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2009년 초중고생 자살 200명 넘어 전년보다 47% 급증

작년 초중고생 자살 200명 돌파…47%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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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불화·우울증·성적비관 순…원인미상도 59명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ㆍ중ㆍ고생이 전년에 비해 50% 가까이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불화를 이유로 자살을 택한 학생들이 가장 많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자살자도 전체의 약 30%를 차지, 보다 세심한 청소년 자살예방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목숨을 끊은 초ㆍ중ㆍ고생은 총 202명으로 전년(137명)에 비해 47% 증가했다.

학생 자살자는 2005년 135명, 2006년 108명, 2007년 142명, 2008년 137명 등 100~140명 수준에서 증감을 반복했으나 작년에는 크게 늘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최근 5년 간 총 724명의 학생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셈이다.

지난해 자살한 학생을 학교급별로 보면 고등학생이 140명(69%)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이 56명(28%), 초등학생이 6명(3%)이었다.

자살 원인으로는 가정불화ㆍ가정문제 34%(69명), 우울증ㆍ비관 13%(27명), 성적비관 11%(23명), 이성관계 6%(12명), 신체결함ㆍ질병 3%(7명), 폭력ㆍ집단괴롭힘 2%(4명)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자살 원인이 `기타’로 분류된 학생, 다시 말해 자살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29%(59명)에 달했다.

김춘진 의원 측은 “학생 자살은 가정, 학교, 주위 환경이 총체적으로 맞물린 상황에서 특정사건이 계기가 돼 충동적으로 일어난다”며 “특히 교사도, 가족도 모르는 원인 불명의 자살자가 29%나 된다는 점에서 보다 세심한 자살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 이래 대부분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자살률이 꾸준히 감소한 반면 우리나라만 자살률이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노인의 자살률 급증이 두드러지며 자살 요인으로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가장 커서 경제적 여유 등 사회경제적인 조건의 충족이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고 있다.

◇하루 평균 35명 목숨 끊어



18일 통계개발원의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자살에 의한 사망자 수는 1만2천858명이다. 하루 평균 35명, 40분마다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셈이다.

자살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했지만 지난 10년간 암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사망 원인이다.

OECD 국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남자는 인구 10만명당 32.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헝가리(36.3명)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였으며 여자는 13.2명으로 가장 높았다.

전통적으로 자살률이 높다고 알려진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은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자살률을 보이다가 1990년대 중반 이후 자살률이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최고의 자살 국가가 됐다.

우리나라는 남녀 모두 연령이 많아질수록 자살률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60세 이상 인구의 자살률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2005년의 경우 초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의 자살률이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이들에 비해 남자의 경우 8배나 높아 사회적 불평등이 자살의 요인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우리나라 성인의 흡연율은 1995년에 35.1%에서 점차 감소해 2008년에 26.3%로 낮아졌다. 이 가운데 남성 흡연율은 52.2%에 달해 미국이나 서구 유럽 국가들의 남성 흡연율인 20%에 비해 매우 높았다.

병상 수 기준으로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규모는 전체의 약 10%로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작은 편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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