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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명 산업의 신세계 프로젝트: 의료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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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책임연구원이 최근 적극적으로 시도되는 ‘건강/생명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의 동학에 대해 분석하고, 향후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유헬스, 원격진료, 건강관리서비스 등 개별적 서비스의 도입 뿐 아니라, 전체적인 건강/생명산업의 정의와 범위를 개괄하고 그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 향후 미칠 영향과 대응방향에 대해 정리하고 있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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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명산업의 신세계 프로젝트
: 의료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이상윤(연구공동체 건강과대안 책임연구원)
 
이윤 추구 과정에서 일정한 한계에 다다른 건강/생명산업은 신기술, 첨단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려 애쓰고 있고, 그러한 ‘신세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 의료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이다.
 
의료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특정 과학기술 활용 자체가 문제라거나 의료에 있어 새로운 과학기술의 접목을 문제 삼는 전략은 부적절하다. 의료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역시 필요한 부분이 있고 효과적인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제1세계 의료인과 제3세계 의료인 간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교육과 정보 전달 등은 효과적이기도 하고 불평등을 완화시킬 수도 있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보편적 의료서비스 제공이 전제된 상태에서 부가적으로 제공하는 원격 의료서비스가 만성질환이나 노인성질환 관리에 유용할 수도 있다. 일부 영역에서 전산화된 의료 정보는 의료인간 상호 소통을 증진시켜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이윤 중심의 접근이다. 의료와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효과의 측면에서 바라보지 않고, 새로운 시장 창출이나 이윤 창출 가능성의 측면에서만 보고 접근하는 자본의 단견이 문제다. 이윤만을 목적으로 이러한 융합이 이루어진다면 의료적 효과는 없지만 개인 효용을 증대시키기 위한 허구적 사용가치 창출에 이러한 융합 기술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 과정에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당하고 안전과 건강이 위협당할 수도 있다. 이윤만을 위해 이러한 융합이 이루어진다면 환자를 단순화하고 표준화하여 기계의 부품처럼 취급하고, 전산화, 기계화된 과정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전달하게 함으로써 병원 노동자의 노동 강도가 강화되고 노동 통제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연구원 | 이상윤

건강과대안 책임연구위원 노동건강연대 공동대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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