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기업감시] ‘박카스’ 강신호 회장의 배짱 “방부제 안전성 문제없어”







‘박카스’ 강신호 회장의 배짱 “방부제 안전성 문제없어”







 


제약업체‘무 (無)방부제 드링크’ 바람






▣ 글 우선미 기자 wihtsm@dailysun.co.kr










출처 : 일요서울 2010-04-06 11:09:18






http://new.ilyoseoul.co.kr/show.php?idx=88044&table=news_economy&table_name=news_economy&news_sec=%&daum=국내경제

동아제약(회장 강신호)이 딜레마에 빠졌다. 경쟁사인 광동제약이 ‘무(無)방부제’ 제품 출시를 선언하자 방부제 첨가논란에 또 다시 휩쓸리게 됐다. 박카스에는 방부제가 일부 사용되고 있기 때문.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최근 방부제가 없는 마시는 소화제 ‘광동위생수’와 ‘생록천’을 출시했다. 뒤이어 종근당과 동화약품도 광동제약의 뒤를 따랐다. 하지만 동아제약은 방부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이유를 들어 계속 방부제를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일각에선 불안함을 표출하며, 불매운동까지 벌일 양상이다. 때문에 기업이미지 타격은 물론 매출 하락도 불가피하다. 더군다나 동아제약은 비타 500과의 매출 경쟁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못해 1위 기업의 위염도 흔들리고 있다. 동아제약의 흔들리는 입지를 진단해본다.

제약업계에 최근 ‘무방부제 제품 출시’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방부제 안전론’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동아제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방부제 드링크제’ 바람 불어

광동제약은 지난 3월 30일, 무방부제 드링크 출시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방부제 없는 마시는 소화제 광동위생수와 생록천을 출시하기로 한 것. 광동제약은 2006년 비타민C 드링크제에 들어있는 산성 물질과 방부제 성분인 안식향산나트륨(이하 벤조산 나트륨)이 반응해 벤젠이라는 유해 물질이 생긴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사실이 밝혀지면서 회사가 타격을 입자 타결책으로 내놓은 것이 바로 방부제 없는 제품을 만들기로 한 것. 무균제조공정을 도입하고 고압 마개를 사용해 세균의 유입을 막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드링크 감기약인 쌍화탕류에 처음으로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는 기술을 적용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형성된 벤젠의 함량은 극히 적었지만, 이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대단히 컸다”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생산 방식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은 비단 광동제약뿐만이 아니다. 다른 경쟁업체들도 이런 기류에 편승하는 분위기다. 최근 가스활명수를 생산하는 동화약품도 내부적으로 드링크제에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기로 하는 지침을 세웠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당장은 어렵고, 올해 10월 무방부제 공정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속청’을 생산하는 종근당도 무방부제 드링크 생산을 추진 중이다. 소비자의 불안감 확산을 우려한 것이다.


동아제약, “여전히 방부제 사용할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 1위인 동아제약은 효자상품 ‘박카스’에 들어있는 방부제를 제거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드링크제의 일반적인 방부제 역할을 하는 벤조산 나트륨이 몸에 유해하지 않다는 ‘방부제 안전론’을 근거로 삼고 있다. 더불어 식약청의 안전기준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드링크 방부제 첨가 문제에 대해 현시점에서 공식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드링크 제품에 방부제가 들어있다는 사실도 논란이 확산됐을 때야 비로소 알게 됐는데, 이 물질이 인체에 해롭다는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 근거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환경운동연합 측도 역시 동아제약 입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식약청이 이 물질의 함유량을 규제한다는 것 자체가 ‘많이 먹으면 위험한 물질’인 것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식약청은 ‘음료수는 100ml짜리 한 병에 60mg까지, 자양강장제는 70mg, 소화제에는 100mg까지’라고 그 한계를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기존 비타500에는 벤조산 나트륨이100ml 한 병에 29ml 들어있고, 동아제약의 박카스에는 70mg, 가스활명수는 75ml 한 병에 75mg 들어있다. 식약청의 기준에는 모두 합격점이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 따르면 벤조산 나트륨은 사람 몸무게 1kg당 5mg까지 섭취해도 괜찮은 것으로 규정되어 있다.

환경운동연합 측은 또 드링크제 한 병에 함유된 벤조산 나트륨의 양이 적다해도 여러 제품을 같이 섭취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체중 50kg 성인이 아침·저녁으로 비타500을 한 병씩 마시고, 가스활명수를 하루에 두 번, 그리고 오후에 박카스 한 병을 마셨다면 벤조산 나트륨 섭취량은 278mg으로 이미 기준치인 250mg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더군다나 드링크제는 ‘약품’이라는 인식이 약해 소비자의 대다수는 습관적으로 혹은 특유의 맛 때문에 이를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에 사는 김모씨(35·여)는 “우리 아이들도 드링크제를 섭취하곤 했는데, 방부제 때문에 눈, 점막 등의 자극 및 기형유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후 부터는 못 마시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방부제 안전론’을 고수하는 일부 제약업체들이 “벤조산 나트륨의 부작용 근거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면 함부로 결정을 내려서는 안된다”고 반박하고 나서 이에 대한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우선미 기자] wihtsm@dailypot.co.kr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방부제, 벤조산 나트륨

벤조산 나트륨의 유해성에 관한 논란은 2008년부터 시작됐다. 박카스, 비타500, 활명수 등 오랫동안 귀에 익은 강장제들이 방부제를 함유하고 있어 사람 몸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 제기되면서부터다.

당시 환경운동연합 측은 “비타500, 비타파워 등 기능성 음료와 박카스, 원비디 등 자양강장제, 가스활명수 등 소화제에 인체에 해로운 방부제(벤조산 나트륨)가 들어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도 역시 기능성 음료나 자양강장제 등에 포함된 벤조산 나트륨이 있다.

이 물질은 기능성 음료나 자양강장제가 유통 과정에서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넣는 방부제다. 각종 음료나 마요네즈 같은 제품에도 사용된다. 진공 포장하는 쥬스제품이나 탄산음료제품에는 진공 상태가 멸균 역할을 하기에 첨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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