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의료에서 성소수자들을 보이도록 하라! 물어보고, 말하라.

보건의료서비스에서 성소수자들의 건강에 대한 데이타 취합은 성소수자의 건강현황을 알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기초작업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는 인구통계 및 건강설문조사에서 성소수자의 정보를 취합하도록 하고, 진료현장에서 환자의 성적지향과 성정체성에 대한 정보교류가 이루어질 때, 성소수자들의 의료욕구를 파악하고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들이 있어왔습니다.

이에, 허핑턴포스트에 기고된 연구자들의 칼럼을 공유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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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에서 성소수자들을 보이도록 하라! 물어보고, 말하라.

기사원문출처:http://www.huffingtonpost.com/sean-cahill/lgbt-health-care_b_2744388.html 

2013년 2월 25일

레즈비언은 이성애여성보다 건강보험을 갖고 있거나 유방검진서비스같은 예방의료서비스를 받을 가능성이 더 적어서, 이들은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발생할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어떤 연구에서는, 이러한 암의 유병율이 레즈비언들 사이에서 더 높다고도 하지만, 확실히 알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우리는 충분히 체계적인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레즈비언들이 이성애여성들만큼 자궁경부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지만, 암 검진을 받을 가능성은 10배나 더 적다는 사실이다.

아주 최근까지도,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LGBT) 등 성소수자들은 보건의료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대다수 의료제공자들은 성적 지향(sexual orientation)이나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을 묻지 않을 뿐 아니라, 성소수자들의 고유한 보건의료 욕구나 이들이 경험한 건강불평등에 대해 교육받지도 않았다. 많은 성소수자 환자들은 의료 제공자들에게 ‘나와있지’ 않은 사람들이며 결과적으로, 이 환자들은 성소수자에게 불균등하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서는 검사받지 않게 된다. 더구나, 성적지향은 그저 정체성에 대한 것만이 아니다. 예를 들어,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신이 이성애자라고 말한 남성 중 거의 10%는 과거에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었으며-이들 남성들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말한 남성들보다 콘돔사용을 덜 하고 있었다. 이는 성적 지향뿐 아니라 성적 행위에 대한 질문까지도 물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다행스럽게도, 오바아 행정부는 보건의료에서 LGBT가 보이지 않았던 문제를 끝내는데, 상당한 진척을 보여주었다. 향후 십수년간 국가 건강을 개선시키기 위한 연방정부의 청사진인 <Healthy People 2020>을 보면, LGBT 건강불평등을 없애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는 획기적인 요구안들이 포함되어있다. 의학연구소(IOM)는 2011년 LGBT 건강에 관한 사상최초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국 건강심층설문조사(The 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는 성적 지향에 대한 질문항목을 추가했다. 지난 가을에는 의학연구소가 전자의무기록에서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대한 데이터를 취합하는 것에 관한 임상워크숍을 개최했다.

임상진료에서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LGBT인구의 건강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환자-의료공급자 상호관계를 개선하는데 핵심적인 과정이다. 성적 지향과 성정체성에 대해 물어보아야 할 중요한 건강상 근거들이 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성적으로 적극적인 동성애남성임을 알고 있는 의료제공자들은 그에게 최신 매독 발병에 대해 알려주고 동성애남성들 사이에 더 흔히 나타나는 성감염질환에 대해 검사를 할 수 있다. 어느 여성이 레즈비언임을 알고 있는 의사들은 그 환자에게, 레즈비언들에게 더 유병률이 높은 질환인 비만과 심혈관질환 검사를 받게 할 수 있다. 여성환자가 트랜스젠더임을 모르는 의사는 그녀에게 전립선암 검사를 받게 하는 걸 알 수가 없다.

최근 국립건강정보기술 조정관실(The Office of the National Coordinator for Health Information Technology, ONCHIT)에서는 성적 지향 및 성정체성을 3단계 ‘의미있는 사용’ 가이드라인에서 핵심적인 인구학적 목표로 포함시킬 것인지를 고려하고 있다. 펜웨이연구소(The Fenway Institute), 미국진보연구센터 및 트랜스젠더 건강증진 연구센터(The Center for American Progress and the Center of Excellence for Transgender Health)는 데이터를 포함할 것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이는, 140개이상의 다른 LGBT, HIV 및 다른 건강옹호단체에서도 지난 달 ONCHIT에 보내는 공동논평에 참가했다. 최근 ONCHT 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언급되었듯이, 이에 대한 공개적인 논평이 제출되었으며, 여기서 이러한 질문을 물어보는 것이 ‘압도적으로 힘을 주는’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의료제공자나 임상스탭들에게 이 데이터를 취합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이라고도 한다. 우리의 관점에서, LGBT건강 불평등 문제는 훨씬 더 고질적인 문제다. LGBT 데이터를 취합하는 것은 환자의 경험, 욕구와 걱정에 대한 의료제공자의 지식을 개선시켜주며, 결국 의료의 질을 제고하고 더 나은 건강결과를 낳게 한다. 중요하게는, 오바마케어 법안 및 다른 연방규제에서는 전자의무기록에 포함된 데이터에 대해 프라이버스 및 비밀보장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있다.

어떤 이들은 임상진료를 하는 의료제공자들과 스탭들이 만족할만한 방식으로(cultually competent ways) 게이타를 취합하는 방법을 훈련받아야 한다고 언급하며, LGBT 커뮤니티 회원들도 이러한 질문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동의한다. 그러나, 우리 관점에서는, 그렇다고 해서, 의료기록에 LGBT데이터를 포함하지 않을, 해결불가능한 장애물이나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핵심적인 시행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LGBT 데이타 수집기준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구체적인 향후 단계를 위한 지침을 제공해야 하며, 제공자에게는 적절한 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하되, LGBT커뮤니티 회원들에게는 이들이 우려하는 것을 이해하고 해결해주도록 연계해야 하며, LGBT 환자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복무하는 전자기록시스템에 대해 정책입안자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한다.

연방정부는 지금, 임상진료에서 성적지향 및 성정체성에 대한 데이터 취합에 동의할지 여부가 LGBT건강불평등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핵심요소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이 데이터취합을 체계적으로 시작할 기회를 놓친다면, 이런 기회는 십수년간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다. LGBT건강불평등을 더 잘 이해하길 원하고 또 그 불평등을 줄이길 원한다면, LGBT환자들이 누구인지 알아야 하고, 이들의 건강욕구를 가장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이제 의료시스템에서 LGBT환자들의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게 만들어 보자.

- 펜웨이 연구소(The Fenway Institute at Fenway Health) Sean Cahill박사, Harvey Makadon의학박사
미국진보연구센터(The Center for American Progress) Kellen Baker 연구원
트랜스젠더 건강증진 연구센터(The Center for Excellence for Transgender Health) Joanne Keatley 연구원

출처

| Huffington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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