의도가 무엇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선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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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또 구제역 거짓 해명?
“2010년 베트남 구제역 정보 없다”?…FAO에 보고서 버젓이 등재

출처 : 프레시안 기사입력 2011-02-14 오후 9:16:58

“베트남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경우 2010년 발생한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정보는 국제기구 등에서 공식 등재된 바가 없어, 미국 국립생화학정보센타(NCBI)에 공식 등재된 2009년도 베트남 분리 바이러스와 일치율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2010. 12월초에 비교한 것임.”


“안동발 구제역 바이러스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홍콩, 러시아의 바이러스와 99%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14일 낸 해명자료의 일부분이다.


그런데 검역원의 해명과 달리, 국제식량농업기구(FAO) 구제역공식표준실험실(WRLFMD)에 2010년 2월 베트남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에 대한 보고서가 등재돼 있어 다시 ‘거짓 해명’ 논란이 일 전망이다.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검역원의 해명에 틀린 팩트(사실)가 있다”며 <프레시안>에 관련자료들을 보내왔다.








▲FAO 구제역공식표준실험실이 발표한 2010년 베트남 구제역 바이러스의 분석 결과 보거고서. ⓒWRLFMD








▲ FAO 구제역공식표준실험실의 구제역 유전자 검사 결과, 2010년 베트남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태국 및 말레이시아, 라오스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했다. ⓒWRLFMD


자료를 확인해 본 결과 실제로 2010년 11월 발행된 이 보고서에는 같은 해 2월 베트남에서 수집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유전자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검역원의 해명과 다른 자료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 자료는 이춘석 의원의 보도자료에도 이미 나와 있다.


검역원의 주장대로라면 2010년도 베트남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구제역공식표준실험실에 등재되지 않아 미국에서 분석한 2009년의 베트남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만을 비교해 분석했다는 것이 된다. 하지만 FAO의 보고서를 보면 “2010년 베트남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국제기구에 공식 등재되지 않았다”는 정부의 주장은 ‘거짓’인 셈이다.


한편 보고서에는 베트남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O형(SEA Mya-98)으로, 태국 및 말레이시아, 라오스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나와있다. 보고서를 발행한 구제역공식표준실험실은 국제수역사무국(OIE) 및 FAO에서 구제역 진단을 공인한 기구다.(☞보고서 바로가기) 
 


/선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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