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페이퍼

규제만이 해답이다 : 기업들과의 협력 모델, CSR의 한계와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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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_변혜진_규제만이해답이다.pdf (658.43 KB)

건강과대안의 이번 이슈페이퍼는 변혜진 건강과대안 연구위원의 글입니다.
 기업에 대한 규제 논의와 더불어 제안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불리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ty)의 성격을 낱낱이 밝히고 있습니다. 술, 담배, 그리고 big food라 불리는 식품기업들이 추구하는 CRS의 본질적인 성격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조금 길긴 하지만, 이에 일독을 권합니다. 지난 2013년 12월 9일(월요일) 비판과대안을 위한 건강정책학회 세션 중 발표한 발제문이기도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많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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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권력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라 불린다. 실제로 자본주의사회에서 정치적 권력은 민주주의제도가 유지된다면 최소한 제도적으로 선출되지만 기업권력은 선출되지 않는 권력이다. 따라서 이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힘이 초국가적으로 막강해지면서 기업권력에 대한 규제와 협력, 그리고 그 방법에 대한 논쟁이 진행돼 왔다.

정부의 규제가 아닌 기업과 정부 또는 기업과 엔지오 간의 협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을 강조한다. 이러한 입장은 흔희 ‘사회책임경영’이라고도 불리는 CSR은 기업 활동의 리스크 감소 전략, 시장 확보를 통한 경쟁우위, 명성 및 브랜드 홍보전략, 리더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치창출 전략 필요성으로 설명되어 왔다. 이는 이윤창출이 목적인 기업들이 CSR을 하도록 설득 가능해야 하며, 동시에 정부와 시민사회는 이를 통한 협력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필요성과 성과에 관한 주장은 주로 기업 경영진의 입장에서 제시되고 수행되어 왔다. 시민사회단체나 학계에서의 CSR에 대한 주장은 이에 대한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보건의료분야에서도 기업에 대한 규제와 협력에 대한 많은 논의들이 있다. 담배 술 무기 등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기업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가. 비만과 질병의 주 원인인 소금, 지방, 설탕 삼총사로 매년 3조 달러의 시장을 창출하는 식품가공업 기업은 어떻게 봐야 할 것이며, 나아가 특허권으로 매년 1,4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제약기업은 과연 ‘건강’을 위한 기업으로 볼 수 있는 것인지 등.

이 글은 이러한 여러 논쟁이 제기되고 있는 한 부문으로 사회운동진영이 모든 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과연 기업과의 협력이 해답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한다.”

연구원 | 변혜진

건강과대안 상임연구위원 사회학 박사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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